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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빙의 체험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밤, 그분의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어린 시절부터 영적인 감각이 예민했던 여성. 할머니의 기일 제삿날 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2026년 06월 07일 visibility 156 조회 NEW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밤, 그분의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어릴 때부터 이상했다

한○○ 씨(가명, 32세)는 스스로를 '예민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어릴 때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그 집에 누가 살았는지 어렴풋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가족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한 씨의 외할머니만은 달랐습니다.

너는 문이 열려있는 아이야.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외할머니는 무속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 노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씨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인 2025년 봄, 한 씨의 기일 제삿날이 되었습니다.

제삿날 밤의 기이함

제사를 마친 건 밤 10시를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한 씨는 가족들이 잠들고 난 뒤 혼자 부엌에 남아 제삿상을 정리했습니다. 집 안은 향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창문을 살짝 열어두었지만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설거지를 반쯤 마쳤을 때, 한 씨는 이상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뒷목이 서늘해졌습니다. 체온이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이 뒷목을 쓰다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 탓이겠지.

한 씨가 다시 설거지를 하려는 순간, 자신의 손이 멈추었습니다. 정확히는 멈추려는 의도가 없었는데 손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물이 흐르는 싱크대 앞에, 자신의 손이 그대로 굳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이 벌어졌습니다.

한 씨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목소리가 아니었다

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씨의 목구멍에서, 한 씨의 입을 통해서 나왔지만, 그것은 한 씨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낮고, 거칠고, 오래된 목소리. 오랫동안 병을 앓고 난 뒤처럼 힘이 없는 목소리. 그 목소리는 한 씨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한 씨는 얼어붙었습니다.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1년 전까지 매일 들었던, 마지막 입원 때 산소마스크 너머로 겨우 들을 수 있었던 그 목소리. 틀림없었습니다.

무섭니? 괜찮아. 할미다.

목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한 씨의 입에서 나오는 할머니의 말이었습니다. 한 씨는 말을 하려 했지만 목이 잠겨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몸이 싱크대 앞에 고정된 채, 자신의 입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야 했습니다.

문 잠가라. 오늘은 무거운 것들이 많이 들어왔어. 제사 음식 냄새 맡고 따라온 거야. 할미가 잡고 있을 테니까, 너는 소금 뿌리고 자.

목소리가 멈추었습니다.

한 씨는 숨을 내쉬었습니다. 몸이 다시 자신의 것이 된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알게 된 것

한 씨는 그날 밤 집 안 구석구석에 소금을 뿌리고 창문을 모두 잠갔습니다. 그리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침이 될 때까지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어머니에게 간밤의 일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어머니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네 얘기를 많이 하셨어. 너한테 문이 열려있다고,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은 지켜줄 수 있는데 가고 나면 어떡하냐고.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도 그 말씀을 하셨거든.

어머니가 잠깐 말을 멈췄습니다.

근데 네가 한 말... 소금 뿌리라는 말... 그거 할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이야. 제삿날 밤에는 꼭 소금 뿌리고 자라고. 나한테도, 너한테도.

한 씨는 지금도 제삿날 밤이면 잠들기 전에 소금을 뿌립니다.

그리고 이따금 생각합니다. 그날 밤 할머니가 막아준 것이 무엇인지를.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체험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 제삿날 밤에는 읽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 빙의나 영적 현상에 민감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집에 계실 때 읽지 마세요
  • 어두운 곳에서 읽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 읽은 후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