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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저주받은 물건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저주받은 물건

놀이터에서 주운 낡은 인형, 배에 새겨진 표식이 딸의 이름과 같았습니다

놀이터에서 주운 낡은 헝겊 인형. 몸에 새겨진 정체불명 표식이 다섯 살 딸의 이름과 같다는 걸 알아챈 순간, 버려도 계속 돌아오는 인형의 저주가 시작되었습니다.

2026년 07월 16일 visibility 3,503 조회 NEW
놀이터에서 주운 낡은 인형, 배에 새겨진 표식이 딸의 이름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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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주운 낡은 인형

이수진 씨(가명, 35세)는 다섯 살 딸 하은이(가명)와 단둘이 살고 있는 워킹맘이었다. 퇴근길, 아파트 단지 놀이터를 지나던 하은이가 그네 아래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낡은 헝겊 인형이었다. 원래는 하얬을 얼굴이 누렇게 바래 있었고, 실로 꿰맨 눈은 한쪽이 풀려 축 늘어져 있었다. 누가 놓고 갔는지, 버리고 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은이는 그 인형이 마음에 들었는지 꼭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엄마, 나 이거 가질래."

이수진 씨는 별생각 없이 인형을 씻어 말린 뒤 하은이 방에 넣어주었다. 놀이터에 장난감을 흘리고 가는 아이들은 흔했으니까.

이상하다고 느낀 건 세탁을 위해 인형 옷을 벗기려던 순간이었다. 인형은 낡은 아기 내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는데, 크기가 인형 몸에 전혀 맞지 않을 만큼 헐렁했다. 마치 원래는 다른 용도로 만들어진 옷을 억지로 씌워놓은 것 같았다.

몸통에 새겨진 표식

옷을 벗기던 이수진 씨의 손이 멈췄다. 인형의 등 쪽에 무언가가 있었다.

붉은 실로 촘촘하게 꿰맨 자국들. 단순한 바느질이 아니었다. 실이 몸통을 가로질러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선 두 개가 교차하며 문양을 이루고 있었다.

배 쪽에는 검게 눌러 쓴 듯한 글씨 두 자가 있었다. 한자처럼 보이긴 했지만, 이수진 씨가 아는 어떤 글자와도 달랐다. 획이 이상하게 꺾여 있었고, 마치 손톱으로 눌러 새긴 것처럼 자국이 깊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던 이수진 씨는, 어딘가 낯이 익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며칠 뒤, 유치원 알림장에 하은이가 서툰 글씨로 자기 이름을 적어놓은 걸 보다가 이수진 씨는 손이 멈췄다.

인형 배에 새겨진 문양의 선 개수와 글자의 자음 구조가, 딸의 이름 초성과 정확히 겹쳐 있었다.

버려도 돌아오는 것

그날 밤 이수진 씨는 인형을 검은 봉투에 넣어 단지 쓰레기장에 내다 버렸다. 하은이에게는 인형이 더러워져서 못 쓰게 됐다고 둘러댔다.

다음 날 아침, 현관문을 열자 신발장 앞에 그 인형이 앉혀져 있었다.

봉투 입구는 분명 단단히 묶어 수거함 안쪽 깊숙이 넣었다. CCTV가 있는 위치라 누군가 몰래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다.

이번에는 처음 발견했던 놀이터 그네 밑에 도로 갖다 두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면 끝날 거라 믿고 싶었다.

이틀 뒤 새벽, 하은이 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다.

인형은 침대 위, 하은이 머리맡에 똑바로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배에 새겨진 표식에, 선 하나가 더 늘어나 있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표식

이수진 씨는 결국 인형을 태우기로 했다. 마당이 있는 친정에 가져가 불을 붙였다. 헝겊이 타들어가는 냄새를 맡으며, 이제야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하은이가 갑자기 울며 깼다. 무섭다고, 누가 자꾸 이름을 부른다고 했다.

이수진 씨가 방으로 달려갔을 때, 침대 밑에서 탄 자국 하나 없는 인형이 나왔다. 옷도, 표식도 그대로였다.

다만 글씨 옆에 새로운 획이 하나 더 그려져 있었다.

이수진 씨는 그 뒤로 비슷한 표식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예로부터 인형에 특정 문양과 옷을 입혀 액운이나 병을 대신 짊어지게 한 뒤 길가에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는 글을 읽었다. 그렇게 버려진 물건을 다른 사람이 주우면, 표식의 대상이 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는 내용이었다.

이제야 이수진 씨는 이해했다. 그네 밑에 놓여 있던 그 인형은 애초에 누군가 액운을 떠넘기기 위해 일부러 두고 간 것이었다. 그리고 하은이가 그것을 주운 순간부터, 표식은 새로운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이수진 씨는 인형을 다시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다른 아이가 그것을 주워, 하은이 대신 표식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서다.

인형은 지금도 하은이 방 서랍 안에 있다. 다만 최근 며칠 사이, 인형의 감긴 한쪽 눈에 걸려 있던 실이 저절로 풀려 있는 것을 두 번이나 발견했다.

풀린 실은 매번, 방바닥에 떨어져 작은 원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

이수진 씨는 그것을 다시 감아 묶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이 아닌, 여러 공포 체험담의 요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창작 각색물입니다. 등장인물, 장소, 상황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 인물이나 특정 장소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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