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곳
경기도 외곽, 야산 중턱에 방치된 4층 건물이 있습니다. 1980년대 지어진 소규모 노인요양원으로, 원인 불명의 화재 이후 2009년부터 폐쇄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오래전부터 그 건물을 "3층 가면 안 되는 곳"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왜 3층인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 스릴을 즐기는 대학생 세 명이 그 폐요양원을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최○○(22), 정○○(23), 김○○(22). 세 사람 모두 유튜브에 도시 탐험 영상을 올리던 아마추어 크리에이터였습니다.
오후 7시.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그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 2층은 괜찮았습니다
1층은 낡은 간호사실과 접수 데스크만 남아 있었습니다. 창문은 깨져 있었고, 바닥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서류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냄새가 심했지만 특별히 무서운 것은 없었습니다.
2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빈 병실들, 쓰러진 침대 프레임, 굳어버린 링거 거치대. 오래된 폐건물 특유의 음산함은 있었지만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세 사람은 서로 확인하며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정말 아무도 없다.
계단을 오르는데 냄새가 달라졌습니다. 습한 곰팡이 냄새에 섞여, 무언가 달콤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최 씨는 뒤에서 촬영하던 카메라를 들고 멈칫했습니다.
"뭔가 냄새 나지 않아?"
두 사람도 냄새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올라갔습니다.
문이 열려 있던 방
3층 복도에는 병실이 여섯 개 있었습니다. 다섯 개는 굳게 닫혀 있었고, 복도 맨 끝 방 하나만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열린 문 사이로 달빛이 스며들어 방 안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빈방이었습니다.
세 사람이 복도 중간쯤 왔을 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끼이이이...
닫혀 있던 방 중 하나에서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였습니다. 세 사람은 동시에 멈춰 섰습니다.
바람이겠지.
하지만 복도의 공기는 죽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다른 소리가 들렸습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열린 방 안에서.
누군가 침대에 눕는 소리였습니다.
삐걱, 삐걱, 삐걱.
스프링이 눌리는 소리. 무게가 실리는 소리.
영상을 확인한 그날 밤
세 사람은 뒤도 보지 않고 3층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고서야 숨을 내쉬었습니다.
"빈방이었잖아. 분명히 빈방이었어."
집으로 돌아온 최 씨가 촬영 영상을 편집하려 파일을 열었을 때, 세 사람은 화면 앞에 굳어버렸습니다.
열린 병실 문 앞을 지나가는 장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그 방 안을 담은 1초짜리 컷.
침대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빈 침대였습니다.
그 침대에, 흰 천에 덮인 무언가가 누워 있었습니다.
사람 형태였습니다.
세 사람 중 누구도 그 방 안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들어가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그 방 안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세 사람 모두 복도를 지나치면서 방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본능적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세 사람은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폐요양원의 정확한 위치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제보를 통해 이 이야기를 공유하며 한 가지만 부탁했습니다. "절대 폐건물은 가지 마세요. 우리가 마지막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커뮤니티 제보를 바탕으로 각색한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