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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수면 마비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수면 마비

고시원 옆방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 가위에 눌릴 때마다 베개 쪽으로 다가왔다

고시원으로 이사한 뒤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 취업준비생. 눌릴 때마다 옆방 벽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가 날마다 조금씩 베개 쪽으로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벽 너머에서 숨소리가 들려온다.

2026년 08월 10일 visibility 1,529 조회 NEW
고시원 옆방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 가위에 눌릴 때마다 베개 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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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 그리고 벽 하나

이지현 씨(가명, 26세)는 반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었다.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학원가 근처의 한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 사람 눕기에도 빠듯한 방이었지만, 월세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방과 방 사이는 합판 위에 벽지를 바른 얇은 벽 하나로 나뉘어 있었다. 옆방에서 헛기침을 하면, 옆방 사람이 감기에 걸렸는지까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사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지현 씨는 밤마다 몸이 굳는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눈은 떠지는데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 흔히 '가위눌림'이라 불리는 수면마비였다.

잠든 뒤 렘수면에 들어가면, 뇌는 몸이 꿈에 따라 움직이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근육의 힘을 빼놓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의식만 먼저 깨어나 버리면, 정신은 또렷한데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극심한 피로와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가 겹치면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매일 새벽 두세 시까지 문제집을 붙들고 있던 지현 씨에게는 이상할 것 없는 증상이었다.

문제는, 가위에 눌릴 때마다 항상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이다.

옆방의 노크 소리

톡. 톡. 톡.

일정한 간격으로 벽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처음에는 옆방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뭔가를 정리하는 소리이겠거니 했다. 고시원에서는 흔한 소음이었다.

몸이 풀리고 나면 지현 씨는 늘 시계부터 확인했다. 신기하게도 소리가 들리는 시각은 매번 새벽 2시 40분 전후로 비슷했다.

며칠이 지나면서 지현 씨는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노크 소리가 들리는 위치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처음에는 방문 쪽 벽에서 들렸다. 그다음엔 책상이 놓인 벽 중간쯤에서. 며칠 뒤에는 옷장 옆, 방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온 위치에서 소리가 났다.

마치 무언가가 벽을 따라, 아주 천천히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 같았다.

벽을 타고 다가오는 소리

지현 씨는 애써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려 했다. 옆방 사람이 방 안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뭔가를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노크 소리는 하루하루,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방문 쪽에서 시작해 책상, 옷장을 지나... 이제는 매트리스 아래쪽 벽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노크 소리는 정확히 지현 씨의 베개 바로 옆, 머리맡 벽에서 들려왔다.

톡. 톡. 톡.

너무 가까웠다. 벽 너머, 정확히 지현 씨의 귀 옆에 누군가 서서 손가락 마디로 벽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지현 씨는 몸이 굳은 채로, 눈만 겨우 움직여 벽 쪽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당연했다. 벽 너머는 옆방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순간, 노크 소리가 멈췄다.

그리고 정적 속에서, 무언가가 들려왔다.

숨소리였다.

낮고, 느리고, 고른 숨소리.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주 가까이에서.

지현 씨는 그것이 옆방 사람의 숨소리라고 믿고 싶었다. 그런데 그 숨소리는... 벽에 얼굴을 완전히 밀착해야만 들릴 법한 거리에서 나고 있었다.

숨소리는 지현 씨의 숨과 정확히 반대 박자로 오갔다. 지현 씨가 숨을 들이쉬면, 벽 너머의 그것은 숨을 내쉬었다.

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지현 씨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상태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벽지 속에 남아 있던 것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아침이었다. 지현 씨는 그날 바로 고시원 총무를 찾아가 방을 빼겠다고 말했다.

짐을 정리하던 중, 지현 씨는 침대 머리맡 벽지에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벽지 색이 미세하게 다른 네모난 자국. 누군가 그 부분만 따로 도배지를 덧대어 붙인 흔적이었다. 손끝으로 눌러보니, 그 안쪽은 다른 곳보다 살짝 들뜬 채 울퉁불퉁했다.

지현 씨는 총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옆방에 원래 누가 살고 있었는지.

총무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그 방은... 벌써 8개월째 비어 있다고. 그 전에 살던 세입자가 나간 뒤로, 아무도 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쪽 방은 사고 이후로 그냥 비워두고 있어요. 자세히는 저도 잘..."

총무는 말을 끝맺지 않았다.

지현 씨는 그 뒤로 다시는 고시원에서 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유난히 피곤한 밤이면 몸이 굳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낮고 고른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숨소리는, 지금도 어딘가의 벽을 두드리며 다음 사람의 베개를 향해 다가가고 있을지 모른다.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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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이며 특정 인물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 실제 존재하는 특정 고시원이나 건물과는 무관한 가상의 설정입니다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계신 밤에는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가위눌림(수면마비)이 자주 반복되거나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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