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공포 유형: 폐건물 탐험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폐건물 탐험

폐교 3층 과학실, 지울수록 늘어나는 칠판 속 출석 인원

지방의 한 폐교를 탐방하던 세 사람이 3층 과학실에서 발견한 이상한 칠판 문장. 지울 때마다 출석 인원 숫자가 하나씩 늘어나더니, 결국 폐교 당시 마지막 학급 인원과 정확히 일치했다.

2026년 08월 09일 visibility 1,683 조회 NEW
폐교 3층 과학실, 지울수록 늘어나는 칠판 속 출석 인원
글자 크기
100%

폐교 답사를 계획하다

정지훈 씨(가명, 29세)는 폐허 탐방 동호회에서 활동한 지 3년째였다. 동호회원들 사이에서 유독 화제였던 곳이 하나 있었다. 지방의 한 산골 마을에 자리한, 학생 수 감소로 20여 년 전 문을 닫은 작은 초등학교였다.

폐교 이후 철거되지 않고 방치된 그 학교는, 마을 주민들도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에 있었다. 정 씨는 동호회원 한소영 씨(가명, 27세), 윤성재 씨(가명, 31세)와 함께 늦은 저녁 그곳으로 향했다.

정문은 녹슨 체인으로 감겨 있었지만, 한쪽 담장이 무너져 있어 어렵지 않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운동장에는 허리까지 자란 잡초가 가득했고, 본관 건물은 3층짜리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여기 진짜 오랫동안 아무도 안 왔나 봐요." 한 씨가 손전등으로 복도를 비추며 말했다. 먼지 쌓인 복도 바닥엔 발자국 하나 없었다.

3층 과학실, 첫 번째 문장

세 사람은 1층부터 차례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교실마다 책상과 의자가 부서진 채 방치돼 있었고, 벽에 걸린 빛바랜 급훈 액자와 시간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3층에 올라섰을 때, 유독 과학실 문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다른 교실과 달리 그 문만 살짝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 칠판이 손전등 불빛에 드러났다. 그리고 그 위에, 분필로 또박또박 적힌 문장이 있었다.

오늘 출석 인원: 19명

윤 씨가 헛웃음을 흘렸다. "장난친 사람이 있나 본데요. 최근에 누가 다녀갔나 봐요."

하지만 분필 가루는 이상하리만치 선명했다. 마치 방금 쓴 것처럼. 20년 가까이 방치된 칠판이라기엔, 지워진 흔적조차 없이 깨끗한 검은 표면 위에 그 한 줄만 또렷했다.

정 씨는 흥미가 생겼다. 손수건으로 칠판을 깨끗이 지우고 사진을 찍었다. "다시 와서 확인해보죠. 진짜 누가 장난치는 건지."

지워도 다시 채워지는 숫자

세 사람은 나머지 3층 교실을 둘러본 뒤, 약 20분 만에 과학실로 돌아왔다.

문을 열자마자 한 씨의 손전등이 얼어붙었다.

칠판에, 다시 문장이 있었다.

오늘 출석 인원: 21명

"분명히 지웠잖아요." 한 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사진을 다시 확인했다. 지운 게 맞았다. 그런데 숫자는 19에서 21로 늘어나 있었다.

윤 씨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분필 가루를 만져봤다. 손끝에 하얀 가루가 묻어났다. 실제 분필로, 실제 손으로 쓴 것처럼.

"누가 계속 우리 뒤를 따라다니면서 장난치는 거 아니야?" 정 씨가 애써 웃으며 말했지만, 아무도 웃지 않았다.

세 사람은 복도로 나가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없었다.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완전한 정적이었다.

정 씨는 다시 칠판을 지웠다. 이번엔 아예 과학실 문 앞에 서서 지켜보기로 했다. 손전등을 칠판에 고정한 채, 셋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 검은 표면을 바라봤다.

10분. 20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역시 우리가 다른 데 갔을 때만 쓰는 거예요." 한 씨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복도 저편에서 소리가 들렸다.

톡. 톡. 톡.

분필이 칠판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 그런데 그 소리는 정확히, 지금 그들이 서 있는 이 과학실 안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완성된 출석부

세 사람은 동시에 칠판을 돌아봤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칠판 위에 흰 분필 가루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방금 글씨를 다 쓰고 분필을 내려놓은 것처럼.

오늘 출석 인원: 24명

셋뿐이었다. 그 방 안에는 분명, 정지훈, 한소영, 윤성재. 단 세 사람뿐이었다.

한 씨가 정 씨의 팔을 붙잡았다.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과학실 안 공기가 순식간에 내려앉는 게 느껴졌다. 숨을 뱉을 때마다 하얀 입김이 손전등 불빛 속에 흩어졌다.

그 순간, 머리 위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렸다.

의자를 끄는 소리.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개가, 동시에, 마치 수십 명이 한꺼번에 자리에 앉는 것처럼.

이 건물은 3층짜리였다. 그들이 있는 3층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세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을 향해 뛰었다. 손전등 불빛이 정신없이 흔들렸고, 발밑에서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담장 무너진 틈을 빠져나올 때까지,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직도 채워지고 있는 숫자

집으로 돌아온 뒤, 정 씨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학교의 옛 기록을 찾아봤다. 지역 교육청 자료 보관소에서, 폐교 당시 마지막 재학생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폐교 직전 마지막 학급의 학생 수는, 정확히 24명이었다.

정 씨는 그 숫자를 확인한 뒤로 며칠간 잠을 설쳤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려 해도, 자꾸만 그날 밤 칠판 위로 떨어지던 하얀 분필 가루가 떠올랐다.

세 사람은 다시는 그 학교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동호회 게시판에는, 몇 달 뒤 다른 회원이 같은 장소를 다녀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층 과학실 칠판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칠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출석 인원: 1명

그 게시글의 댓글 창은, 지금도 조용히 늘어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 실제 존재하는 학교나 장소와는 무관한 가상의 설정입니다
  •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이며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 폐건물·폐시설 무단출입은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붕괴·추락 등 실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으니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계신 밤에는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취침 전 열람 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숫자·반복 관련 묘사에 예민하신 분은 열람에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