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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귀신 목격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귀신 목격

밤낚시 중 수면 위로 떠오른 머리, 뒷걸음질 칠수록 다리는 물 쪽으로 끌려갔다

혼자 밤낚시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인적 없는 저수지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머리 형상을 목격합니다. 도망치려 할수록 다리는 오히려 물 쪽으로 끌려가고, 마침내 마주한 얼굴은 목이 기이하게 돌아가 있었습니다.

2026년 08월 17일 visibility 1,028 조회 NEW
밤낚시 중 수면 위로 떠오른 머리, 뒷걸음질 칠수록 다리는 물 쪽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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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씻어내는 밤낚시

최민석 씨(가명, 41세)는 중소기업 영업팀장이다. 잦은 야근과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그에게 유일한 낙은 주말 밤낚시였다. 두 달 전, 낚시 동호회 회원에게 소개받은 저수지는 내비게이션 지도에도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 야산 초입의 외딴 곳이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인적이 거의 없어, 혼자 조용히 밤을 보내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그날도 민석 씨는 저녁 8시쯤 도착해 좌대를 펴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하늘엔 옅은 구름이 깔려 달빛이 흐릿했다.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했고, 이따금 개구리 울음소리만 정적을 깼다.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민석 씨는 챔질 한 번 없는 조용한 밤을 즐기며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찌만 바라보고 있었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찌에서 시선을 옮겨 저수지 건너편을 무심히 바라봤을 때,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물 한가운데, 평소라면 아무것도 없어야 할 자리에 둥근 형체 하나가 수면 위로 살짝 올라와 있었다.

처음엔 큰 부표나 스티로폼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형체 주변으로 잔물결이 마치 숨을 쉬듯, 일정한 간격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민석 씨는 헤드랜턴을 그쪽으로 비춰봤다. 빛이 닿는 순간, 형체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마치 반응하듯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그런데 30분쯤 지나 다시 확인했을 때, 그 형체는 처음보다 확연히 커져 있었다. 검고 둥근 윗부분 아래로, 어렴풋이 어깨처럼 보이는 굴곡까지 드러나 있었다.

도망치려 했지만

민석 씨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낚싯대를 접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서두르는 손끝이 떨렸다.

좌대에서 내려와 뒷걸음질로 물가에서 멀어지려던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뒤로 물러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발은 오히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물가 쪽으로.

민석 씨는 당황해서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봤다. 분명 자신의 다리였다. 그런데 마치 누군가 발목을 붙잡고 끌어당기는 것처럼, 의지와 반대로 움직였다.

뒤로, 뒤로 가야 해.

머릿속으로 아무리 되뇌어도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물가와의 거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신발 안으로 축축한 흙의 감촉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목이 돌아간 얼굴

발끝이 물에 닿기 직전, 저수지 한가운데의 형체가 다시 움직였다.

이번엔 확실히 보였다. 검게 젖은 머리카락. 그 아래로 드러난 이마와 눈매.

사람의 머리였다.

몸통은 여전히 물속에 잠긴 채, 얼굴만 수면 위로 나와 있었다. 그런데 그 얼굴은... 어깨가 향한 방향과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목이, 있어서는 안 될 각도로 꺾여 있었다.

몸통은 저수지 안쪽을 향한 채였는데, 얼굴만 거의 180도 가까이 돌아가 민석 씨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목뼈가 없는 것처럼.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입가로 물이 흘러내렸다. 표정은 없었다. 그저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민석 씨의 발이 마침내 물에 잠겼다. 발목, 종아리. 차가운 물이 서서히 차올랐다. 몸은 여전히 의지와 무관하게 앞으로,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 저수지 근처엔 가지 않는다

바로 그 순간,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동호회 회원이 걸어온 전화였다.

날카로운 벨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와 동시에 다리에 걸려 있던 이상한 힘이 거짓말처럼 풀렸다.

민석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좌대도, 낚싯대도, 짐도 그대로 둔 채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차 안이었다. 시동을 걸고 저수지를 벗어난 기억은 어렴풋했다. 운전을 어떻게 했는지도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바지 밑단과 신발은 흠뻑 젖어 있었다. 종아리까지 올라온 물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며칠 뒤, 민석 씨는 동호회 회원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회원은 잠시 침묵하더니, 그 저수지에 대해 예전부터 떠도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거기, 밤에 혼자는 가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요. 몇 년 전에 밤낚시하다 사라진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정확한 사실인지는 회원도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 뒤로 그 저수지를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했다.

민석 씨는 두고 온 낚시 장비를 아직 찾으러 가지 못했다. 지금도 그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가끔 잠들기 전, 그날 밤 물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얼굴이 떠오른다. 몸은 한쪽을 향한 채, 얼굴만 돌아 자신을 응시하던 그 눈빛이.

그리고 궁금해진다. 그날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다리는 대체 어디까지 향했을지.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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