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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수면 마비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수면 마비

닷새 연속 새벽 2시 40분의 가위눌림, 그것은 매일 밤 침대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

새벽 2시 40분마다 가위에 눌리는 서 씨. 현관에서 시작된 형체는 하룻밤에 한 걸음씩 침대로 다가왔고, 닷새째 밤 귓가에 속삭였다.

2026년 10월 23일 visibility 75 조회 NEW
닷새 연속 새벽 2시 40분의 가위눌림, 그것은 매일 밤 침대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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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40분의 가위

서 씨(가명, 30세)는 4층 원룸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입니다. 이달 초, 야근이 이어지던 한 주 동안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습니다.

가위눌림 자체는 낯설지 않았습니다. 피곤하면 한두 번 겪는 일이었고, 서 씨는 「몇 초면 풀린다」고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그날 새벽 2시 40분, 눈이 떠졌습니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손가락 하나, 눈꺼풀 하나까지. 커튼 틈으로 가로등 빛이 비스듬한 띠 하나로 들어와 방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방 안의 윤곽은 그 빛에 겨우 짐작될 뿐이었습니다.

서 씨의 시선은 현관 쪽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침대에서 가장 먼, 가장 어두운 곳에 무언가가 서 있었습니다.

키가 컸습니다.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고 어깨 아래까지 늘어져 있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린 물 냄새가 방 안에 희미하게 깔렸습니다.

몇 분 뒤 몸이 풀렸을 때, 현관 쪽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룻밤에 한 걸음

이튿날 밤, 같은 시각에 같은 가위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현관이 아니라 책상 옆이었습니다.

사흘째 밤에는 옷걸이 앞이었습니다. 혹시 외투를 사람으로 착각한 건 아닐까 싶어 그날 밤 외투를 모두 치워 두고 잤기 때문에, 서 씨는 그것이 외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그 밤이 지난 아침, 서 씨는 바닥에서 그것을 발견했습니다. 햇빛이 비스듬히 드는 장판 위에 젖은 맨발 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현관에서 시작해 책상 옆을 지나 옷걸이 앞에서 끝나 있었습니다. 지난 사흘 밤 그것이 서 있던 자리를 차례로 잇는 길이었습니다. 도어락은 안쪽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서 씨는 그제야 계산했습니다. 현관에서 침대 옆까지, 걸음으로 넷. 첫날 밤 현관에 서 있었으니, 하룻밤에 한 걸음씩이라면 닷새째 밤에는 침대 바로 옆이었습니다.

넷째 날 밤, 서 씨는 스탠드를 켜 둔 채 잠들었습니다. 새벽 2시 40분에 눈을 떴을 때 스탠드는 꺼져 있었습니다. 전구는 멀쩡했습니다. 몸은 여전히 굳어 있었지만 눈동자만은 겨우 아래로 굴릴 수 있었습니다. 커튼 틈의 빛 띠 아래, 그것은 침대 발치에 서 있었습니다. 이불 위로 차가운 무게가 발목부터 천천히 올라왔습니다.

다섯 번째 밤

닷새째 밤, 서 씨는 잠들지 않으려고 버텼습니다. 그러나 새벽 2시 40분이 되자 의식이 꺼지듯 어두워졌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몸이 굳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침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허리를 숙이고, 서 씨의 얼굴 위로.

젖은 머리카락 끝이 서 씨의 뺨과 목에 닿았습니다. 얼음처럼 찼습니다. 머리카락 틈 사이로 하얀 입술이 보였습니다. 입술이 서 씨의 귓가로 다가와 움직였습니다.

「이제 좀 비켜.」

서 씨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는 목에서 막혔습니다. 그 순간 스스로도 알 수 없는 힘으로 손가락 끝이 움직였고, 그 틈에 몸이 풀렸습니다. 불을 켰을 때 방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베개 옆 이불 위에, 사람 한 명이 누웠다 일어난 것처럼 움푹 눌린 자국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

서 씨는 그날로 짐을 싸서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여섯째 밤은 가위도 없이 푹 잤습니다.

아침에 깨우러 들어온 친구가 문간에서 멈칫하더니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너 왜 그렇게 자? 벽에 딱 붙어서. 한쪽을 통째로 비워 놓고.」

서 씨는 그제야 자신이 넓은 침대의 벽 쪽에 몸을 바짝 붙인 채 누워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비어 있어야 할 옆자리의 이불은 사람 모양으로 눌려 있었습니다.

친구는 밤새 거실 바닥에서 잤고, 방문은 아침까지 닫혀 있었습니다.

서 씨는 지금도 새벽 2시 40분이면 눈을 뜹니다. 그리고 한쪽 옆자리를 비워 둔 채로 누워, 이불 끝이 조금씩 눌려 내려앉는 것을 지켜봅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실제와 관계가 없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수면 전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새벽 시간대 작은 소리와 그림자에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 읽고 난 뒤 침대 옆자리가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 가위눌림이 잦다면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 창작된 공포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