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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빙의 체험

혼자 남은 독서실, 펜을 쥔 손이 낯선 이름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SNS에서 화제였던 '오토라이팅' 챌린지를 심심풀이로 시도한 고3 수험생. 그날 밤 이후 필체와 말투가 바뀌었고, 눈을 뜬 채 같은 이름을 반복해서 써 내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2026년 07월 25일 visibility 2,978 조회 NEW
혼자 남은 독서실, 펜을 쥔 손이 낯선 이름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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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법이라던 챌린지

조하은 양(가명, 18세)은 고3 수험생이었다. 매일 밤 11시까지 독서실에 남아 문제집을 풀다 보면, 손목이 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가 SNS에서 화제라며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오토라이팅(automatic writing)'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눈을 감고 마음을 완전히 비운 채 펜을 쥐고 있으면 손이 저절로 움직이며 무의식 속 생각을 받아 적어준다는 내용이었다.

친구는 장난 삼아 해봤다며 낙서 같은 결과물을 보여줬다. 하은은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그날 밤 유난히 잠이 오지 않았다.

자정, 독서실 4인석

독서실에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하은뿐이었다. 형광등 하나만 켜둔 채, 하은은 별생각 없이 펜을 쥐고 눈을 감았다. 그냥 심심풀이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몇 분이 지나도 손끝에는 아무 감각이 없었다. 그만두려던 찰나, 손목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의미 없는 곡선이었다. 그런데 선이 점점 또렷한 글자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은은 눈을 뜨지 못했다. 무섭다기보다는,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필체

한참 뒤 손이 멈췄다. 하은은 그제야 눈을 떴다.

종이 위에는 낯선 필체로 이름 하나와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다. 자신의 이름도, 아는 사람의 이름도 아니었다. 필체마저 평소 하은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각지고 힘이 잔뜩 들어간,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 같은 글씨였다.

하은은 종이를 구겨 가방 깊숙이 넣고 서둘러 독서실을 나왔다. 그날 밤은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뀌어 가는 필체, 낯선 말투

문제는 그다음 주부터였다. 담임 선생님이 하은의 노트를 보고는 "필체가 왜 이렇게 달라졌어?"라고 물었다. 하은은 자기 노트를 내려다보고 흠칫했다. 평소 동글동글하던 글씨가, 그날 밤 종이에 적혔던 것과 똑같이 각지고 힘 있는 필체로 바뀌어 있었다.

친구들도 하나둘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하은이 가끔 쓰지 않던 존댓말과 낯선 사투리 억양을 섞어 쓴다는 것이었다. 정작 하은 본인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었다.

가장 무서웠던 건, 어느 날 새벽 룸메이트가 하은이 눈을 뜬 채로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었다. 불러도 대답이 없었고, 종이 위에는 같은 이름과 생년월일이 몇 페이지에 걸쳐 반복해서 적혀 있었다.

검색창에 남은 그 이름

부모님은 정신과와 용하다는 무속인을 모두 찾아갔지만, 정신과에서는 극심한 수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라 했고, 무속인은 알 수 없는 존재가 몸에 들어오려 한다고만 말했다. 어느 쪽도 명확한 답은 아니었다.

하은은 결국 혼자 그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해봤다. 흔하지 않은 이름과 정확한 생년월일 조합이었다. 검색 결과는 많지 않았지만, 몇 년 전 지역 소식란에 짧게 실렸던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하은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다 조용히 노트북을 덮었다. 더는 찾아보고 싶지 않았다.

요즘도 하은은 펜을 오래 쥐고 있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가끔, 필기를 하다 멈춘 순간에도 손끝이 저 혼자 움찔거리는 걸 느낀다. 마치 그 손이 아직, 다 쓰지 못한 무언가를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이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소재를 바탕으로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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