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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폐건물 탐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폐건물 탐험

폐요양원 3층 계단에서 들려온 발소리... 우리는 다섯 명이었다

도시 탐험 동호회원 다섯 명이 찾아간 경기도 외곽의 폐요양원. 건물에 진입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위층에서 또렷한 발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들 중 3층에 올라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26년 04월 20일 visibility 183 조회 NEW
폐요양원 3층 계단에서 들려온 발소리... 우리는 다섯 명이었다

폐요양원 탐험 계획

도시 탐험 동호회 '어반로스트' 회원 다섯 명은 오래전부터 경기도 외곽의 폐요양원 탐험을 계획해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다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이 요양원은 도시 탐험가들 사이에서 '절대 혼자 가지 마라'는 곳으로 소문난 장소였습니다.

정○○ 씨(가명, 29세)는 동호회 리더였습니다. 그는 탐험 경력 6년에 전국 수십 곳의 폐건물을 다녀온 베테랑이었습니다. 이번 요양원 탐험도 그가 주도했고, 준비도 철저히 했습니다. 손전등 5개, 여분 배터리, 마스크, 장갑, 무전기까지.

"다섯 명이서 함께 다니니까 안전할 거야. 혼자 이탈하지 말고, 무조건 같이 다니자."

2026년 3월 말의 일이었습니다.

건물 진입, 그리고 첫 번째 이상

그들이 폐요양원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였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1층과 2층을 둘러보고, 어두워지면 철수하는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건물은 4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로, 외벽은 이끼와 균열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1층 창문은 대부분 합판으로 막혀 있었지만, 북쪽 출입문 하나가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묵은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곰팡이와 습기,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냄새. 오래된 약품 냄새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1층을 천천히 둘러보는 동안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뒤집힌 휠체어, 복도에 흩어진 의료 서류들, 박살난 유리창들. 익숙한 폐건물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들이 2층 계단에 올라서기 시작했을 때, 위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타닥. 타닥. 타닥.

발소리였습니다. 분명한 발소리. 3층 어딘가에서.

"3층에 아무도 없다"

다섯 명은 일제히 멈췄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발소리는 계속됐습니다. 빠르지 않게. 규칙적으로. 마치 복도를 천천히 왕복하는 것처럼.

정 씨가 낮게 말했습니다. "위층에 누가 있나? 우리 말고 다른 탐험팀이 왔나?"

일행 중 한 명인 이○○ 씨(가명, 27세)가 무전기를 들었습니다. 사전에 같은 주파수를 맞춰둔 탐험팀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전기에서는 잡음만 나왔습니다.

발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 씨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행 두 명이 3층으로 올라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본인 포함 세 명은 2층에 남아 대기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간 두 사람은 10분 후 내려왔습니다.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발소리 계속 들리던데?"

"그러니까요. 올라가는 동안에도 들렸는데, 막상 3층 복도에서는 소리가 안 들렸어요. 방마다 다 열고 확인했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순간, 1층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래에서. 그들이 방금 올라온 그 아래에서.

우리는 다섯 명이었다

다섯 명 전원이 2층 계단 입구에 모여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발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를 끄는 소리. 쓸리는 소리. 천천히. 계단 방향으로.

정 씨가 손전등으로 계단 아래를 비췄습니다.

1층 계단 발치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리는 계속됐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방향으로. 한 칸씩.

일행 중 막내인 김○○ 씨(가명, 24세)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다섯 명은 반대쪽 비상구를 통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 모두 올라탄 뒤, 정 씨가 인원을 확인했습니다.

다섯 명. 다 있었습니다.

이○○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다섯 명인데... 계단에서 나올 때 발소리가 여섯 개였어요."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것

정 씨는 나중에 그 요양원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요양원은 2003년 급작스럽게 문을 닫았습니다. 공식적인 폐업 이유는 '경영난'이었지만, 지역 커뮤니티에는 다른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폐업 직전 요양원에서 입소자 한 명이 원인불명으로 사망했고, 이후 직원들이 하나둘 퇴사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망한 입소자는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 장례도 요양원 측에서 치렀다고 했습니다.

그 입소자의 방이 어느 층이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동호회원들은 그 이후로 어반로스트 카페에 그 요양원 이름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 씨는 지금도 당시 들었던 발소리의 개수를 생각합니다.

분명 다섯 명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실제 도시 탐험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 보호를 위해 가명 처리하였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습니다. 폐건물 무단 침입은 위험하며 불법입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폐건물 무단 침입은 위험하며 불법입니다
  • 야간에 혼자 읽지 마세요
  • 발소리에 예민하신 분은 특히 주의하세요
  • 수면 전 읽기를 자제해 주세요
  • 밀폐 공간 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 어두운 환경에서 읽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