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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폐건물 탐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폐건물 탐험

새벽 4시, 안개 낀 저수지에서 물 위를 걸어오는 하얀 것을 봤습니다

낚시를 위해 찾은 시골 저수지. 새벽 안개 사이로 물 위를 걸어오는 하얀 형체를 목격한 남성의 체험담. 그것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었고, 도망칠 수 없었다.

2026년 04월 01일 visibility 64 조회 NEW
새벽 4시, 안개 낀 저수지에서 물 위를 걸어오는 하얀 것을 봤습니다

낚시가 취미였을 뿐입니다

올해 42세인 박 씨(가명)는 주말마다 낚시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주로 경기도와 충남 일대의 저수지를 돌아다녔고, 그날도 동료 두 명과 함께 충남의 한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이름은 밝힐 수 없습니다. 박 씨가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 저수지 이름을 말하면 사람들이 찾아갈까 봐요. 절대 가면 안 됩니다."

저수지에 도착한 것은 토요일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였고, 수면은 거울처럼 고요했습니다. 동료인 김 씨와 이 씨는 저수지 동쪽에 자리를 잡았고, 박 씨는 혼자 서쪽 끝으로 걸어갔습니다. 그쪽이 포인트가 좋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가 질 무렵까지 꽤 괜찮은 조황이었습니다. 붕어 다섯 마리. 박 씨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텐트 없이 접이식 의자에 앉아 밤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료들과는 2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지만, 핸드폰이 있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안개가 시작된 시간

새벽 2시를 넘기자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수면 위로 얇게 깔리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30분도 되지 않아 안개는 사람 키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3미터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불안해졌습니다. 이런 안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온도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4월 초라 쌀쌀하긴 했지만, 갑자기 숨이 보일 정도로 차가워진 것은 이상했습니다. 마치 한겨울 새벽처럼.

찌가 움직였습니다.

박 씨는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들었지만, 물고기는 아니었습니다. 찌가 천천히... 저수지 한가운데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가 미끼를 물고 가는 것 같았지만, 당기는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찌가 스스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박 씨는 줄을 끊었습니다. 본능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수지를 바라봤습니다.

물 위를 걸어오는 것

안개 사이로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안개의 농담이 만들어낸 착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얀 형체가 물 위에 서 있었습니다.

사람 형태였습니다. 키는 작았습니다. 아이만 한 크기. 하얀 옷인지, 하얀 피부인지, 하얀 안개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물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수면이 출렁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박 씨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걷는 것 같기도 하고, 미끄러지는 것 같기도 한 움직임으로.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박 씨는 의자에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목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났습니다.

30미터.

20미터.

10미터.

그것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면. 눈, 코,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매끈한 흰색 표면. 달걀 같은. 하지만 그 매끈한 표면 전체가 박 씨를 "보고" 있었습니다.

5미터 거리에서 그것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속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 깊고 먹먹한 울림.

"...같이..."

박 씨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번에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 비명과 동시에 그것은 사라졌습니다. 안개 속으로 녹아들 듯. 아니, 물속으로 가라앉듯. 수면에 파문 하나 없이.

동료들이 본 것

박 씨는 장비를 버리고 동료들에게 달려갔습니다. 200미터를 죽을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동료 김 씨와 이 씨는 잠들어 있었습니다. 박 씨가 흔들어 깨웠습니다.

"나 방금 이상한 거 봤어! 저수지에 뭐가 있었어!"

김 씨가 눈을 비비며 말했습니다.

"야, 너도 봤어?"

"뭐?"

"나도 새벽에 한 번 깼는데... 저수지 한가운데서 뭔가 하얀 게 떠 있길래, 꿈인 줄 알고 그냥 다시 잤어."

세 사람은 날이 밝자마자 짐을 챙겨 저수지를 떠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근처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저수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주머니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거기 밤에 가면 안 돼요."

"왜요?"

"옛날에... 아이가 하나 빠졌어요. 아직 못 찾았어요."

"언제요?"

"한 30년 됐나. 그 뒤로 밤에 낚시하다 이상한 거 봤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근데 다들 같은 말을 해요."

"무슨 말이요?"

"하얀 아이가 물 위를 걸어온다고."

지워지지 않는 그 한마디

박 씨는 그 뒤로 낚시를 그만뒀습니다.

물만 보면 그날 새벽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안개, 차가운 공기, 물 위의 하얀 것. 그리고 그것이 남긴 한마디.

"같이."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박 씨는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가끔 욕조에 물을 받아놓으면, 수면이 혼자 출렁일 때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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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