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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빙의 체험 관련 내용으로 민감한 분은 주의하세요
빙의 체험

할머니 댁에서 제가 한 짓을...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외갓집에서 하룻밤 묵은 대학생 박○○ 씨.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은 그녀가 한 밤중에 혼자 마당을 걸어다니며 낯선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2026년 05월 05일 visibility 70 조회 NEW
할머니 댁에서 제가 한 짓을...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22세)는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외갓집을 방문했습니다.

경북 안동 외곽의 오래된 한옥. 외할머니가 40년째 혼자 살고 계신 그 집은 박 씨에게 언제나 따뜻한 기억의 장소였습니다.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낡은 장판의 촉감, 처마 끝에 달린 작은 풍경 소리.

저녁을 먹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느덧 밤 11시가 넘어 박 씨는 할머니 방 옆 작은 방에 이불을 펴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까지, 박 씨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가족들이 본 것

다음 날 아침 식탁. 외삼촌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아... 어젯밤에 네가 마당에 나온 거 알아?"

박 씨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자신은 분명 방에 누워 잠들었는데.

새벽 2시 40분경, 외삼촌이 화장실을 가려고 복도에 나왔을 때였습니다. 마당에 하얀 것이 움직이는 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박 씨가 맨발로 마당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한겨울, 영하 5도의 날씨에. 잠옷 차림으로. 맨발로.

외삼촌이 창문을 두드리며 이름을 불렀습니다. 박 씨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외삼촌은 그 목소리가 박 씨의 목소리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훨씬 낮고, 쉰 목소리였습니다. 마치... 나이 많은 노인 같은.

외할머니의 반응

외삼촌이 마당으로 나가려 했을 때, 외할머니가 방에서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손자를 붙잡으셨습니다.

"나가지 마라."

외할머니의 얼굴이 굳어 있었습니다. 그 표정을 외삼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포가 아니라... 체념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저러다 들어와. 건드리지 마."

10분 뒤, 박 씨는 혼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용히.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의 발바닥에는 흙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바닥에는 손톱으로 판 것 같은 자국이 4개,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것

식사 후 박 씨가 단둘이 외할머니께 물었습니다.

"할머니,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외할머니는 잠시 침묵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집에... 원래 있던 게 있어. 오래됐어. 나는 익숙해졌는데... 네가 오니까 관심이 생긴 모양이다."

박 씨는 더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뒤로 이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으셨습니다. 박 씨가 다시 물어볼 때마다 다른 이야기로 돌리셨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외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그 한옥은 지금 비어 있습니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것

박 씨는 그날 이후로 두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하나는, 손바닥의 자국입니다. 본인이 낸 것이라면 왜 기억이 없는지. 타인이 낸 것이라면 누가 낸 것인지.

또 하나는, 외할머니의 그 표정입니다. 놀란 것도 아니고, 무서워한 것도 아닌. 마치 언젠가 올 것이 왔다는 듯한 그 체념.

박 씨는 지금도 그 외갓집 꿈을 꿉니다. 한겨울 마당에 혼자 서서, 차가운 흙 위에 맨발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꿈.

꿈속의 자신은... 웃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보자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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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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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침 전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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