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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의식 실패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의식 실패

CCTV로만 지켜봐야 했던 창고 안의 밤, 고모부는 악귀를 쫓는다고 했다

명절날 사촌 형에게 '나쁜 게 붙었다'며 고모부가 폐창고에서 의식을 시작했다. 목격자는 문을 열지 못하고 CCTV 화면으로만 그 밤을 지켜봐야 했고, 화면 속엔 있어선 안 될 것이 비쳤다.

2026년 07월 03일 visibility 4,075 조회 NEW
CCTV로만 지켜봐야 했던 창고 안의 밤, 고모부는 악귀를 쫓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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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지내러 간 시골집

김민재 씨(가명, 24세, 대학생)는 그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시골 큰집을 찾았다. 마당 한쪽의 낡은 창고, 모여드는 친척들, 평소와 다름없는 명절 풍경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촌 형인 준영(가명, 29세)의 상태였다. 며칠 전부터 준영은 밤마다 잠을 자지 않고 마당을 서성였고,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가족들은 그것을 "몸이 허해서" 또는 "회사 스트레스" 탓으로 여기며 넘겼다.

그런데 명절 전날 밤, 집안 어른인 고모부가 조용히 민재의 아버지를 불러 세웠다.

"쟤한테 나쁜 게 붙었어. 오늘 밤에 내가 좀 봐야겠다."

고모부는 오래전부터 "손이 트였다"는 이야기를 듣던 사람이었다. 평소엔 그런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는데, 그날따라 표정이 유난히 굳어 있었다.

창고 문이 잠기고

밤 열 시, 준영은 마당 구석 창고로 옮겨졌다. 오래전부터 쓰지 않던 철제 선반은 한쪽으로 치워지고, 낯선 물건 몇 가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고모부는 가족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밖에서 절대 들여다보지 마라. 문 열면 안 좋은 게 옮겨붙는다."

대신 마당에 있던 CCTV 한 대가 창고 안쪽을 비추도록 각도가 돌려졌고, 그 화면은 안채 거실 모니터로 연결됐다. 가족들은 그 화면 앞에 둘러앉았다. 문을 열 수는 없었다. 화면으로 지켜보는 것만 허락됐다.

민재는 그 화면 앞을 가장 오래 지킨 사람 중 하나였다.

화면 속에서 이상해지는 것들

처음 한 시간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 고모부가 준영 주위를 돌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고, 준영은 얌전히 앉아 있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화면 속 준영의 그림자가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명 때문이라기엔, 창고 안의 불빛은 그대로였다.

무언가를 태우는 냄새가 환기구를 타고 마당까지 흘러나왔다. 매캐하고 뜨거운 냄새였다.

화면 속 준영의 목소리가 스피커 잡음 사이로 간간이 새어 나왔다. 평소 목소리와 달랐다. 낮고 갈라진, 마치 다른 사람의 것 같은 목소리였다.

민재의 어머니가 화면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저거... 준영이 목소리 맞아?"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화면이 갈라진 순간

새벽 두 시를 넘긴 시각, 화면에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화질이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했다.

그 짧은 순간, 민재는 분명히 보았다.

화면 속, 고모부와 준영 뒤로 흐릿한 그림자 하나가 더 서 있었다.

셋이었다. 창고 안에는 분명 두 사람만 들어갔는데.

민재는 소리치려 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화면이 완전히 꺼졌다. 정전이었다. 온 집이 암흑에 잠겼다.

어둠 속에서, 창고 쪽으로부터 낮은 신음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침묵.

아직도 알 수 없는 것

전기는 십여 분 뒤 다시 들어왔다. 화면도 다시 켜졌다. 화면 속엔 고모부와 준영, 두 사람뿐이었다.

창고 문은 아침이 되어서야 열렸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른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준영은 그날 이후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가족들 사이에서 그날 밤은 누구도 먼저 꺼내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다.

민재는 지금도 궁금하다. 화면 속에서 본 그 세 번째 그림자가 정말 있었는지, 아니면 밤새 지쳐서 헛것을 본 것인지.

확실한 건 하나뿐이다. 민재는 그 뒤로 명절마다 그 창고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으면 이유 모를 소름이 돋는다.


이 이야기는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실존 인물·사건과 무관하며, 특정 종교나 무속 신앙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나쁜 기운을 이유로 사람을 감금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며, 이러한 방식의 민간 의식은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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