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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초자연 현상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초자연 현상

안개 낀 저수지에서 차 유리에 찍힌 손자국,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야근 후 새벽에 저수지 옆 도로를 지나던 박 씨의 차 유리창에 갑자기 젖은 손자국이 찍혔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조수석 바깥쪽에. 블랙박스를 확인한 순간, 박 씨는 차를 버리고 뛰었다.

2026년 04월 06일 visibility 53 조회 NEW
안개 낀 저수지에서 차 유리에 찍힌 손자국,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야근 후의 귀갓길

올해 31세인 박 씨(가명)는 경기도 안성의 한 물류센터에서 야간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은 보통 새벽 2시. 집까지는 차로 25분 거리였고, 그 길에는 작은 저수지 하나를 끼고 도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4월 초, 벚꽃이 피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은 벚꽃 구경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안개가 짙었습니다. 전조등을 켜도 5미터 앞이 겨우 보일 정도.

박 씨는 평소처럼 저수지 옆 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새벽 음악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히터를 살짝 틀어둔 차 안은 따뜻했습니다.

저수지 한가운데 지점을 지날 때였습니다.

라디오가 끊겼습니다.

지직거리는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라디오만이 아니라, 엔진 소리도, 히터 바람 소리도. 차 안이 진공 상태처럼 완벽한 무음이 되었습니다.

박 씨는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조수석 창에 찍힌 것

차가 멈추자, 소리가 돌아왔습니다. 엔진 소리, 히터 소리. 하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라디오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보았습니다. 그때.

조수석 쪽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탁.

무언가가 유리를 치는 소리. 한 번.

박 씨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안개 때문에 조수석 창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창 바깥쪽에 손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물에 젖은 손. 다섯 손가락이 선명하게. 손바닥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자국까지. 손의 크기는 성인 남성의 것이었지만,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길었습니다. 가운데 손가락이 거의 3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습니다.

박 씨는 숨을 멈췄습니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안개 때문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도로에는 인도가 없었습니다. 한쪽은 저수지, 한쪽은 논. 새벽 2시에 이곳을 걸어 다닐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때, 손자국 위에 두 번째 손자국이 찍혔습니다.

박 씨가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젖은 손이 유리를 천천히 쓸어내리는 것처럼, 길고 가는 손가락 자국이 위에서 아래로 그어졌습니다.

끼이이이이.

젖은 손이 유리를 긁는 소리가 차 안에 가득 찼습니다.

블랙박스

박 씨는 기어를 넣고 액셀을 밟았습니다. 차가 튀어나가듯 출발했습니다. 안개 속을 거의 맹목적으로 달렸습니다. 저수지 구간을 벗어나기까지 체감으로 10분은 걸린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2분도 안 되는 거리였습니다.

저수지를 벗어나자 안개가 거짓말처럼 걷혔습니다. 맑은 밤하늘에 별이 보였습니다.

박 씨는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조수석 창을 확인했습니다.

손자국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물기도 그대로.

박 씨는 떨리는 손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측면 카메라가 있었기 때문에 조수석 쪽도 찍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돌렸습니다. 차가 멈추는 지점. 안개가 가득한 화면.

그리고 무언가가 찍혀 있었습니다.

안개 속에서 저수지 쪽으로부터 천천히 다가오는 형체. 사람 형태이지만 비율이 맞지 않았습니다.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길고, 하체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허리 아래가 물에 잠겨 있는 것처럼.

그것은 차에 다가와 조수석 유리에 손을 올렸습니다. 블랙박스 화면에서 보이는 그 손은 손가락 마디가 하나 더 많았습니다.

박 씨는 더 이상 영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집까지 갔습니다. 차를 그 자리에 두고.

다음 날

다음 날 아침, 박 씨는 동료에게 부탁하여 차를 회수했습니다.

조수석 유리의 손자국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물기도 흔적도 없이,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은 남아 있었습니다. 박 씨는 그 영상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사 동료 중 한 명에게 저수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동료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아, 거기. 안 가는 게 좋아."

"왜요?"

동료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습니다.

"작년에 그 저수지에서 실종자가 나왔어. 낚시하러 갔다가. 근데 이상한 게, 시신이 안 떠올랐대. 보통 물에 빠지면 며칠 뒤에 뜨잖아. 근데 두 달이 넘도록 안 나왔어. 결국 저수지 물을 다 빼봤는데... 없었대. 아무것도."

박 씨는 그 뒤로 퇴근길을 바꿨습니다. 20분을 더 돌아가는 길이지만, 저수지 옆은 다시는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블랙박스 영상의 마지막 부분. 박 씨가 차를 출발시킨 뒤, 뒤쪽 카메라에 찍힌 장면.

안개 속에서 그 형체가 서 있었습니다. 차가 떠난 자리에.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박 씨가 이 영상을 확인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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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