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서른여덟 분, 세 줄로 서 주세요
저는 결혼식 단체사진을 주로 찍는 프리랜서 사진사 장 씨(가명, 39세)입니다. 사진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셔터를 누르기 전에 머릿수를 세는 것입니다. 어깨가 잘린 사람은 없는지, 누가 가려지지는 않았는지. 십 년 넘게 해 온 습관입니다.
지난달 셋째 토요일, 오후 한 시 반. 예식이 끝나고 홀 안쪽 계단식 촬영대에 하객들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뒤편 창으로 가을 햇빛이 들어왔고, 홀 천장의 조명까지 전부 켜져 있어 사진 찍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세어 보니 하객은 서른여덟 분이었습니다. 저는 촬영대에서 7미터쯤 떨어진 곳에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촬영대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맨 뒷줄은 열세 명. 키 큰 분들이라 어깨가 서로 닿을 만큼 좁게 서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붙어 주세요. 네, 좋습니다.」
저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고, 파인더 속의 맨 뒷줄에는 빈틈이 없었습니다. 셋을 세고 연속으로 세 번 셔터를 눌렀습니다.
노트북 화면 속의 빈틈
그날 밤, 저는 작업실 노트북으로 사진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맨 뒷줄 정중앙. 두 하객 사이에 사람 한 명이 들어갈 만한 틈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어깨가 닿을 만큼 붙어 서 있던 사람들입니다. 틈 양옆의 두 사람은 그 빈자리 쪽으로 어깨를 살짝 기울인 채 웃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내어 준 것처럼.
그리고 그 틈 안에, 회색 정장의 어깨 윤곽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화면을 확대했습니다. 키가 큰 남자의 상체였습니다. 얼굴 부분은 초점이 나간 것처럼 뿌옇게 흐려져 있었고, 현장에는 분명 그곳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파인더로 직접 확인했으니까요.
세 장의 사진
두 번째 사진을 열었습니다.
같은 틈, 같은 자리. 이번에는 흐릿한 얼굴이 조금 선명해져 있었습니다. 그 얼굴은 정면이 아니라 옆을 향해 있었습니다. 맨 뒷줄 바로 옆에 서 있던 신부의 이모 쪽이었습니다.
세 번째 사진을 열기 전에 저는 한참 숨을 골랐습니다.
세 번째 사진 속에서, 틈 안의 남자는 고개를 돌려 정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뿌옇던 얼굴은 이제 거의 또렷했습니다.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이었고,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분명했습니다.
렌즈였습니다. 렌즈 뒤에 있던 저였습니다.
서른여덟 명의 하객은 모두 웃고 있었습니다. 서른아홉 번째 사람만,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한마디
다음 날 신부 쪽에 연락해 원본 사진을 보내며 맨 뒷줄 가운데 자리에 대해, 그리고 세 번째 사진에서 그 남자가 카메라를 보고 있다는 것까지 조심스럽게 적어 보냈습니다. 전화를 받은 신부 어머니는 한참 말이 없었습니다.
「그 자리…… 우리 애 아빠가 늘 서던 자리예요. 키가 커서 사진 찍을 땐 항상 맨 뒤 가운데였어요. 5년 전에 먼저 갔고요.」
저는 위로의 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먼저 이어 말했습니다.
「그런데요, 사진사님. 세 번째 사진에서 그분이 카메라를 보고 있다고 하셨죠?」
「네……」
「우리 애 아빠는 평생 카메라를 본 적이 없어요. 사진 찍는 걸 그렇게 싫어해서, 어느 사진을 봐도 항상 딴 곳만 봤거든요.」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가 낮게 물었습니다.
「그럼 그 자리에 서 있던 건, 누구예요?」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지우지 못한 파일
그 자리를 보정해서 다시 보내 드리겠다는 말에, 어머니는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진 세 장을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외장하드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저는 단체사진을 찍을 때마다 셔터 전에 하객의 머릿수를 세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맨 뒷줄의 빈틈을 확인합니다. 틈이 없는 것을 눈으로 보고 또 보고 나서야 셔터를 누릅니다.
그래도 가끔, 촬영한 사진을 열기 전에 숨을 먼저 고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실제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