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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초자연 현상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초자연 현상

저녁 6시부터 정확히 6분간, 우리 아파트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입주 3년차 아파트에 사는 29세 직장인 여성이 매일 저녁 6시부터 정확히 6분간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현상을 목격한다. 6년 전 기계실 사고 기록을 알게 된 그녀는 어느 날 그 6분 동안 계단실에 갇히고 마는데...

2026년 08월 04일 visibility 2,114 조회 NEW
저녁 6시부터 정확히 6분간, 우리 아파트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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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상하게 조용한 6분

윤소민 씨(가명, 29세)는 3년째 은빛마을 3단지 소형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부와 함께 살고 있다. 도보 15분 거리의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야근이 잦지 않은 편이라, 대부분 저녁 6시 무렵이면 집에 도착해 있었다.

그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자 두부가 마중 나왔다. 윤 씨는 습관처럼 반찬통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을 맞췄다.

그런데 표시창 숫자가 이상했다.

2분 58초, 2분 59초, 3분 00초...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고 있었다.

그 숫자는 반대로 흐르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 고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거실로 나오니 에어컨 예약 화면도 이상했다. 남은 시간이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벽에 걸린 인터폰 액정에는 원래 현재 시각이 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초 단위 숫자가 59에서 58, 57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00에서 시작해 59, 58 쪽으로 거꾸로 넘어가고 있었다.

윤 씨는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휴대폰 시계는 멀쩡했다. 오후 6시 2분.

다시 인터폰을 봤다. 여전히 거꾸로.

그 자리에 선 채로 시간을 재봤다. 정확히 6분이 지나자, 인터폰도 에어컨도 전자레인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6분 동안 벌어지는 일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시각에 같은 일이 반복됐다. 윤 씨는 저녁 6시가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시계부터 보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 날은 그 6분 사이, 다 식어 미지근해진 커피잔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손바닥이 뜨거워졌다. 잔에서 다시 김이 피어올랐다.

또 어느 날은 창문을 열어둔 채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래층 베란다에서 올라오던 담배 연기가 위로 흩어지지 않고, 마치 빨아들이듯 아래로 역류하는 것을 봤다.

라디오를 틀어둔 날도 있었다. 진행자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뭉개지더니, 마치 되감기하듯 거꾸로 흘러나왔다. 6분이 지나자 다시 정상적인 목소리로 돌아왔다.

가장 이상한 건 두부였다. 평소엔 산만하고 소리도 많이 내는 고양이였는데, 그 6분 동안만은 자리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시선은 늘 같은 방향, 베란다 창 너머 관리동 지하 기계실 쪽을 향해 있었다.

"두부야, 왜 그래."

불러도 돌아보지 않았다.

관리사무소의 오래된 기록

궁금증을 견디다 못한 윤 씨는 관리사무소를 찾아갔다. 처음엔 다들 무슨 소리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오래 근무한 경비 반장 한 명이 조용히 그녀를 사무실 안쪽으로 불렀다.

그는 낡은 서류철을 꺼내 보여줬다. 6년 전 사고 기록이었다.

당시 단지 내 전기실 겸 기계실에서 안전점검을 하던 관리인이 설비 오작동으로 문이 잠기며 안에 갇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시각은 저녁 6시경.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6분.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 뒤로 뭔가 이상하다는 소문이 돌긴 했어요. 근데 위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아가씨도 그냥 못 들은 걸로 하세요."

경비 반장은 서류철을 조용히 덮었다.

계단실에 갇힌 6분

그로부터 며칠 뒤, 엘리베이터 점검 안내가 붙었다. 윤 씨는 계단을 이용해 5층에서 내려오던 중, 손목시계를 봤다. 오후 5시 58분.

빨리 내려가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3층과 2층 사이 계단참에서, 갑자기 비상등이 깜빡이더니 완전히 꺼졌다.

어둠 속에서 초침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리듬이 이상했다. 째깍, 째깍이 아니라, 째깍이 겹쳐서 거꾸로 되감기는 듯한 소리였다.

코끝에 탄내가 스쳤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연기 냄새였다.

숨이 막혔다. 눈에 보이는 연기는 없는데도, 목이 조여왔다.

윤 씨는 벽을 짚으며 계단을 내려가려 했다.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순간, 저 아래 계단참에서 사람 형체 하나가 올려다보고 있었다.

작업복 같은 옷차림. 얼굴은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올려다보고 있었다.

윤 씨는 눈을 질끈 감았다. 6분이 지났음을 느낀 건, 비상등이 다시 켜지고 계단실에 원래의 조용함이 돌아왔을 때였다.

눈을 떴을 때, 계단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바닥에, 그녀의 것이 아닌 젖은 발자국 하나가 남아 있었다. 위층이 아니라 지하 기계실 방향으로 이어져 있었다.

저녁 6시엔 계단실에 가지 마라

윤 씨는 그 뒤로 저녁 6시가 되면 반드시 집 안에 머문다. 두부도 여전히 그 6분 동안은 같은 방향을 응시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관리사무소에 다시 문의했지만, 공식적으로는 "그런 현상을 확인한 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6년 전 사고 기록에 대해서도 "오래된 일이라 자세한 경위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그러나 단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용히 이야기가 전해진다. 저녁 6시부터 6분간은, 절대 계단실이나 기계실 근처에 가지 말라고.

윤 씨는 지금도 궁금하다. 그날 계단참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던 그 형체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그리고 매일 저녁 6시, 아파트 전체는 여전히 그 6분을 살고 있다.

혹시 오늘 저녁 6시, 집 안의 디지털시계를 한번 확인해 보시길. 숫자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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