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도시전설

막차 기사가 룸미러로 이름을 물으면, 대답한 사람은 못 내린다

야근 후 늦은 밤 커뮤니티 괴담을 접했던 27세 대학원생이 실제로 막차를 탄 밤, 룸미러로 반복해 이름을 묻는 기사와 하나둘 사라지는 승객들, 낯선 정류장 안내 방송을 마주하게 된다.

2026년 08월 26일 visibility 76 조회 NEW
막차 기사가 룸미러로 이름을 물으면, 대답한 사람은 못 내린다
글자 크기
100%

늦게 끝나는 실험이 일상이었던 계절

경영대학원 2년 차 한서연 씨(가명, 27세)에게 그해 겨울은 유난히 밤이 길었다. 지도교수의 논문 마감이 코앞이라 연구실 불은 자정을 넘겨도 꺼지지 않았고, 서연 씨는 늘 막차 시간에 쫓기듯 짐을 챙겼다.

학교에서 자취방이 있는 은적동까지는 버스로 마흔 분 남짓. 자정이 넘으면 배차 간격이 뜸해져서, 놓치면 택시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서연 씨는 매일 밤 시계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노트북을 덮고 뛰쳐나가듯 정류장으로 향했다. 시린 바람이 옷깃 사이로 파고들었다.

커뮤니티에서 본 오싹한 규칙

며칠 전, 서연 씨는 우연히 한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제목은 <심야버스 타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규칙>이었다.

글쓴이는 자정 넘어 다니는 심야 8-2번 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그 버스 기사님이 룸미러로 승객 이름을 물어보는 순간이 있어요. 절대로 대답하면 안 됩니다. 대답하는 순간, 그 사람은 원래 내리려던 정류장에서 내릴 수 없게 된다고 해요."

댓글들은 반신반의였다. 누군가는 장난이라 했고, 누군가는 "저도 겪어봤다"며 짧은 목격담을 덧붙였다. 서연 씨도 그때는 피식 웃고 넘겼다. 도시에 떠도는 흔한 괴담 중 하나겠거니 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열흘 뒤, 서연 씨는 난생처음 심야 8-2번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날 밤, 정말로 그 버스를 타고 말았다

평소 타던 버스가 고장으로 결행되면서, 안내판에는 낯선 노선번호가 떴다. 심야 8-2번.

버스에 오르자 승객은 서연 씨를 포함해 셋뿐이었다. 맨 뒷좌석의 중년 남성, 창가에 기댄 채 조는 젊은 여성, 그리고 서연 씨.

버스 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엔진 소리조차 낮게 웅웅거릴 뿐, 라디오도 안내방송 알림음도 들리지 않았다.

기사는 아무 말 없이 운전만 했다. 서연 씨는 그제야 그 게시글이 떠올랐지만, 이내 피곤함에 눈을 감았다.

버스가 세 번째 정류장을 지날 무렵이었다. 룸미러 속에서 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학생, 이름이 뭐예요?"

서연 씨는 순간 몸이 굳었다. 그 글이 떠올랐다. 대답하지 않고 창밖만 바라봤다. 기사는 더 묻지 않고 다시 정면을 봤다.

룸미러 속 눈이 이름을 물었다

버스는 계속 달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창밖 풍경이 낯설었다. 분명 늘 지나던 교차로여야 할 곳에, 본 적 없는 건물들이 스쳐 갔다.

맨 뒷좌석의 중년 남성이 어느 틈엔가 사라져 있었다. 언제 내렸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벨 소리도, 문 열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기계음이었지만 어딘가 늘어지듯 이상했다.

"이번 정류장은... 무영... 갈림... 입니다."

서연 씨는 그런 정류장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노선도를 확인하려 폰을 꺼냈지만, 화면에는 신호 없음 표시만 깜빡였다.

룸미러 속 기사의 눈이 다시 서연 씨를 향했다.

"이름이 뭐예요? 안 알려주면 곤란한데."

이번엔 목소리가 더 가까이 들렸다. 바로 옆자리에서 속삭이듯이. 하지만 기사는 여전히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조는 줄 알았던 젊은 여성도 그새 사라지고 없었다. 버스 안에는 서연 씨 혼자였다.

아직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서연 씨는 입을 꾹 다물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쥐었다.

안내방송에서 낯선 정류장 이름이 하나 더 늘었다. 마치 버스가, 원래 없던 길을 새로 만들어가며 달리는 것 같았다.

절대 대답하지 않을 것.

서연 씨는 속으로 되뇌었다. 그 순간 룸미러 속 기사의 얼굴이 아주 천천히, 뒤를 돌아보듯 움직였다. 목이 돌아가는 각도가 사람의 것치고는 지나치게 컸다.

그리고, 룸미러 속에서 기사의 입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

"…이름."

서연 씨는 눈을 질끈 감고 하차 벨을 눌렀다. 딸랑, 낡은 종소리가 울렸다.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아무 안내방송도 없이 멈춰 섰다. 문이 열렸다.

눈을 떴을 때, 창밖은 서연 씨가 내려야 할 은적동 정류장이었다. 익숙한 편의점 간판이 보였다.

서연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내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버스는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이후로 서연 씨는 막차를 거의 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늦은 밤 버스에 올라야 할 때면, 룸미러를 절대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가끔, 엔진 소리 사이로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한다.

"이름이 뭐예요?"

혹시 오늘 밤 막차를 타게 된다면, 기사의 룸미러와 눈이 마주치더라도 절대 대답하지 마시길 바란다.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버스 노선, 인물이나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이며 실존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 실제 특정 버스 노선이나 지역과는 무관한 가상의 설정입니다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심야버스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은 몰입에 유의하세요
  • 혼자 막차를 타야 하는 밤에는 특히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 취침 전 열람 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밝은 곳에서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