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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빙의 체험

외할머니 유품을 정리한 다음 날, 여섯 살 딸이 「아이고 허리야」 했다

시골집 유품 정리를 다녀온 뒤 여섯 살 지우가 외할머니의 말투와 손놀림을 보이기 시작했다. 새벽 홈캠 속 아이는 현관에서 하얀 고무신을 닦고 있었다.

2026년 10월 27일 visibility 72 조회 NEW
외할머니 유품을 정리한 다음 날, 여섯 살 딸이 「아이고 허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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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을 정리한 토요일

한 씨(가명, 34세)는 지난 토요일, 일곱 달 전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의 시골집을 정리하러 갔습니다. 여섯 살 딸 지우(가명)도 데려갔습니다. 남편이 토요일 근무라 맡길 곳이 없어서였습니다.

집 안에는 손때 묻은 물건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안방 장롱, 고장 난 라디오, 마루 끝에 놓인 하얀 고무신 한 켤레. 한 씨는 고무신만큼은 차마 버리지 못해 쇼핑백에 넣었습니다.

지우는 얌전했습니다. 마루에 앉아 한참 동안 마당만 바라보았습니다.

「엄마, 저기 할머니가 계속 쳐다봐.」

「할머니 안 계셔, 지우야.」

한 씨는 웃어넘겼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짐을 싣고 돌아오는 길, 뒷좌석의 지우는 차창에 이마를 대고 잠이 들었습니다. 입이 조금씩 달싹거리고 있었지만 한 씨는 운전하느라 보지 못했습니다.

일요일의 할머니

일요일 아침, 지우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가서 의자를 끌고 올라가더니 냄비에 물을 올렸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여섯 살짜리가 허리를 두드리며 내뱉은 말에 한 씨는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외할머니의 말버릇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음이 났습니다. 장례식 때 들은 말투를 따라 하는 거겠지. 그러나 지우는 된장찌개 간을 보더니 「싱겁네」 하고 소금을 한 꼬집 넣었습니다. 지우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손놀림이었습니다.

오후에는 거실 창틀에 걸터앉아 한 씨가 한 번도 아이에게 불러준 적 없는 자장가를 흥얼거렸습니다. 외할머니가 한 씨를 재울 때 부르던, 옛 사투리 가사의 노래였습니다.

저녁에 장을 보고 돌아온 남편이 지우를 불렀을 때 아이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지우야.」

「그 이름 말고.」

아이는 여전히 창밖을 향해 말했습니다.

「나를 부르려면 할미라고 해라.」

새벽 2시 40분

그날 밤 한 씨 부부는 아이를 방에 눕히고 방문을 조금 열어 두었습니다. 거실 천장 구석에 설치된 홈캠 앱을 켜 두고 선잠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새벽 2시 40분, 휴대폰이 진동했습니다.

「거실 카메라: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거실 불이 꺼져 있어서 영상은 적외선 흑백이었습니다. 화면 한가운데, 현관 앞 바닥에 작은 형체가 앉아 있었습니다. 지우였습니다.

아이 앞에는 신발장에서 꺼낸 신발이 한 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손에는 토요일에 가져온 하얀 고무신. 아이는 헝겊으로 고무신을 천천히 닦고 있었습니다.

음성이 켜져 있었습니다. 낮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아직 안 간다. 이 애 몸이 따뜻해서 좋구나.」

한 씨는 휴대폰을 쥔 채 침대에서 튀어나갔습니다. 남편이 뒤따랐습니다.

현관 앞에서 아이는 고개를 들어 천장 구석의 카메라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아니, 카메라를 통해 한 씨를 보고 있었습니다. 휴대폰 화면 속 아이가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여섯 살 아이의 얼굴에 일흔 해를 산 사람의 표정이 얹혀 있었습니다.

「얘야. 자꾸 깨지 마라. 애 놀란다.」

그 순간 한 씨가 현관 앞 어둠 속으로 들어서 아이를 끌어안았습니다. 아이의 몸은 한여름 방바닥처럼 뜨거웠습니다.

아침 식탁

아침이 되자 지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났습니다. 어젯밤 일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부엌에서는 평소처럼 우유를 찾았고,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한 씨는 겨우 안도했습니다. 그때 지우가 식탁 위 한 씨의 손등을 엄지로 쓱쓱 쓰다듬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어린 한 씨를 달랠 때마다 하던, 바로 그 방식이었습니다.

「엄마, 걱정하지 마. 나 지우야.」

아이는 웃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할머니가 그러는데, 지우 몸은 아직 낯설대.」

한 씨는 그날 이후 아이가 잠들면 한참 동안 숨소리를 확인합니다. 숨소리가 조금이라도 낮고 느리게 들리면 이불을 걷고 이름을 불러 봅니다.

「지우야.」

어젯밤에는 대답이 한 박자 늦게 돌아왔습니다.

마루 끝에서 가져온 하얀 고무신은 지금도 현관에 놓여 있습니다. 한 씨는 치우지 않습니다. 아니, 치울 수가 없습니다. 새벽에 아이를 방에 다시 눕힌 뒤 신발장 안쪽 깊숙이 넣어 두었던 고무신이, 아침에는 아이 신발 옆에 가지런히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홈캠에는 그사이 현관에 다가간 사람이 아무도 찍혀 있지 않았습니다. 고무신은 새것처럼 닦여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실존하지 않습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새벽 시간대에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아이의 목소리나 말투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홈캠이나 CCTV 알림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 유품 정리를 앞둔 분은 주의하세요
  •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실제 인물과 장소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