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 안 됐던 곳
경기도 외곽의 한 소도시. 2014년 경영난으로 폐업한 ○○병원 건물은 10년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5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유리창은 대부분 깨져 있었습니다.
도시탐험가 커뮤니티에서 이 건물은 오래전부터 '절대 들어가지 말 것' 목록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위험해서만이 아니었습니다. 2017년, 한 탐험가 팀이 내부를 탐방하다 3명 모두 동시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깨어난 후 입을 모아 한 말은 같았습니다.
"5층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불렀어요."
촬영을 위해 들어간 팀
올해 3월, 유튜브 공포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정○○ 씨(31세)는 두 명의 팀원과 함께 그 건물을 찾았습니다. 낮 시간대였고, 사전에 외관 촬영만 하기로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 입구 셔터가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바람에 밀린 것처럼.
"그냥 로비만 잠깐." 정 씨가 말했습니다.
팀원 강○○ 씨(28세)와 유○○ 씨(27세)가 뒤를 따랐습니다.
전원이 차단된 건물에서
로비는 예상보다 넓었습니다. 접수대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바닥에는 오래된 안내문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촬영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정 씨가 카메라를 돌리며 엘리베이터 쪽을 비추던 순간, 강 씨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거 켜져 있어."
엘리베이터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외부 전원은 수년 전에 끊겼습니다. 팀원 세 명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은 주황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 층수 표시 창에는 숫자가 떠 있었습니다.
5.
5층에서 들려온 발자국
아무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봤습니다. 카메라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천장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발자국 소리였습니다. 또각또각. 5층에서. 한 명이, 아주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전원 차단 건물에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5층에서.
정 씨는 즉시 촬영을 중단하고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세 사람이 출구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습니다.
안을 보지 않았습니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세 사람은 뛰었고, 셔터를 빠져나와 건물에서 50미터 이상 달렸습니다.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봤을 때, 5층의 깨진 창문 하나에 불빛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어야 할 그 공간에서.
영상 속에 남은 것
그날 촬영된 영상을 편집하던 정 씨는 특정 구간에서 작업을 멈췄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직전, 엘리베이터 앞을 비추던 카메라에 흰 연기 같은 것이 카메라 렌즈 앞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포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가 들리던 바로 그 순간, 천장 쪽을 향해 있던 앵글에—
발 하나가 찍혀 있었습니다.
맨발. 여성의 발. 허공에 떠 있는.
정 씨는 그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았습니다. 하드드라이브를 포맷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건물 앞을 지날 때마다 같은 것을 봅니다.
5층 창문에서 무언가가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폐건물 탐험 체험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공포 콘텐츠입니다. 실제 폐건물 무단 침입은 불법이며 매우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