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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폐건물 탐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폐건물 탐험

폐백화점 라이브 방송 중, 채팅창에서만 보였던 것

폐백화점을 실시간 탐방하던 1인 스트리머의 화면엔 아무것도 없었지만, 시청자 수백 명은 등 뒤의 무언가를 봤다고 했다. 그런데 목격담이 저마다 조금씩 달랐다.

2026년 07월 11일 visibility 3,528 조회 NEW
폐백화점 라이브 방송 중, 채팅창에서만 보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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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 15년째 잠든 백화점

이재훈 씨(가명, 26세)는 심야 폐건물 탐방 콘텐츠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1인 크리에이터였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밤 11시, 그는 헬멧캠 하나만 쓰고 낡은 건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날 목적지는 수도권 외곽에 방치된 5층짜리 백화점이었다. 안전진단에서 구조적 결함 판정을 받은 뒤 15년째 문을 닫은 곳이었다. 리모델링도, 철거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시간이 멈춰 있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익숙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그 아래 희미하게 남은 향수 냄새. 화장품 매장 진열대에는 색이 바랜 향수병들이 여전히 줄지어 서 있었다.

"오늘도 800명 넘게 들어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 씨는 채팅창 인사말을 읽으며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멈춰 선 에스컬레이터의 계단들이 중간에서 어색하게 꺾인 채 굳어 있었다.

채팅창이 이상하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3층 여성복 매장에 들어섰을 때였다.

"왼쪽 봐요 지금"

"님 뒤에 뭐 있는데요"

"잠깐만 멈춰봐요"

이 씨는 웃으며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렸다. 낡은 마네킹 몇 개가 유행 지난 옷을 입은 채 서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없는데요? 마네킹 보고 놀라신 거 아니에요?"

농담으로 넘기려 했지만, 채팅창은 잦아들지 않았다.

"아뇨 마네킹 말고 그 뒤에"

"지금 님 어깨 위로 뭐가 지나갔어요"

"저 진짜 소름 돋았어요 방금"

동시 시청자 수가 800명에서 순식간에 1,200명을 넘어섰다. 알림음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이 씨는 그 자리에서 천천히 한 바퀴를 돌아 화면을 비췄다. 텅 빈 매장. 부서진 마네킹. 먼지 쌓인 진열대. 그의 눈에도, 카메라 화면에도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다들 왜 이러세요."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나만 보이지 않았다

4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채팅창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지금 님 바로 뒤에 서 있어요"

"반 걸음 거리요 진짜"

"저 화면 캡처했어요 무서워요"

이 씨는 카메라를 등 뒤로 돌려 셀카 각도로 비췄다. 헬멧캠 특성상 완전히 뒤를 비출 수는 없었지만, 손을 뻗어 최대한 각도를 넓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시청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이상한 것은 그다음이었다. 채팅창 속 시청자들이 가리키는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왼쪽이라 했고, 누군가는 오른쪽이라 했다. 누군가는 "여자 같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이 같은 그림자"라고 적었다.

같은 순간, 같은 화면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 씨는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카메라를 끄고 싶었지만, 그러면 오히려 더 무서울 것 같았다. 그는 걸음을 서둘러 계단 쪽으로 향했다.

다시보기에서 드러난 것

방송을 서둘러 마친 뒤, 이 씨는 곧장 다시보기 영상을 확인했다.

3층 여성복 매장, 채팅창이 처음 술렁이던 그 구간. 영상을 재생하자 그의 손끝이 멈췄다.

마네킹들 뒤편, 조명이 닿지 않는 가장 어두운 구석에 무언가가 서 있었다.

방송 중에는 분명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실시간으로 볼 때는 텅 비어 있던 자리였다.

이 씨는 그 형체를 확대했다. 사람 형태였다. 하지만 윤곽이 흐릿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여러 겹의 잔상이 겹쳐진 것처럼.

그는 방송 다시보기 댓글창을 열었다. 시청자들이 남긴 캡처 사진과 목격담이 쏟아져 있었다.

한 명은 그것이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였다고 했다. 다른 한 명은 왜소한 체구의 아이 같았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그것이 서 있던 위치가 마네킹 바로 뒤가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난간 쪽이었다고 확신했다.

같은 시간, 같은 방송을 본 사람들의 진술이 전부 달랐다.

이 씨는 그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미 수백 개의 캡처본이 퍼진 뒤였다.

아직도 엇갈리는 목격담

이 씨는 그 뒤로 폐건물 탐방 방송을 그만뒀다.

하지만 비공개로 돌린 그 영상에는 지금도 가끔 새로운 댓글이 달린다. 몇 년 전 방송인데도, 마치 실시간으로 보는 것처럼 남겨진 댓글들이다.

"지금 왼쪽 보세요."

매번 다른 위치를 가리키면서.

이 씨는 그 댓글들의 작성 시각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 전부 새벽 시간대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댓글을 남긴 계정들은 하나같이 그 이후로 활동 기록이 없었다.

그는 이제 그 영상을 다시 보지 않는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그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면.

화면 속 어딘가에서, 또 다른 위치를 가리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이 아닌, 여러 공포 체험담의 요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각색물입니다. 등장인물, 장소, 상황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 인물이나 특정 장소와는 무관합니다. 무단으로 폐건물에 출입하는 것은 불법이며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따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닌 완전 창작물입니다
  • 실제 폐건물 무단 출입은 불법이며 매우 위험하니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 수면 전 독서 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실시간 방송·라이브 스트리밍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 밝은 곳에서 읽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