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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귀신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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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목격

새벽 4시 무인 빨래방, 다 갠 옷 사이에 놓인 낯선 옷 한 벌

편의점 야간 알바 후 새벽마다 무인 빨래방을 찾던 29세 이수민 씨. 빈 건조기가 혼자 돌아가고 유리창 속 자신이 미묘하게 어긋나 보이더니, 결국 다 갠 옷 사이에 낯선 옷 한 벌이 놓여 있었다.

2026년 07월 31일 visibility 2,448 조회 NEW
새벽 4시 무인 빨래방, 다 갠 옷 사이에 놓인 낯선 옷 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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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끝나면 찾는 곳

이수민 씨(가명, 29세)는 반년째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근무가 끝나는 시각은 늘 새벽 3시. 집으로 가기 전, 그녀는 근처 24시간 무인 빨래방에 들러 밀린 빨래를 돌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낮에는 아이 옷을 든 아주머니들,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이 시간엔 형광등 불빛 아래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만 낮게 웅웅거렸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수민 씨는 늘 앉던 벤치에 자리를 잡고, 3번 건조기에 옷을 넣었다.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익숙한 회전음이 시작됐다.

옆으로 늘어선 건조기 여섯 대 중, 그녀가 쓰는 것 말고는 전부 꺼져 있었다. 표시등도, 소리도, 아무것도 없었다.

세탁물 사이의 낯선 옷

건조가 끝나길 기다리며 수민 씨는 가져온 세탁망 안에서 옷을 정리했다. 그런데 손끝에 뭔가 축축하고 차가운 천이 걸렸다.

처음 보는 옷이었다.

무늬 없는 회색 셔츠. 자신의 것도, 같이 사는 사람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직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채로, 자신의 세탁망 안쪽 깊숙이 들어 있었다.

수민 씨는 잠시 그 옷을 바라보다가, 세탁 중에 다른 이용객의 옷이 섞였겠거니 생각하며 벤치 옆 빈자리에 올려두었다. 나중에 찾아가겠지, 생각했다.

저절로 도는 건조기

물을 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였다. 빨래방 입구 바로 옆 자판기까지는 열 걸음 남짓, 눈 깜짝할 새 다녀올 거리였다.

돌아오는 길, 수민 씨는 걸음을 멈췄다.

윙-.

옆줄, 분명 꺼져 있던 5번 건조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동전 투입구에는 아무 표시등도 켜지지 않은 채였다. 안을 들여다봤다.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애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기계 오작동이겠거니.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몇 분 뒤,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엔 5번이 아니라 2번 건조기였다. 자리를 비울 때마다, 어딘가 하나씩 저절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돌아와 눈을 마주치듯 쳐다보면, 약속이라도 한 듯 소리가 뚝 끊겼다.

유리창 속의 다른 나

세 번째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수민 씨는 정면 통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무심코 보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유리에 비친 자신은 문 쪽을 향해 서 있었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건조기 앞에 서 있었다. 각도가 맞지 않았다.

그녀는 제자리에서 팔을 들어봤다. 유리 속 자신도 팔을 들었다. 반 박자, 아주 미세하게 늦게.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다시 한번 자세히 보려 했지만, 유리에는 형광등 빛만 어른거릴 뿐, 조금 전 보였던 어긋난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착각이라고, 새벽이라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건조기가 멈추는 알림음이 울렸다. 수민 씨는 서둘러 옷을 꺼내 개기 시작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다 갠 옷 사이에 있던 것

집중해서 옷을 개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마지막 티셔츠까지 반듯하게 접어 가방에 넣으려던 순간, 수민 씨의 손이 멈췄다.

개켜놓은 옷더미 맨 위에, 낯선 옷 한 벌이 반듯하게 접혀 놓여 있었다.

그녀가 아까 벤치 옆에 치워두었던 그 회색 셔츠가 아니었다. 처음 보는 아이용 잠옷이었다. 작은 별무늬가 프린트된, 이제 막 세탁을 마친 듯 서늘하고 축축한 감촉.

수민 씨는 분명 자신의 옷만 개서 쌓았다. 누구도 그녀 곁에 다가온 적 없었다. 사각지대도 아닌, 바로 눈앞이었다.

"저기요, 이거 혹시..."

말을 걸 사람조차 없었다. 빨래방 안에는 그녀 혼자였다.

그녀는 그 잠옷을 집어 들지 못했다. 대신 자신의 짐만 챙겨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밀고 나갔다. 등 뒤에서, 문이 닫히기 직전 낮은 웅웅거림이 다시 들려왔다.

아직도 남아 있는 것

수민 씨는 그날 이후 그 빨래방에 다시는 가지 않았다. 다른 지점을 이용하게 되었지만, 새벽에 세탁물을 정리할 때마다 습관처럼 자신의 옷가지 사이를 한 번 더 살피게 됐다고 한다.

나중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무인 빨래방에서 낯선 옷을 발견했다는 글 몇 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다들 새벽 시간대, 다들 비슷한 증언이었다. 자신이 넣지 않은 옷이 세탁물 사이에 섞여 있었다는.

수민 씨는 여전히 궁금하다. 그 회색 셔츠도, 별무늬 잠옷도 대체 누구의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어디로,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혹시 무인 빨래방에서 옷을 개다가, 낯선 옷 한 벌이 섞여 있는 걸 발견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옷의 주인은... 정말 사람이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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