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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플갱어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도플갱어

맞은편 승강장에 서 있던 나와 똑같은 사람, 눈이 마주쳤습니다

퇴근길 지하철 맞은편 승강장에서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사람을 목격한 여성. 같은 옷, 같은 얼굴, 같은 가방. 그런데 그것은 웃고 있었다. 자신은 웃지 않았는데.

2026년 04월 01일 visibility 56 조회 NEW
맞은편 승강장에 서 있던 나와 똑같은 사람, 눈이 마주쳤습니다

평범한 퇴근길이었습니다

올해 29세인 정 씨(가명)는 서울 강남의 한 IT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시간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 그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수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오후 7시 20분. 정 씨는 지하철 2호선 역 승강장에 서 있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었고, 스마트폰으로 SNS를 스크롤하고 있었습니다. 승강장에는 사람이 열댓 명 정도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열차 도착까지 3분.

정 씨는 무심코 고개를 들어 맞은편 승강장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멈췄습니다.

맞은편에 서 있는 나

맞은편 승강장 한가운데에 여자가 한 명 서 있었습니다.

정 씨와 똑같은 여자였습니다.

같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같은 검은색 토트백. 같은 헤어스타일 - 오른쪽으로 넘긴 어깨 길이의 단발. 심지어 코트 왼쪽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장갑까지 같았습니다.

정 씨는 처음에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이겠거니 했습니다. 서울에서 비슷한 옷차림의 사람을 만나는 건 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얼굴을 보았을 때, 정 씨의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얼굴이었습니다.

같은 이마, 같은 눈썹, 같은 눈, 같은 코, 같은 입. 오른쪽 볼에 있는 작은 점까지 같았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거울보다 더 정확했습니다. 거울은 좌우가 반전되지만, 맞은편의 그 여자는 반전되지 않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정 씨는 이어폰을 뺐습니다.

맞은편의 그 여자도 같은 타이밍에 오른손을 귀로 가져갔습니다.

정 씨의 등에서 차가운 땀이 흘렀습니다.

그것은 웃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움직여 봤습니다. 한 발짝 왼쪽으로.

맞은편의 그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거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다시 맞은편을 응시했습니다.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웃었습니다.

정 씨는 웃지 않았습니다. 공포에 질려 굳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맞은편의 자기 자신은 입꼬리를 천천히 올리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자기 자신의 미소. 하지만 어딘가 달랐습니다.

눈이 웃지 않았습니다. 입만 웃고 있었고, 눈은 정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물건을 관찰하듯이. 사냥감을 보듯이.

정 씨는 옆에 서 있던 중년 남성의 팔을 잡았습니다.

"저기... 저기 좀 봐주세요. 맞은편에 저랑 똑같은 사람이 서 있어요."

남성이 맞은편을 봤습니다.

"어디요? 아무도 없는데?"

정 씨가 다시 맞은편을 봤습니다.

그 여자는 여전히 서 있었습니다. 여전히 웃고 있었습니다. 정 씨만 볼 수 있는 것처럼.

그 순간, 맞은편에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 여자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열차에 타지 않았습니다.

문이 닫혔습니다.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열차가 지나간 맞은편 승강장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정 씨는 떨리는 다리로 열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거울 앞에 섰습니다. 자기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얼굴. 같은 옷. 같은 가방.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거울 속 자신의 오른쪽 볼에 있는 점. 분명 항상 거기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점이 예전보다 조금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정 씨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착각이겠지. 너무 놀라서 과민해진 것이겠지.

그날 밤, 정 씨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들었습니다.

새벽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을 때, 복도 끝 전신거울 앞을 지나갔습니다.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야 구석으로, 전신거울 속의 자신이 보였습니다.

정 씨는 걷고 있었습니다.

거울 속의 정 씨는 서 있었습니다.

정 씨는 뛰었습니다.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침이 올 때까지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달라진 것

정 씨는 다음 날 집 안의 모든 거울을 천으로 덮었습니다.

회사 화장실 거울도 피합니다. 지하철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도 보지 않습니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 씨의 친한 친구 세 명이, 그 사건 이후 각각 다른 날에 정 씨에게 연락했습니다.

"어제 신촌에서 봤는데, 왜 인사 안 했어?"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봤는데, 너 거기서 뭐 했어?"

"어제 네 동네 편의점에서 봤는데,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웃기만 하고 가던데?"

정 씨는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없었습니다.

세 번 모두.

정 씨는 지금도 거울을 보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웃고 있을까 봐.

자기가 웃지 않는데, 거울 속의 자기가 웃고 있을까 봐.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으며, 특정 장소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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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