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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빙의 체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빙의 체험

새벽 3시, 문틈으로 본 누나의 거울 속 얼굴은 웃고 있었다

두 달째 누나 집에 머무는 동생. 어느 새벽 문틈으로 본 것은 반듯하게 앉은 누나의 뒷모습과, 거울 속에서 목이 꺾인 채 웃고 있는 누나의 얼굴이었다.

2026년 09월 30일 visibility 2,394 조회 NEW
새벽 3시, 문틈으로 본 누나의 거울 속 얼굴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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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조금 달라진 누나

박○○ 씨(가명, 24세)는 두 달 전부터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누나가 이사한 뒤 밤마다 잠을 못 잔다고 해서, 걱정이 된 그가 며칠 머물기로 한 것이 두 달이 되었다.

누나는 낮에는 멀쩡했다. 밥도 잘 먹고, 출근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웃는 모습이 예전과 조금 달랐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마치 웃는 법을 떠올리며 웃는 사람처럼.

"누나, 요즘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없는데?"

대답은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박 씨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새벽 세 시, 문틈 사이

그날 밤, 박 씨는 거실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목이 말라 눈을 뜬 것은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안방 문이 손가락 한 마디만큼 열려 있었다. 그 틈으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왔다. 달빛이었다.

그리고 소리가 났다.

사각. 사각. 사각.

머리를 빗는 소리였다. 아주 천천히,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박 씨는 발소리를 죽이고 문 앞으로 다가갔다. 틈으로 방 안이 보였다. 벽에 세워 둔 전신 거울 앞, 바닥에 누나가 앉아 있었다. 흰 잠옷을 입은 등이 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 누나는 거울을 보며 빗을 쥔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방 안은 차가웠다. 열린 문틈으로 나온 찬 공기가 박 씨의 발목을 감쌌다. 겨울도 아닌데 입김이 보였다.

"누나?"

부르지 못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거울 속의 얼굴

박 씨의 눈이 거울에 닿았다.

거울에는 누나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눈을 크게 뜬 채로, 입을 귀 밑까지 벌리고 웃고 있었다. 고개는 사람의 목이 꺾일 수 있는 각도를 넘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그런데 문틈으로 보이는 누나의 뒷모습은 곧게 앉아 있었다. 어깨도 목도 반듯했다.

등은 반듯한데, 거울 속의 얼굴만 기울어 웃고 있었다.

거울 속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였다. 누나의 얼굴이, 문틈 너머의 박 씨를 향해 멈췄다.

빗질 소리가 멈췄다.

"……왜 안 자?"

누나가 뒤를 돌아보았다. 평소의 얼굴, 평소의 목소리였다. 누나는 눈을 끔뻑이며 박 씨를 바라보았다.

"어, 누나. 물 마시러……"

"그래. 얼른 자."

누나는 다시 거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박 씨는 뒷걸음질 쳤다. 문을 닫으며 그는 방금 본 것을 떠올렸다. 누나가 뒤돌아 자신을 보던 그 짧은 순간에도, 거울에는 누나의 뒤통수가 아니라 문 쪽을 향해 웃고 있는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는 것을.

아직 남아 있는 것

박 씨는 다음 날 아침 누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누나가 출근한 사이 안방의 거울을 천으로 덮어 두었다.

퇴근한 누나는 그 천을 보더니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말했다.

"고마워. 근데 그거, 소용없을 거야."

말투는 분명 누나였다. 다만 그 말을 하는 동안 누나는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박 씨는 지금도 그 집에 머물고 있다. 누나를 두고 갈 수 없어서다. 그는 매일 밤 3시가 되면 눈을 뜬다. 그리고 문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세어 본다.

사각. 사각. 사각.

어제는 그 소리가, 그의 등 뒤에서 들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공포 콘텐츠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모두 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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