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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빙의 또는 귀신 체험이 불편하신 분은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빙의 체험

할머니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내 동생이었다

충북 제천의 한 농가에서 일어난 일. 오랜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여덟 살짜리 막내 동생이 할머니의 목소리와 말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2026년 04월 15일 visibility 112 조회 NEW
할머니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내 동생이었다

사흘 후, 동생이 달라졌다

이○○ 씨(가명, 34세)는 열세 살 때 겪은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충북 제천의 고향 집에서 살던 그 해 겨울, 외할머니가 긴 병환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여덟 살이던 막내 동생 이△△이가 갑자기 말이 없어졌습니다. 원래는 집에서 가장 떠들썩한 아이였습니다. 어른들은 할머니 돌아가신 충격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 사흘 뒤, 저녁 밥상에 둘러앉았을 때였습니다.

동생이 입을 열었습니다.

밥은 먹고 있냐.

이 씨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동생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 목소리였습니다. 억양도, 어조도, 말투까지 전부. 심지어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쓰시던 충청도 사투리 표현 그대로였습니다.


할머니만 알 수 있는 말들

가족 모두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아버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동생아,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동생은 아버지를 바라봤습니다. 평소 여덟 살 아이의 눈이 아니었습니다. 어딘가 깊고, 오래된 눈이었습니다.

상주 역할 제대로 못 했다고 걱정 마라. 나는 잘 갔다.

이 씨의 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상주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말은 가족만 아는 이야기였습니다. 장례 당일 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장례 절차 일부를 형님께 맡겼고, 그 일로 아버지가 마음에 죄스러움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덟 살 동생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동생은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광에 감춰둔 된장 항아리, 손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건네는 당부의 말, 집 뒤꼍 감나무 밑에 묻어둔 약봉지 이야기.

아버지가 다음 날 아침 뒤꼍을 파보았습니다. 정말로 종이봉투 하나가 나왔습니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쓰시던 한약 처방전이었습니다.


아이가 울었다

이런 일이 사흘 동안 계속됐습니다.

매번 저녁 밥상 자리였습니다. 동생은 낮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여덟 살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고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으면, 동생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할머니의 말투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나흘째 밤이었습니다. 동생은 밥상 앞에 앉았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도 없이, 눈물만 줄줄 흘렸습니다.

이제 가야겠다.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된다. 이 아이한테 미안하다.

그 말을 끝으로 동생은 식탁에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동생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밥상에서 울었던 것도, 했던 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평소처럼 떠들며 밥을 먹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날 이후 동생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씨의 부모님은 그 일을 오랫동안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동생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도, 동생은 그 사흘 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이 씨는 지금도 그 밥상을 기억합니다. 어린 동생의 얼굴을 한 채 할머니의 목소리로 말했던 그 순간을.

그리고 마지막 밤, 눈물을 흘리며 했던 그 말을.

너무 오래 있으면 안 된다.

할머니는 스스로 물러나셨습니다.

이 씨는 그게 가장 무서우면서도 가장 따뜻한 기억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warning 주의사항

  • 빙의 또는 귀신 체험이 불편하신 분은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 종교적 신념에 따라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 취침 직전에 읽지 않길 권장합니다
  •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으신 분은 감정적으로 힘드실 수 있습니다
  •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읽으면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