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빙의 체험

시골 빈집을 다녀온 동생이 새벽 3시마다 벽을 보고 앉더니,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말투로 말했다

시골 빈집 정리를 다녀온 뒤 동생은 새벽마다 벽을 향해 앉아 할머니의 사투리로 말했다. 철거가 끝난 뒤 동생이 물었다. 집이 없어졌는데, 할머니는 어디로 가셨을까.

2026년 10월 14일 visibility 1,581 조회 NEW
시골 빈집을 다녀온 동생이 새벽 3시마다 벽을 보고 앉더니,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말투로 말했다
글자 크기
100%

빈집 정리를 다녀온 동생

이 씨(가명, 33세)에게는 두 살 아래 동생 지원(가명)이 있었습니다. 9월 말, 자매는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시골집을 정리하러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집은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고, 마당의 잡초가 무릎까지 자라 있었습니다.

안방은 이 씨가 맡았고, 지원은 건넌방 짐을 치웠습니다. 지원은 건넌방 벽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이 씨가 부르자 돌아보며 "응, 가" 하고 대답했습니다. 표정이 조금 멍해 보였지만, 이 씨는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돌아온 뒤 지원은 이 씨의 집에서 지냈습니다. 작은방을 내주었습니다.

벽을 보고 앉는 사람

첫 이상은 일주일쯤 지난 새벽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러 나온 이 씨가 열린 작은방 문 사이로 지원을 보았습니다.

지원은 침대 위에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있었습니다. 벽을 향해, 등을 이쪽으로 돌린 채였습니다. 창으로 들어온 가로등 불빛이 지원의 어깨와 벽 위에 희미하게 닿아 있었습니다. 지원의 오른손은 벽에 바짝 붙어 있었습니다. 손바닥을 펴서, 마치 무언가를 쓰다듬듯이.

시계는 3시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지원에게 물었지만 아무 기억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3시마다 똑같았습니다. 이 씨는 이후로 문 앞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습니다.

복실아

사흘째 되던 새벽, 지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밥은 먹었냐."

지원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낮고 갈라진, 느릿한 사투리였습니다. 이 씨는 숨이 멎었습니다. 그 억양을 이 씨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 아이는 뭘 먹고 저리 말랐을까. 복실이 밥 좀 먹여라."

복실이. 이 씨가 어릴 때 할머니가 단둘이 있을 때만 부르던 별명이었습니다. 지원은 그 별명을 몰랐습니다. 이 씨도 커서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 씨는 무릎이 풀려 문틀에 기댔습니다. 지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보이는 얼굴은 분명 동생의 얼굴이었지만, 눈꺼풀이 반쯤 내려온 채 이 씨의 어깨 너머 허공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기 문이 있었는데."

지원의 손이 벽을 두드렸습니다. 똑, 똑, 똑.

"왜 문을 막아 놨냐. 나 나가야 되는데."

벽은 평범한 벽지 바른 벽이었습니다. 이 씨는 그 자리에서 지원의 이름을 크게 불렀고, 지원은 몸을 한 번 크게 떨더니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집이 없어졌는데

이튿날 이 씨는 큰이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큰이모는 한참 말이 없다가 말했습니다.

"건넌방 벽에 작은 벽장문이 있었어. 할머니가 거기 대고 매일 혼잣말을 하셨지. 할머니 돌아가시고 우리가 막아 버렸고."

정리하던 날 지원이 한참 서 있던 바로 그 벽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지원은 매일 새벽 3시면 일어나 벽을 향해 앉았습니다.

시골집은 10월 12일에 철거가 끝났습니다. 그날 밤, 이 씨는 작은방 문 앞에서 새벽 3시가 지나도록 깨어 있었습니다. 지원은 그날 처음으로 3시에 일어나 앉지 않고, 침대에 누운 채 아침까지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지원이 이 씨에게 물었습니다. 평소의 목소리였습니다.

"언니. 집이 없어졌잖아. 그럼 할머니는 어디로 가셨을까?"

이 씨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지원은 아무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방금 한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으며,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수면 전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한밤중 작은 소리에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 읽고 난 뒤 주변을 확인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