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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도시전설

밤 11시 넘어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하얀 원피스, 절대 뒤돌아보면 안 된다

밤 11시가 넘어 혼자 탄 엘리베이터. 거울 속 윤 씨의 어깨 뒤에 젖은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소문대로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여자가 사라진 거울 속에서 윤 씨만 웃고 있었다.

2026년 10월 19일 visibility 760 조회 NEW
밤 11시 넘어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하얀 원피스, 절대 뒤돌아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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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거울의 소문

윤 씨(가명, 24세)가 사는 아파트에는 오래된 소문이 하나 있습니다. 밤 11시가 넘어 엘리베이터를 혼자 탔을 때, 안쪽 벽 거울에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이 비치면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층에 도착해도 내리지 말고, 문이 한 번 열렸다 닫힐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윤 씨는 이 이야기를 중학생 때 이웃 형에게 처음 들었습니다.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자란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본 흔한 괴담이었습니다. 윤 씨는 한 번도 믿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까지는요.

밤 11시 40분

윤 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배달 일을 도와주고 늦게 귀가하는 길이었습니다. 로비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1층에 대기하고 있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형광등이 한 번 깜빡였습니다. 문 맞은편, 안쪽 벽 전체가 거울이었습니다. 윤 씨는 1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문이 닫혔습니다. 윤 씨는 문을 등지고 거울 쪽으로 돌아서서, 버릇처럼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훑어보았습니다. 후드티, 헝클어진 머리, 지친 얼굴. 거울 위쪽에는 등 뒤 문 위의 층수 표시가 좌우가 뒤집힌 채 비쳤습니다.

2층을 지날 때 형광등이 다시 깜빡였습니다. 3층. 또 깜빡.

거울 속 윤 씨의 바로 뒤, 어깨 높이에서 하얀 것이 보였습니다.

거울 속에만 있는 것

윤 씨가 서 있는 엘리베이터 안은 좁았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거기에는 문과 버튼 패널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울 속에는 긴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하얀 원피스. 젖은 것처럼 얼굴 앞으로 흘러내린 검은 머리카락. 키는 윤 씨보다 한 뼘 작았고, 윤 씨의 등에서 겨우 한 걸음 떨어져 있었습니다.

소문이 떠올랐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윤 씨는 숨을 멈추고 거울만 보았습니다. 거울 속 층수 표시가 5, 6으로 바뀌었습니다. 윤 씨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습니다.

여자가 한 걸음 더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7층에서 여자가 윤 씨의 등에 바짝 붙더니, 발끝을 세운 듯 머리를 윤 씨의 어깨 위로 올렸습니다. 곁눈으로는 어깨 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거울 속에서는 여자가 윤 씨의 오른쪽 어깨에 턱을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어깨가 천천히 무거워졌습니다. 젖은 옷을 걸친 것처럼 차갑고 묵직하게.

9층, 10층.

1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윤 씨의 손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열린 문

문이 열렸습니다.

복도의 불은 꺼져 있었고, 비상구 표시등만 초록빛으로 어슴푸레 켜져 있었습니다. 소문은 분명히 말했습니다. 자기 층에서 내리지 말고 문이 한 번 열렸다 닫힐 때까지 기다리라고. 윤 씨는 거울을 마주한 채 어깨의 무게를 느끼며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문이 닫혔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윤 씨는 그 자리에서 십 분을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거울 속에서 여자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거울 속에는 윤 씨 혼자였습니다.

윤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다 멈췄습니다.

거울 속의 윤 씨는 웃고 있었습니다.

윤 씨는 웃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고, 이가 딱딱 부딪힐 만큼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울 속의 윤 씨는 입꼬리를 귀 가까이 끌어올린 채, 윤 씨를 똑바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윤 씨는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등 뒤로 손을 더듬어 열림 버튼을 눌렀고,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가 현관문을 잠갔습니다. 이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눈에 보이는 일은요.

다만 윤 씨는 그날 이후 거울 속 자신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아주 잠깐 늦게 움직이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타이밍이, 고개를 돌리는 타이밍이 반 박자씩 늦습니다.

윤 씨는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습니다. 11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제 늦은 밤, 계단참 창문에 비친 자신의 뒤로 하얀 것이 한 계단 아래에서 천천히 따라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입니다. 인물은 모두 가명이며 실제 인물·장소와 관련이 없습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수면 전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한밤중 작은 소리에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 읽고 난 뒤 주변을 확인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 창작된 공포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