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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새벽 4시 무인 헬스장, 옆 러닝머신 속도를 맞추면 거울에 누가 보인다

새벽 4시에 옆 러닝머신이 혼자 돌면 속도를 맞추지 말라는 헬스장 괴담. 박 씨는 속도를 맞췄고, 거울 속 옆자리에는 발이 뜬 누군가가 달리고 있었다.

2026년 10월 06일 visibility 2,067 조회 NEW
새벽 4시 무인 헬스장, 옆 러닝머신 속도를 맞추면 거울에 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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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의 규칙

박○○ 씨(가명, 29세)는 집 근처 24시간 무인 헬스장에 새벽 운동을 다녔다. 직원이 없는 대신 거울 벽 앞에 러닝머신 여섯 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회원들 사이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돌았다. 새벽 4시에 옆 러닝머신이 혼자 돌아가기 시작하면, 속도를 맞추지 말고 바로 내려와라. 속도를 맞추면 옆에 누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박 씨는 웃어넘겼다. 그날 새벽 3시 58분까지는.

혼자 돌아가는 벨트

박 씨는 1번 기계에서 시속 8킬로미터로 가볍게 뛰고 있었다. 2번 기계에는 아무도 없었다.

4시 정각, 2번 벨트가 소리 없이 돌기 시작했다. 윙, 하는 모터음이 낮게 깔렸다. 속도 표시는 시속 6킬로미터였다.

박 씨는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 숫자를 보는 순간, 장난삼아 자기 기계의 속도를 6으로 낮췄다. 두 벨트의 모터음이 하나로 겹쳤다. 놀라서 9로 올리자 2번 벨트도 9가 되었다. 10으로 올리자 2번도 10이 되었다.

거울 속에는

정면 거울에 박 씨의 앞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그 옆, 2번 기계 위에 누군가 달리고 있었다.

실제로 고개를 돌리지는 못했다. 거울로만 보였다.

헐렁한 회색 운동복. 젖은 듯 늘어진 머리. 발은 벨트에 닿지 않고 조금 떠 있었다. 그리고 얼굴은 거울 속에서 정확히 박 씨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박 씨가 숨을 몰아쉴 때마다 그것의 어깨도 같은 박자로 들썩였다. 박 씨가 눈을 깜빡이면, 그것은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

박 씨는 비상정지 클립을 잡아당겼다. 1번 벨트가 멈췄다.

2번 벨트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내려왔다

거울 속 그것도 달리기를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기계에서 내려왔다.

거울 속에서, 그것은 박 씨의 1번 기계 바로 옆, 박 씨의 어깨 높이에 서 있었다. 실제 옆자리에서는 아무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오른쪽 뺨에 찬 입김이 닿았다.

박 씨는 가방도 챙기지 못한 채 뛰쳐나왔다. 출입문의 센서는 평소처럼 삑 소리를 냈다. 그 뒤에서도, 한 번 더.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것

다음 날 낮에 박 씨는 헬스장에 다시 가 보았다. 1번과 2번 기계 사이 바닥에 젖은 맨발 자국 한 쌍이 선명했다. 앞꿈치가 박 씨가 서 있던 1번 기계 쪽으로 향해 있었다.

그날 이후 박 씨는 새벽 운동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가끔 낮 시간에 러닝머신 위에서 숨이 찰 때면, 옆 기계의 모터음이 자기 속도에 맞춰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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