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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도시전설

이사 갈 골목을 거리뷰로 봤을 뿐인데, 그 사람은 몇 년째 그 자리에 있었다

이사를 앞두고 지도 앱 거리뷰로 골목을 미리 살펴보던 28세 직장인. 몇 년 전 사진에도, 오늘 갱신된 사진에도 같은 자리, 같은 자세로 서 있는 흐릿한 인물을 발견하면서 벌어진 일.

2026년 08월 12일 visibility 1,545 조회 NEW
이사 갈 골목을 거리뷰로 봤을 뿐인데, 그 사람은 몇 년째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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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갈 동네를 미리 둘러보다

한지원 씨(가명, 28세)는 두 달 뒤로 예정된 이사를 앞두고 있었다. 회사와 좀 더 가까운 동네로 옮기기로 하면서, 계약 전에 골목 분위기부터 미리 확인해두고 싶었다. 밤늦게 퇴근할 일이 많은 직업 특성상, 골목이 얼마나 어둡고 좁은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지원 씨는 침대에 누운 채 지도 앱을 켜고, 계약하려는 오피스텔 앞 골목을 거리 사진 기능으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화면 속 화살표를 눌러가며, 실제로 그 골목을 걷는 것처럼 조금씩 이동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는 지점에서, 지원 씨의 손가락이 멈췄다.

골목 어귀, 담벼락 옆에 사람 하나가 서 있었다.

서비스 정책상 행인의 얼굴은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되어 있었지만, 어쩐지 그 흐림 처리가 유독 짙게 느껴졌다. 다른 행인들은 걷고 있거나 몸이 자연스럽게 틀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만은 미동 없이 정면을 향해 똑바로 서 있었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세로.

몇 년 전 사진에도, 같은 자리에

지원 씨는 별생각 없이 넘기려다, 무언가 마음에 걸렸다. 이 앱에는 과거에 촬영된 사진을 시기별로 넘겨볼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도로나 건물의 변화를 비교하라고 만든 기능이었지만, 지원 씨는 호기심에 그 기능을 눌러봤다.

3년 전 사진이 떴다. 같은 골목, 같은 담벼락. 그리고 같은 자리에, 그 사람이 서 있었다.

손끝이 살짝 차가워지는 걸 느끼며, 우연이라 생각하고 다음 시기로 넘겼다. 5년 전. 사람이 있었다. 이 앱이 그 골목을 처음 촬영했다는 7년 전, 가장 오래된 사진까지 넘겨봤다.

거기에도 있었다.

옷차림은 매번 미세하게 달랐다. 어떤 해에는 긴 옷, 어떤 해에는 얇은 옷. 계절이 바뀐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세는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두 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촬영 차량이 다가오는 방향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자세.

촬영 차량은 그 골목을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번 지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정확히 그 순간, 그 사람은 이미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그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지 마세요"

지원 씨는 잠이 오지 않았다. 검색창에 거리뷰에서 목격됐다는 흐릿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검색해봤다.

놀랍게도 비슷한 글이 여러 개 나왔다. 지원 씨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완전히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올린 글이었다. 어떤 사람은 지방의 한 골목에서, 어떤 사람은 다른 도시의 재개발 지구 담벼락 앞에서 비슷한 형체를 발견했다고 썼다. 골목도, 동네도, 지역도 전부 달랐다. 그런데 공통점은 하나였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자세.

그리고 글마다 비슷한 경고가 댓글로 달려 있었다.

"그 자리 확대해서 오래 보지 마세요."

"캡처하거나 저장하지 마세요. 그냥 지나치세요."

"한번 눈여겨보면 그 뒤로 계속 보게 됩니다."

지원 씨는 이미 그 자리를 몇 번이나 확대해, 흐릿한 얼굴 부분까지 한참을 들여다본 뒤였다.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아무도 없는 골목, 이상한 자국

다음 날, 지원 씨는 결국 참지 못하고 퇴근길에 그 골목을 직접 찾아갔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사람들이 아직 오가는 시간을 일부러 골랐다.

골목은 평범했다. 낡은 담벼락과 전신주, 주차된 오토바이 몇 대. 사진 속 그 사람이 서 있던 자리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바닥을 내려다본 지원 씨의 걸음이 멈췄다.

보도블록 한 장이 유독 매끈하게 마모되어 있었다. 딱 사람 두 발이 나란히, 아주 오래 서 있었을 법한 넓이였다. 주변 블록은 거칠고 색이 바랜 회색인데, 그 자리만 반질반질하게 닳아 색이 짙었다.

지원 씨는 그 자리에 자신의 발을 슬쩍 대보려다, 순간 소름이 돋아 발을 뗐다.

바람도 없는데, 목덜미가 서늘했다.

오늘 날짜로 갱신된 사진

집으로 돌아온 지원 씨는 침대에 앉아 다시 앱을 켰다. 확인이라도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그런데 화면 하단에 낯선 안내 문구가 떠 있었다.

촬영일: 오늘

지원 씨는 눈을 의심했다. 그 골목이 오늘 다시 촬영됐다는 뜻이었다. 촬영 차량이 그렇게 자주 다니는 동네가 아니었다. 손끝이 떨렸지만,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면을 눌렀다.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자세가 달랐다.

카메라를 보고 있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지원 씨가 계약한 오피스텔 3층, 정확히 지원 씨의 방이 될 창문 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원 씨는 아직 그 집에 살지도, 이사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아직 비어 있는 그 창문을 향해 고개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진첩에 남은 낯선 사진

지원 씨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새벽, 무심코 열어본 휴대폰 사진첩 맨 위에 낯선 사진 한 장이 저장되어 있었다.

찍은 기억이 없는 사진이었다.

그 골목이었다. 아주 가까운 거리, 낮은 각도에서 담벼락과 보도블록을 올려다보듯 찍혀 있었다. 마치 누군가 바닥에 쪼그려 앉아, 혹은 그보다 낮은 자세로 찍은 것 같은 각도였다.

촬영 날짜를 확인했다. 오늘 새벽, 지원 씨가 분명 집에서 잠들어 있었을 시각이었다.

그날 이후로 지원 씨는 지도 앱을 켤 때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곳이 생겼다. 목적지가 어디든 상관없다. 언제나 가장 먼저, 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 골목부터 살펴본다.

아직까지는, 아무도 없다.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특정 지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도 무관한 가상의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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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앱 거리뷰를 확대해서 오래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으신 분은 열람에 주의하세요
  • 집 주변이나 낯선 골목의 거리뷰를 확인하신 후 이상한 기분을 느끼신 적이 있다면 열람에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