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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플갱어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도플갱어

아파트 엘리베이터 거울 속, 내 뒤에 나 자신이 서 있었다

혼자 귀가하던 29세 직장인이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를 목격했습니다. 그날 이후 박 씨는 자신이 가지 않은 장소에서 자신이 목격됐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06월 27일 visibility 3,961 조회 NEW
아파트 엘리베이터 거울 속, 내 뒤에 나 자신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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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이상했다

박○○ 씨(가명, 29세)는 인천의 한 아파트 14층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사무직 직장인인 그는 야근이 잦아 자정 전후로 귀가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날도 늦은 야근을 마치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선 것은 밤 11시 50분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야식을 사들고 현관 로비로 걸어가는데, 바람 한 점 없는 여름밤인데도 피부가 서늘하게 식어드는 기분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순간, 처음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가 이미 1층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린 채로 닫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닫힘 버튼을 눌러도, 층수 버튼을 눌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박 씨는 한숨을 쉬며 손으로 문 사이를 밀어 닫으려 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문이 저절로 닫혔습니다.

박 씨가 층수 버튼을 누르려고 손을 뻗는데, 14가 이미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무도 누르지 않았는데.

박 씨는 멈칫했지만, 피곤함이 앞섰습니다. 빨리 올라가서 눕고 싶었습니다.


거울 속의 나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사방이 거울 패널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거울 탓에 엘리베이터 안에 서면 자신의 모습이 사방에서 무한히 반사되어 보입니다. 박 씨는 이 구조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밤에 혼자 타면 거울이 겹쳐 만들어내는 끝없는 자신의 잔상이 묘하게 으스스했기 때문입니다. 늘 핸드폰만 들여다보며 타던 엘리베이터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은 달랐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2층. 3층. 4층. 박 씨는 무심코 정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피곤해 보이는 얼굴. 흰 셔츠에 검정 바지. 왼손에 편의점 봉투.

6층을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거울 속의 자신이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박 씨는 고개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똑바로 서 있었습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려 옆면 거울을 봤습니다. 그쪽 반사 속의 자신은 정상이었습니다. 다시 정면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정면 거울 속의 자신은 이번엔 입꼬리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감정이 없는 미소였습니다. 눈은 전혀 웃지 않은 채 입술만 올라가는, 어딘가 잘못 조립된 것 같은 표정. 박 씨는 손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온몸이 한꺼번에 굳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9층. 10층.

박 씨는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습니다.

정면 거울 속, 박 씨의 뒤편에 또 한 명이 서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박 씨와 똑같이 생긴 것이 박 씨 바로 뒤에 서 있었습니다.

같은 키. 같은 흰 셔츠. 같은 검정 바지. 왼손에는 역시 편의점 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박 씨 자신의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얼굴의 눈은 눈꺼풀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박 씨의 뒤통수 쪽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아주 조금 숙이고 있었습니다. 박 씨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려는 것처럼.

입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소리는 없었지만 무언가를 되뇌고 있었습니다. 같은 말을. 계속.

박 씨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등 뒤는 텅 빈 거울 벽이었습니다. 1평도 안 되는 엘리베이터 안에 박 씨 혼자만 서 있었습니다.

다시 정면 거울을 봤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거기 있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로. 입을 움직이면서.

그 순간 박 씨의 뒤통수에서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냉기. 숨결 같은 냉기.

그것이 박 씨의 목 뒤에서 내쉬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14층이었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박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복도를 달려 현관 앞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도어락 번호를 눌렀습니다. 틀렸습니다. 다시 눌렀습니다. 또 틀렸습니다. 세 번째에야 문이 열렸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박 씨는 현관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나는 그날 밤 집에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같은 층의 이웃 최○○ 씨가 박 씨를 마주치자마자 말을 걸었습니다.

"어제 밤에 1층 편의점 앞에서 봤는데, 왜 아는 척을 안 했어요?"

박 씨는 멈칫했습니다. 편의점에는 갔었습니다. 하지만 최 씨를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나와서 단지 밖 쪽으로 걸어가던데. 손을 흔들어도 못 본 것 같던데."

단지 밖으로.

박 씨는 편의점에서 단지 안쪽 엘리베이터로 곧장 왔습니다. 단지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닷새가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직장 동료 정○○ 씨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어제 지하철역 앞에서 봤는데 왜 그냥 갔어? 불렀는데 못 들었어?

박 씨는 그날 재택근무였습니다. 하루 종일 집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얘야, 너 그저께 우리 집 골목에 왔다가 그냥 갔다며. 옆집 아주머니가 봤대. 들어오지도 않고 왜 그랬어."

박 씨는 그날도 집에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박 씨는 한참 동안 핸드폰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 이 순간 어느 골목을, 어느 거리를, 어느 사람의 옆을 박 씨의 얼굴을 한 채로 지나쳐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것

박 씨는 지금도 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되도록 피합니다. 14층 계단을 걸어 오르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박 씨는 반드시 눈을 감습니다. 거울을 보지 않기 위해.

한 가지 더. 박 씨는 요즘 들어 이상한 것을 느낍니다. 가끔 자신이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 드는데, 눈을 떠보면 집 안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움직인 기억이 없는데 위치가 바뀌어 있는 일도 두어 번 있었습니다.

박 씨는 묻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몸을 빌려 어딘가를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그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도플갱어를 목격한 자는 머지않아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박 씨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 정말 박 씨인지, 박 씨는 더 이상 확신하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구전 체험담과 괴담을 바탕으로 완전히 재창작한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실제 사건·사고와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 엘리베이터 탑승 중에는 읽지 마세요
  • 거울 앞에서 혼자 읽지 마세요
  • 혼자 밤늦게 귀가 중에는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수면 전 읽으면 악몽을 꿀 수 있습니다
  • 도플갱어 관련 미신을 믿으시는 분은 특히 주의하세요
  •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은 무리하게 읽지 마세요
  •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창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