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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초자연 현상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초자연 현상

새벽 3시, 막차가 끊긴 지하철역에서 떠오른 빛의 도형들

종착역 마지막 순찰을 돌던 역무원이 목격한 것. 텅 빈 승강장 한가운데 공중에서 스스로 회전하는 보라빛 기하학 도형. 그것은 역무원이 다가갈수록 더 복잡한 형태로 변해갔다.

2026년 03월 31일 visibility 46 조회 NEW
새벽 3시, 막차가 끊긴 지하철역에서 떠오른 빛의 도형들

마지막 순찰

올해 43세인 정 씨(가명)는 서울 외곽의 한 지하철 종착역에서 야간 역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막차가 떠난 뒤 역사 내부를 순찰하는 것이 그의 마지막 업무였습니다.

3월 넷째 주 금요일 밤. 막차가 떠난 시각은 0시 47분이었습니다.

정 씨는 평소처럼 승강장 끝에서부터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형광등 절반이 꺼진 역사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었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타일 벽면에 부딪혀 두세 배로 울렸습니다.

승강장 중앙에 도착했을 때, 정 씨의 발이 멈췄습니다.

선로 위 공중에 무언가가 떠 있었습니다.

빛의 도형

처음에는 형광등 잔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습니다.

선로 위 약 2미터 높이, 승강장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

보라빛 선들이 공중에서 도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삼각형. 아니, 사면체. 아니... 정 씨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알 수 없었습니다. 수학 시간에도 본 적 없는 형태였습니다. 선이 선 위에 겹치고, 꼭짓점이 공간 속에서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소리가 없었습니다. 완전한 무음.

하지만 그 빛이 있는 공간 주변의 공기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열이 피어오를 때처럼, 빛 주변의 공간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무전기를 들었습니다. 버튼을 눌렀습니다.

잡음만 나왔습니다.

휴대폰을 꺼냈습니다. 화면이 꺼져 있었습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5분 전까지 배터리가 72%였는데.

한 걸음, 또 한 걸음

정 씨는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이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도형이 변했습니다. 선이 늘어나고, 꼭짓점이 추가되고, 차원이 하나씩 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3차원 공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형태로.

승강장 안전선까지 1미터.

정 씨의 귀에서 고주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명 같았지만 이명이 아니었습니다. 음이 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마치 무언가가 말을 하려는 것처럼.

안전선 바로 앞.

도형이 멈췄습니다.

회전이 멈추고, 모든 선이 정지한 채, 그 복잡한 구조가 정 씨를 향했습니다.

그것에게 '앞면'이 있다는 것을 정 씨는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보라빛 선들 사이, 도형의 중심에 어둠이 있었습니다. 선으로 둘러싸인 빈 공간. 그 어둠이... 깊었습니다. 터널 끝의 어둠보다 깊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시선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정 씨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도형이 아니었습니다. 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문 너머에서 무언가가 이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03시 00분

정 씨의 의식이 돌아온 것은 역무실 의자 위에서였습니다.

시계는 새벽 3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순찰을 시작한 것이 1시쯤이었으니, 약 2시간이 비어 있었습니다.

정 씨는 그 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몇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정 씨의 손등에 검은 볼펜으로 도형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린 것 같았지만, 그 도형의 형태는 정 씨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수학과 교수에게 보여줬더니, 교수는 한참을 들여다보다 말했습니다.

"이건... 4차원 초입방체의 전개도 같은데, 꼭짓점 수가 맞지 않습니다. 이런 도형은 존재하지 않아요."

둘째, 역무실 CCTV 녹화 파일. 정 씨가 승강장으로 나간 1시 03분부터 역무실로 돌아온 2시 58분까지, 승강장 CCTV 5대가 모두 같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정지 화면. 1시 03분의 텅 빈 승강장.

1시간 55분 동안, 영상이 멈춰 있었습니다.

셋째, 정 씨의 손목시계. 순찰 전까지 정확히 맞았던 시계가 정확히 17분 빨라져 있었습니다. 17분. 배터리 교체 후에도 17분이 빨랐습니다.

시계공은 말했습니다. "기계적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시간을 앞으로 돌리려면 용두를 직접 돌려야 하는데, 내부 부품에는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

지금도 반복되는 것

정 씨는 부서 이동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후임 역무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배님, 혹시 승강장에서 이상한 빛 본 적 있으세요?"

정 씨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후임이 덧붙였습니다.

"금요일 새벽마다 선로 위에 보라색 빛이 떠요. 가까이 가면 사라지는데... 가끔 그 빛이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정 씨는 지금도 손등에 그려진 도형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그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볼 때마다 선의 개수가 달라 보이는 것은... 아마 기분 탓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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