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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의식 실패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의식 실패

수학여행 방에서 분신사바를 하다 제대로 끝내지 못한 그날 밤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4명이 수학여행 숙소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한 분신사바. 종이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본 순간 한 명이 비명을 지르고 달아났고, '이제 돌아가세요'를 외치지 못한 채 의식이 끊겼다. 그 이후 네 명에게 각기 다른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2026년 06월 14일 visibility 38 조회 NEW
수학여행 방에서 분신사바를 하다 제대로 끝내지 못한 그날 밤

수학여행 마지막 밤

고등학교 2학년 김지은 씨(가명, 현재 28세)가 이 이야기를 처음 꺼낸 것은 10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그때 일은 정말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지금도 가끔 그날 밤이 생각나요."

경남의 한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목적지는 제주도였습니다. 2박 3일 일정 중 마지막 밤, 같은 방을 쓰게 된 여학생 네 명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지은 씨, 수현(가명), 미래(가명), 하은(가명). 넷은 반도 다르고 평소에 가깝지 않은 사이였지만, 같은 방에서 자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입을 뗐습니다.

"우리 분신사바 해볼까?"

종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방 안에 불을 끄고 스탠드 하나만 켰습니다. 여관 특유의 형광등 냄새와 눅눅한 이불 냄새가 섞인 공기 속에서, 넷은 방바닥에 빙 둘러앉았습니다.

백지 한 장. 동전 하나.

지은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손을 같이 올려놓으면 무의식중에 움직이는 거라고. 다들 겁준다고 밀 거라고."

"분신사바님, 분신사바님, 이리 오세요."

수현이 먼저 불렀습니다. 나머지 셋도 따라 했습니다.

처음 5분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동전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웃음을 참다 피식 소리를 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동전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종이 위에 그려둔 '예' 쪽으로. 누가 미는 것처럼 부드럽게. 하지만 넷 모두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았습니다. 서로 눈을 마주쳤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공기가 차가워진 것은 그 순간이었습니다. 6월이었습니다. 제주도의 초여름 밤이었습니다. 에어컨은 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 안에 숨이 보일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흘렀습니다.

달아난 하은

"이제 돌아가세요를 말해야 해."

지은 씨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손가락은 여전히 동전에 올려놓은 채로.

그때 하은이 동전에서 손을 뗐습니다.

갑자기였습니다. 예고 없이.

"안 해! 나 무서워!"

하은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전등 스위치를 켰습니다. 방 안이 환해졌습니다.

"야, 끝내야 돼! 돌아가세요 해야 돼!"

지은 씨가 소리쳤지만, 하은은 이미 이불 속에 들어가 얼굴을 파묻고 있었습니다.

동전이 종이 위에 멈춰 있었습니다.

'이제 돌아가세요'라는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각방에서 벌어진 일

불을 켠 채로 잤습니다. 넷 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벽 3시쯤, 미래가 화장실을 다녀오다 말했습니다. 작게, 거의 혼잣말처럼.

"복도에 누가 서 있었어."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대꾸하면 더 무서울 것 같아서.

수현은 아침에 일어나서 손을 보여줬습니다. 분신사바를 할 때 동전에 올려놓았던 검지 손가락. 손가락 끝에 가느다란 상처 세 줄이 나 있었습니다. 자는 동안 긁혔을 리 없는 위치였습니다.

하은은 아침 내내 말이 없었습니다. 수학여행 마지막 날인데도 웃지 않았습니다.

지은 씨는 그날 아침 세수를 하다가 세면대 거울에서 뭔가를 봤습니다. 자신의 얼굴 뒤로 누군가가 서 있는 것 같은 느낌. 뒤를 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었지만, 그 느낌은 제주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각자에게 찾아온 것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뒤, 네 명에게는 각기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수현은 2주 동안 같은 꿈을 꿨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꿈. 목소리는 여자였고, 들을수록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꿈속에서 뒤를 돌아보면 항상 꿈이 깨졌습니다.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못한 채로.

미래는 집에 돌아온 날 밤부터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 새벽 1시 17분. 수학여행 마지막 밤에 분신사바를 시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은 씨는 그후 몇 달간 거울을 보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거울 속 자신의 뒤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 느낌. 눈을 감고 세수를 했던 날도 있었다고.

그리고 하은.

달아났던 하은에게 가장 심한 일이 생겼습니다.

지은 씨는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하은이는 집에 돌아온 날부터 잠을 못 잤어요. 매일 밤 누가 방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눈을 뜨면 방 구석에 뭔가가 보인다고. 한 달쯤 지나서 결국 부모님한테 말했는데, 병원에서는 수면장애 판정이 나왔어요."

"하지만 하은이는 지금도 그날 본 것이 수면장애 때문이 아니라고 해요. 방 구석에 서 있던 것이 정말 있었다고."

같은 방, 다른 학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수학여행 숙소에서 넷이 묵었던 방. 그 방에 두 달 전, 다른 학교 학생들이 묵었다고 했습니다.

그 학생들도 분신사바를 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끝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 방을 담당하던 숙소 직원은 그 이후로 청소할 때마다 방 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구석. 방 안 가장 어두운 구석.

그 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숙소를 그만뒀습니다.


지은 씨는 이야기를 마치며 말했습니다.

"분신사바는 부르는 것보다 돌려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우리는 그걸 몰랐던 게 아니에요. 알면서도 그냥 달아난 거예요."

"아직도 가끔 생각해요. 우리가 그날 '이제 돌아가세요'를 제대로 말했다면... 그게 제대로 돌아갔을까요."

그 물음에 답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수학여행이나 분신사바 관련 체험이 있으신 분은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 오컬트 의식 관련 공포에 민감하신 분은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밤에 읽으시면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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