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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도시전설

지하주차장 B2구역 공지문, 떼어내도 다음 날 다시 붙어 있었다

새로 입사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한 지하주차장 B2구역의 낯선 공지문. 물어볼 때마다 다른 대답, 매일 같은 시각 끊기는 CCTV, 떼어내도 다음 날 다시 붙는 종이. 그 이유를 알아버린 밤, 그는 등 뒤에서 숨소리를 들었다.

2026년 07월 29일 visibility 2,743 조회 NEW
지하주차장 B2구역 공지문, 떼어내도 다음 날 다시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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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야간 순찰

박도현 씨(가명, 29세)는 이번 달 초, 서울 외곽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시설관리팀 막내로 입사했다. 낮에는 민원 처리와 시설 점검, 밤에는 격주로 돌아오는 야간 순찰이 주 업무였다.

첫 야간 순찰 날, 선임인 최 과장(가명)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그에게 짧게 한마디를 남겼다.

"B2구역 쪽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쳐."

이유를 물었지만 최 과장은 이미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B2구역의 공지문

지하 2층은 조명이 절반쯤 나가 있어 평소보다 어두웠다. 그리고 B구역 초입, 기둥 하나에 A4 용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안내] B2구역은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주차를 금지합니다. 위반 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 관리사무소

흔한 공지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글씨체가 관리사무소에서 평소 쓰는 양식과 달랐고, 직인도 날짜도 없었다. 게다가 그 구역에는 원래도 차가 거의 대지 않는, 기둥 간격이 좁아 인기 없는 자리들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 박 씨는 동료 경비원 이 씨(가명)에게 공지문에 대해 물었다.

"아, 그거요? 예전에 거기서 접촉사고가 크게 나서 그런 거예요."

같은 날 오후, 관리소장에게 똑같이 물었다.

"그런 거 없었는데... 아마 배관 공사 때문 아닐까요?"

박 씨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같은 건물, 같은 관리사무소 소속인 사람들의 대답이 하나같이 달랐다. 마치 아무도 정확한 이유를 모른 채, 그저 공지문이 붙어 있다는 사실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15초, 매일 같은 시각

며칠 뒤, 박 씨는 우연히 CCTV 점검 업무를 맡게 되었다. 각 구역 카메라의 녹화 상태를 확인하던 중, 그는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다.

B2구역을 비추는 카메라 하나만, 매일 밤 정확히 새벽 2시 47분이 되면 화면이 지지직거리며 정지했다. 그리고 딱 15초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움직였다.

다른 날짜의 녹화본을 확인해도 마찬가지였다. 몇 달 치를 되돌려 봐도, 시각은 단 1초도 어긋나지 않았다. 새벽 2시 47분. 15초.

박 씨는 전임 시설관리 담당자의 인수인계 노트를 뒤져보았다. 그 안에는 짧은 메모 한 줄이 남아 있었다.

"B2 공지문 절대 떼지 말 것. 뗀 사람 셋, 다 얼마 못 가 그만뒀음."

떼어낸 다음 날

박 씨는 그 메모를 보고도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 다음 순찰 때, 그는 공지문을 조심스럽게 떼어 사무실 서랍에 넣어두었다. 별일 없을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음 날 아침, 그는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기둥에는 공지문이 다시 붙어 있었다.

같은 문구, 같은 자리. 하지만 자세히 보니 어딘가 미묘하게 달랐다. 종이의 색이 어제보다 조금 누렇게 바래 있었고, 글씨체의 획이 아주 미세하게 떨리듯 삐뚤어져 있었다. 마치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가, 어제 것을 보고 흉내 내어 다시 써 붙인 것처럼.

박 씨는 서랍을 열어보았다. 어제 떼어낸 공지문은 그대로 있었다. 그런데 종이 한쪽 귀퉁이에, 어제는 분명 없었던 손자국 하나가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사람 손보다 훨씬 작은, 손가락 다섯 개가 지나치게 길게 늘어난 자국이었다.

2시 47분, 15초의 안쪽

박 씨는 결국 그 시각에 맞춰 B2구역에 직접 서 있어 보기로 했다. 무모한 결정이라는 걸 알았지만, 알아야만 할 것 같았다.

새벽 2시 46분. 지하 주차장은 완벽한 정적이었다.

2시 47분. 형광등이 일제히 깜빡였다.

그리고 꺼졌다.

어둠 속에서, 박 씨는 자신의 숨소리만 들었다. 그런데 곧, 다른 숨소리가 섞여 들렸다. 자신의 것보다 느리고, 젖은 소리였다.

바로 등 뒤, 기둥 쪽에서.

박 씨는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면 안 된다는 걸, 이유도 모른 채 온몸으로 느꼈다.

15초.

그는 숫자를 세지 않았지만, 정확히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뒤 불이 다시 켜졌다. 그리고 그 순간, 등 뒤의 기둥에 붙어 있던 공지문 위로 물기 같은 것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마치 방금 누군가 그 앞에 아주 가까이, 오래도록 서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붙어 있는 그 종이

박 씨는 그 뒤로 야간 순찰을 자원하지 않는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관리사무소는 여전히 B2구역 공지문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다만 이제는 아무도 그 공지문을 떼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새벽 2시 47분이 되면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지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혹시 여러분이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공지문이 붙어 있지 않은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그리고 그 공지문에 적힌 시간이, 혹시 유난히 구체적이지는 않은지도.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나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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