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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의식 실패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의식 실패

화상통화로 지켜본 어머니의 굿, 화면이 멈춘 순간 방 구석에 있던 것

해외 거주 30대 딸이 원인 모를 병으로 앓아누운 어머니를 위해 화상통화로 무속인의 기도를 지켜봤다. 화면이 끊길 때마다 방 안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더니, 통화는 그날 밤 완전히 끊겼다.

2026년 08월 01일 visibility 2,478 조회 NEW
화상통화로 지켜본 어머니의 굿, 화면이 멈춘 순간 방 구석에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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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때문에 한밤중에 걸어야 했던 화상통화

정민아 씨(가명, 33세)는 5년째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하며 지내고 있었다. 한국에는 칠순을 앞둔 어머니가 홀로 살고 있었다.

두 달 전부터 어머니는 원인 모를 병으로 앓아눕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검사할 때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을 잃어갔다.

결국 이모가 나서서 용하다는 무속인을 수소문했다. 문제는 민아 씨가 당장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회사 일정도 발목을 잡았고, 갑작스러운 항공권 값도 부담스러웠다.

이모는 "요즘은 해외에서도 화상으로 제사나 기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속인 쪽에서도 영상통화로 지켜보는 걸 허락했다고 전해왔다.

의식은 한국 시간으로 자정에 시작됐다. 민아 씨가 있는 토론토는 아침 열한 시였다. 노트북 화면 속으로 낯선 방이 비쳤다. 이모 집 거실. 병풍 하나, 촛불 두 자루, 조용히 둘러앉은 가족들.

화면이 깨질 때마다 달라지는 방

의식이 시작되고 삼십 분쯤은 평온했다. 무속인은 낮은 목소리로 축원을 읊었고, 화면 저편 어머니는 이불 속에 누운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화면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정지 화면 상태로 몇 초, 다시 몇 초. 인터넷 연결 상태는 정상이었는데도 영상은 자꾸 끊겼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화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때마다, 민아 씨는 뭔가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는 걸 느꼈다.

촛불의 위치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분명 왼쪽에 있던 촛대가, 화면이 끊겼다 이어진 순간에는 오른쪽에 놓여 있었다.

무속인의 자세도 그랬다. 방울을 흔들던 손이, 정지 전에는 오른손이었는데 다시 화면이 열렸을 때는 왼손이었다.

화질 문제라고 생각하려 애썼다. 하지만 화면이 끊길 때마다, 이상하게도 방 안의 그림자가 조금씩 짙어져 있었다.

정지된 화면 속, 구석에 있던 것

세 번째로 화면이 멈췄을 때, 민아 씨는 무심코 트랙패드에 손을 올렸다. 나중에 이모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화면을 캡처했다.

정지된 프레임을 확대해서 살펴봤다. 병풍 뒤, 조명이 닿지 않는 가장 어두운 구석.

사람 형체가 하나 더 있었다.

무속인도, 이모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누구도 아니었다. 화질이 깨져 흐릿했지만, 사람 키만 한 무언가가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민아 씨는 영상을 다시 재생했다. 그 정지 프레임이 지나가고 화면이 다시 움직이자, 구석의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화질 노이즈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지금 당장 통화를 끊으세요"

무속인의 목소리가 갑자기 달라졌다. 나긋하게 축원을 읊던 톤이 아니라, 짧고 날카로운 어조였다.

"잠깐, 잠깐만요."

방울 소리가 뚝 멈췄다. 화면 속 무속인이 고개를 들어, 정확히 카메라 쪽, 그러니까 민아 씨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지금 화면 보고 계신 분, 지금 당장 통화 끊으세요. 절대 다시 걸지 마시고요."

민아 씨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모도 놀란 목소리로 뭐라 되물었지만, 무속인은 대답 없이 손을 크게 휘저었다. 그 동작과 함께 화면에 노이즈가 확 번졌다.

지지직—

화면이 새까맣게 변했다. 통화는 그대로 끊겼다.

민아 씨는 몇 번이고 다시 걸었다. 신호조차 가지 않았다. 이모의 휴대폰도, 어머니의 휴대폰도 마찬가지였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었다.

사흘 뒤 다시 걸려온 통화

사흘 동안 민아 씨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한국 시간에 맞춰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조차 가지 않았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급하게 항공권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나흘째 새벽, 갑자기 이모에게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민아 씨는 떨리는 손으로 받았다.

화면 속 이모는 밝은 얼굴이었다. "민아야, 어머니 좀 봐. 오늘부터 갑자기 기운을 차리셨어."

카메라가 어머니 쪽으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침대에 앉아 죽을 뜨고 있었다. 며칠 전과 달리 혈색이 한결 좋아 보였다.

민아 씨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였다.

카메라가 살짝 흔들리며 방 안 구석을 스쳤다.

아주 짧은 순간, 그 구석에 사람 형체 하나가 서 있었다.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로. 그날 밤 정지 화면 속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자세로.

민아 씨가 "잠깐, 저기 뭐가—"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카메라는 다시 이모의 얼굴로 돌아왔다. 이모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처럼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그날 이후, 저절로 켜지는 카메라

어머니는 그 뒤로 거짓말처럼 건강을 회복했다. 병원에서도, 무속인 쪽에서도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이모는 그저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민아 씨는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했다.

노트북 화면이 저절로 켜지는 일이 잦아졌다. 분명 덮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보면 화면이 켜진 채로 카메라 표시등이 깜빡이고 있었다.

통화 앱 기록에는 발신도 수신도 하지 않은 통화가 하나씩 남아 있었다. 통화 시간은 언제나 0초. 상대방 번호는 표시되지 않았다.

민아 씨는 지금도 그 무속인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모가 알려준 번호는 이제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나온다.

그리고 가끔, 이유 없이 노트북 카메라 표시등이 켜질 때마다 민아 씨는 생각한다.

그날 화면 저편에서, 정말 통화를 끊은 쪽은 자신들이었을까.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특정 종교나 무속 신앙을 비하할 의도가 없습니다.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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