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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초자연 현상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초자연 현상

입주 첫날 밤, 새 아파트에서 시작된 설명할 수 없는 일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박OO 씨. 새벽마다 벽 속에서 들려오는 마찰음, 저절로 켜지는 가스레인지와 샤워기. 시공사는 '이상 없음'을 선언했지만, 그것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2026년 06월 19일 visibility 4,400 조회 NEW
입주 첫날 밤, 새 아파트에서 시작된 설명할 수 없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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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집, 새 아파트의 첫날

올해 38세인 박OO 씨는 10년 가까이 모은 돈으로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준공 직후 첫 번째 입주자로 들어간 날, 박 씨는 아직 페인트 냄새가 가시지 않은 복도를 걸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깨끗한 흰 벽. 한 번도 누군가의 손때가 타지 않은 싱크대. 샤워기에서 처음으로 뽑아내는 물. 신축 특유의 그 냄새조차 반가웠습니다.

박 씨는 짐을 풀고, 간단한 저녁을 먹고, 새 침대에 누웠습니다. 창밖에는 아파트 단지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공터가 어둠 속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새벽 11시. 박 씨는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새벽 2시 47분이었습니다.

무언가가 박 씨를 깨웠습니다.

벽 속에서 나는 소리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잠에서 덜 깬 채로 박 씨는 천장을 바라봤습니다.

스으으으... 끼이이이...

금속이 유리 위를 긁는 것 같기도 하고, 나무가 팽창하며 비틀리는 것 같기도 한 소리. 벽 안쪽 어딘가에서 나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신축 건물 특유의 소음이려니 했습니다. 콘크리트가 굳으면서 수축하는 소리, 배관이 안정화되는 소리. 인터넷에서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소리가 멈췄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주방 쪽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박 씨는 몸을 일으켰습니다. 주방으로 나갔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스레인지도, 냉장고도, 싱크대도.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이 살짝 눌려 있었습니다.

아니, 착각인가. 박 씨는 손가락으로 버튼을 다시 확인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다음 날 밤도 새벽 2시가 넘어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번엔 명확했습니다. 거실 벽 한쪽 면 전체에서, 안쪽에서 무언가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연속으로 들렸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마치 벽 속에 무언가가 살고 있고, 그것이 내부를 훑어 내리는 것처럼.

박 씨는 손을 벽에 댔습니다.

차가웠습니다. 6월인데, 열기가 남아 있어야 할 콘크리트 벽이 냉장고 내벽처럼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손을 댄 순간, 소리가 뚝 멈췄습니다.

세 번째 밤. 박 씨는 일부러 주방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가스레인지 코크 밸브를 잠갔습니다. 샤워기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갔습니다. 전등 스위치를 모두 내렸습니다.

새벽 2시 51분, 욕실에서 물 소리가 났습니다.

샤워기가 켜져 있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샤워기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이었습니다. 욕실 전체에 김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박 씨는 서 있지 못하고 욕실 문을 쾅 닫고 거실로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보니, 베란다 창문 너머로 주방 안이 보였습니다.

가스레인지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밸브를 잠갔는데. 분명히 잠갔는데.

시공사가 내린 결론

박 씨는 다음 날 시공사 고객센터에 신고했습니다. 이틀 뒤, 설비 전문가 두 명이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배관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가스 배관, 수도관, 전기 배선. 벽을 두드리며 공동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샤워기 수압과 잠금 기능을 반복 테스트했습니다.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의 민감도도 측정했습니다.

결론은 '이상 없음'이었습니다.

설비 담당자는 신축 건물 특성상 재료들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도꼭지는 밀봉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 가스레인지 버튼은 예민해서 진동에도 눌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서류를 작성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날 밤도 소리가 났습니다.

같은 층, 다른 집

한 달이 지났을 때, 박 씨는 같은 층 입주민들과 마주쳤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는 가벼운 인사가 점차 길어졌습니다.

401호의 김OO 씨도 같은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벽 안에서 나는 마찰음. 저절로 켜지는 욕실 전등.

403호의 최OO 씨는 한 달 전에 주방 서랍에서 컵이 혼자 이동해 싱크대 밖으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404호는 입주 2주 만에 세입자가 나갔습니다. 이유를 묻자 중개사는 개인 사정이라고만 했습니다.

박 씨는 그날 밤, 한 가지를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소리가 시작되는 시각을 정확히 기록하기로 한 것입니다. 핸드폰을 켜두고, 소리가 들리는 순간마다 시각을 메모했습니다.

첫째 날: 2시 47분. 둘째 날: 2시 51분. 셋째 날: 2시 49분. 넷째 날: 2시 48분.

항상 새벽 2시 45분에서 2시 55분 사이였습니다.

박 씨는 이 단지가 들어서기 전 이 자리가 무엇이었는지 찾아봤습니다. 시청 도시계획 문서와 오래된 지역 커뮤니티 게시글들을 뒤졌습니다.

나온 결과는 논이었습니다. 40년 전까지는 논이었고, 그 이전에는... 기록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설명되지 않는 것

지금도 박 씨는 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소리는 여전히 납니다. 매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 어김없이 새벽 2시대에.

시공사는 두 번째 정밀 조사 후에도 동일한 결론을 냈습니다. 이상 없음.

저주파 음파로 인한 환청 가설이 있습니다. 지하 배관이 저주파를 발생시키고, 그것이 뇌에 영향을 미쳐 물체가 움직이는 환각을 일으킨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꺼진 샤워기에서 물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잠근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졌습니다.

환청이라고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매립지 가설도 있습니다. 오래된 것들이 건물 아래 봉인된 채로 남아 있고, 그것이 위쪽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 하지만 이것도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401호의 김 씨는 지난달 이사를 갔습니다. 이유를 묻자 짧게 답했습니다.

더 이상 못 있겠더라고요.

박 씨는 아직 이사 갈 계획이 없습니다. 10년을 모아 산 집이기 때문에.

하지만 박 씨는 한 가지 습관이 생겼습니다. 새벽 2시 45분이 되기 전에 반드시 잠이 들려고 합니다. 소리가 시작되는 것을 깨어 있는 채로 듣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절대 새벽에 욕실 문을 열지 않습니다.

한 번, 문 안쪽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김이 새어 나오는 틈으로 누군가의 숨소리처럼 들리는 무언가가.

그날 이후로 박 씨는 그 욕실 문 앞에 서는 것을 피합니다.

무엇이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아마 박 씨가 원하는 답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된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신 분은 읽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 혼자 사시는 분은 밝은 낮에 읽어주세요
  • 수면 장애가 있으신 분은 자기 전에 읽지 마세요
  •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창작물입니다
  •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다면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 밤중에 욕실을 가야 하신다면 낮에 읽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