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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탐험

폐교 음악실에서 매일 밤 울리는 피아노 소리, 건반에는 젖은 손자국이

강원도 산골의 폐교에서 캠핑을 하던 대학생 4명은 한밤중 음악실에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을 들었다. 다음 날 확인한 피아노 건반 위에는 물에 젖은 작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2026년 03월 29일 visibility 38 조회 NEW
폐교 음악실에서 매일 밤 울리는 피아노 소리, 건반에는 젖은 손자국이

강원도 산골의 폐교

올해 23세인 이 씨(가명)는 대학 동아리 친구 3명과 함께 강원도 깊은 산골에 있는 폐교를 찾았습니다. SNS에서 '감성 캠핑 명소'로 소개된 곳이었습니다. 2019년에 폐교된 이후 7년째 방치된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오후 4시쯤 도착했을 때, 학교는 생각보다 온전한 상태였습니다. 깨진 창문 몇 개를 제외하면 건물은 그대로였고, 교실 안에는 책상과 의자가 아직 놓여 있었습니다. 운동장 한쪽에는 녹슨 미끄럼틀이 비스듬히 서 있었습니다.

일행은 운동장 한가운데에 텐트를 쳤습니다.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밤 11시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고,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고요함이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새벽 1시 17분. 이 씨는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산속이니까 바람이 세게 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피아노 소리였습니다.

또랑. 또랑. 또르르르...

아이가 치는 것처럼 서툰 멜로디. 같은 음을 반복하다가, 잠깐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이 씨는 텐트 안에서 몸을 일으켰습니다. 옆에서 자고 있던 친구 한 명도 깨어 있었습니다.

"너도 들려?"

"...응."

두 사람은 텐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소리는 교실 건물 2층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낮에 둘러볼 때 2층 끝에 음악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가 한 대 있었습니다.

건반 뚜껑은 닫혀 있었습니다. 낮에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선율

나머지 두 명도 깨어났습니다. 네 사람은 텐트 앞에 서서 2층 음악실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음악실 창문은 깨져 있었고, 그 사이로 피아노 소리가 선명하게 흘러나왔습니다.

또랑. 또르르르. 또랑.

같은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마치 같은 곡을 연습하는 아이처럼.

"올라가 볼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소리가 멈추었습니다.

고요.

산속의 벌레 소리만 남았습니다.

4명 모두 숨을 죽이고 2층 창문을 바라보았습니다.

창문 안쪽에서 무언가가 움직였습니다.

작았습니다. 아이의 키 정도 되는 그림자가 창문 옆을 지나갔습니다. 달빛에 비친 실루엣이 잠깐 보였다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본 거 맞지?"

이 씨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곡이었습니다. '학교 종이 땡땡땡'. 느리게. 한 음 한 음 또박또박.

다음 날 아침

네 사람은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피아노 소리는 새벽 4시쯤 멈추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시간표를 지키듯, 정확히.

해가 뜨자마자 이 씨와 친구 한 명은 2층 음악실에 올라갔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음악실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이 씨가 어깨로 밀어 문을 열었습니다.

피아노는 교실 구석에 놓여 있었습니다. 낮에 봤을 때와 같은 위치.

하지만 한 가지가 달랐습니다.

건반 뚜껑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얀 건반 위에.

물에 젖은 작은 손자국이 여러 개 찍혀 있었습니다.

아이의 손 크기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물기가 아직 마르지 않아 건반 표면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씨의 친구가 건반을 만져보았습니다.

"이거... 물이 아니야."

차가웠습니다. 3월의 산속 기온보다도 훨씬 더. 손끝이 저릴 정도로 차가운 액체가 건반 위에 묻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

일행은 서둘러 짐을 쌌습니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 마을의 작은 가게에 들렀습니다.

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폐교 이야기를 꺼내자, 할머니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거기서 잔 거야? 밤에?"

"네. 그런데 피아노 소리가..."

할머니가 말을 끊었습니다.

"2018년에. 이 학교 다니던 아이가 하나 있었어. 피아노를 좋아했던 아이야. 음악실에서 매일 연습했어."

할머니는 잠시 말을 멈추었습니다.

"그해 겨울, 학교 뒤쪽 저수지에서 사고가 났어. 얼음이 깨져서..."

할머니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학교가 폐교된 거야. 학생 수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음악실에서 소리가 난다고 무서워해서."

이 씨는 그 뒤로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특히 '학교 종이 땡땡땡' 멜로디를 들으면.

그 새벽, 음악실 창문 너머로 보았던 작은 그림자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그 아이는 매일 밤 피아노를 치고 있는 걸까요.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그 교실에서.

혼자서.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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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건물 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 아이와 관련된 슬픈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수면 전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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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