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도시전설

혼자 들어간 무인 사진관, 네 번째 컷 어깨 위에 얼굴이 찍혀 있었다

할로윈 밤 혼자 들어간 무인 사진관. 세 번째 컷에서 벽 모서리에 번진 검은 얼룩이 내려오더니 마지막 컷에서 어깨 위에 얼굴이 나타났고, 이틀 뒤 다시 연 파일에서 그 눈은 렌즈를 향해 있었다.

2026년 11월 03일 visibility 53 조회 NEW
혼자 들어간 무인 사진관, 네 번째 컷 어깨 위에 얼굴이 찍혀 있었다
글자 크기
100%

혼자 들어간 네 컷

저는 박 씨(가명, 27세)입니다. 지난 10월 31일 토요일, 친구 모임이 취소되는 바람에 밤 열한 시가 다 되어 혼자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할로윈이라고 거리에는 머리띠를 쓴 사람들이 몇 지나갔지만, 저는 그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런데 상가 건물 2층에 불이 켜진 무인 사진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원은 없고, 부스 몇 개가 나란히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 번도 혼자 찍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쩐지 오늘은 그냥 그러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가장 안쪽 부스의 커튼을 젖히고 들어갔습니다. 어른 두 명이 서면 어깨가 닿을 만큼 좁았고, 둥근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정면에는 카메라와 화면이 있었고, 제 등 뒤는 하얀 배경 벽이었습니다. 결제 단말기에 카드를 대자 화면에서 안내 음성이 나왔습니다.

「네 컷 프레임을 선택하세요.」

사진관 사이에서 오래 전해 내려온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혼자 찍으면 마지막 컷이 이상하게 나온다는, 흔한 괴담입니다. 저는 코웃음을 치고 프레임을 눌렀습니다. 숫자가 줄어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셋, 둘, 하나.

찰칵.

세 번째 컷의 모서리

첫 번째 컷은 평범했습니다. 어색하게 웃는 저 혼자였습니다. 화면에 뜬 미리보기에도 하얀 벽과 제 얼굴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컷을 찍을 때 부스 안이 조금 서늘하다고 느꼈습니다. 환풍구에서 나는 바람인가 했습니다. 목덜미에 닿는 공기가 미지근하지 않고 젖은 천처럼 차가웠습니다.

세 번째 컷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을 때, 저는 분명히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에는 저와 하얀 벽, 그리고 그 벽의 오른쪽 위 모서리에 번진 얼룩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검은 줄 몇 가닥이 엉킨 듯한 얼룩이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없던 것이었습니다.

「셋, 둘, 하나.」

찰칵.

화면에는 아무 이상 없이 제 얼굴이 떴습니다. 저는 얼룩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라진 게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벽 모서리에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네 번째 컷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셋.

숨을 들이쉬는데 뒤통수 쪽에서 누군가 같은 박자로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부스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커튼은 닫혀 있었고, 의자도 하나뿐이었습니다. 저는 뒤를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정말로 거기 있는 것을 보게 될까 봐서였습니다.

둘.

화면 속 제 얼굴이 굳어 있었습니다. 제 어깨 너머로, 하얀 벽 앞에,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진 무언가의 윤곽이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의 렌즈만 쳐다봤습니다.

하나.

찰칵.

그 순간 부스 안의 조명이 한 번 껌뻑였고, 저는 제 왼쪽 귓가에서 아주 가까이, 차가운 숨결이 스치는 걸 느꼈습니다. 조금 전까지 뒤통수에서 들리던 숨소리가 이제 귀 바로 옆에 와 있었습니다. 귀 옆의 머리카락이 아주 조금 흔들렸습니다.

저는 커튼을 찢듯이 열고 뛰쳐나갔습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른 부스들도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인화된 사진과 저장된 파일

배출구에서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계단 쪽만 흘끔거리며, 출력기 옆 화면에 뜬 QR코드를 습관처럼 휴대폰으로 찍어 원본 파일을 내려받았습니다. 손이 떨려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한 일이었습니다. 인쇄가 끝나고 세로로 긴 네 컷 사진을 집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컷은 저 혼자였습니다. 두 번째 컷도 저 혼자였습니다. 세 번째 컷에는 하얀 벽 오른쪽 위 모서리에 검고 가느다란 것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머리카락 끝이었습니다. 찍은 직후 화면 미리보기에서는 분명히 없던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 컷에서 저는 정면 렌즈를 보며 굳은 얼굴로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왼쪽 어깨 바로 위, 세 번째 컷에서 머리카락 끝이 늘어져 있던 바로 그 아래에 창백한 얼굴이 놓여 있었습니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 반쪽을 덮고 있었고, 보이는 한쪽 눈은 렌즈가 아니라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코가 제 뺨에 닿을 만큼 가까웠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구겨 쓰레기통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받아 둔 원본 파일이 휴대폰에 남아 있다는 것은 집에 와서야 떠올렸습니다. 그날 밤 한 번 열어 봤을 때, 네 번째 컷은 인화된 사진과 똑같았습니다. 그 눈은 여전히 옆에서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다시 연 사진

11월 2일 월요일 밤, 저는 용기를 내서 그 파일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지워버리기 전에 한 번만 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진이 누군가의 장난은 아닐까, 보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지막 기대였습니다.

세 번째 컷까지는 그대로였습니다. 네 번째 컷에서 저는 여전히 렌즈를 보며 굳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어깨 위의 얼굴은 더 이상 저를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두 눈이 모두 드러나 있었고, 그 두 눈은 정확히 렌즈를 향해 있었습니다. 지금 이 화면을 보고 있는 저를, 아니 화면 바깥의 누군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파일을 지웠습니다. 클라우드에서도 휴지통에서도 지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운 뒤에도 사진 속 그 눈이 제가 있는 쪽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는 실제와 무관합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새벽 시간대에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사진을 찍을 때 뒤가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 오래된 사진 파일을 열어 볼 때 흠칫할 수 있습니다
  • 좁은 부스나 커튼이 있는 공간에서는 읽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실제 인물과 장소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