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ize 핵심 요약

  • 공포 유형: 귀신 목격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귀신 목격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코앞에 서 있던 얼굴은 나에게만 보였다

29세 디자이너 박민지 씨는 매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어느 밤 문이 열리자 코앞에 형체가 서 있었지만, 함께 있던 이웃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그것은 매일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2026년 07월 01일 visibility 3,979 조회 NEW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코앞에 서 있던 얼굴은 나에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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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일상이었던 그녀

박민지 씨(가명, 29세)는 작은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였다. 야근은 익숙했다. 늦어도 자정 전에는 퇴근했고, 집으로 가는 길도 늘 같았다.

그녀가 사는 곳은 서울 외곽의 16층짜리 오피스텔이었다. 1인 가구가 대부분인 건물. 늦은 시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종종 이웃을 마주쳤다.

그날도 그랬다. 밤 11시 47분, 1층 로비. 같은 라인에 사는 60대 남자가 먼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다.

"늦으셨네요."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박 씨도 가볍게 인사했다. 평범한 밤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점점 이상해지는 것들

처음엔 그저 까만 그림자인 줄 알았다. 엘리베이터 안, 형광등 빛이 닿지 않는 구석에 무언가 서 있었다.

문이 완전히 열리는 순간, 박 씨는 숨을 멈췄다.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사람의 형태였다. 그것은 문에서 한 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자리에, 그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서 있었다.

코앞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

박 씨는 본능적으로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옆에 있던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안 타세요?"

남자의 목소리에 의아함이 묻어났다. 그는 그것을 그대로 통과하듯 걸어 들어갔다. 마치 거기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박 씨는 그날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 계단으로 12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뒤로 일주일. 같은 일이 반복됐다.

매번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다. 매번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오직 박 씨에게만, 문이 열리는 순간 그 형체가 코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매번, 아주 조금씩 가까워졌다.

처음엔 한 걸음 거리였던 것이, 사흘째에는 반걸음. 닷새째에는 거의 닿을 듯한 거리.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림자가 짙게 고여 있어서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 없었다.

다만 느껴졌다. 그것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항상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왔다. 한여름인데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그리고 희미하게, 비 맞은 흙냄새 같은 것이 났다.

그것이 마주 본 순간

칠 일째 되던 밤.

박 씨는 혼자였다. 11시 53분. 로비에는 아무도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울렸다.

띵.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거리가 없었다.

문틈이 채 다 벌어지기도 전에, 그 형체는 이미 문 바로 앞에, 박 씨의 코앞에 있었다.

얼굴이 보였다.

처음으로.

그것은 웃고 있었다. 입꼬리가 양쪽 귀 끝까지 찢어진 듯한 모양으로.

박 씨는 비명을 지르려 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그것의 입이 움직였다.

소리는 없었다. 그런데 또렷하게 들렸다. 마치 머릿속에서 직접 울리는 것처럼.

"왜 자꾸 피해."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박 씨는 뒷걸음질 쳤다. 그대로 주저앉았다.

문이 완전히 닫히는 그 마지막 틈 사이로, 그것의 눈이 그녀를 끝까지 쫓았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박 씨는 그날 밤으로 짐을 챙겨 친구 집으로 갔다. 며칠 뒤 그 오피스텔에서 완전히 이사했다.

나중에 관리실에서 우연히 들은 얘기로는, 그녀가 살던 라인의 입주민 중 몇몇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다만 모두 "별일 아니다"라며 넘겼다고.

박 씨는 지금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기 직전, 숨을 참는다.

그리고 가끔, 다른 건물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그 차가운 공기와 비 맞은 흙냄새를 맡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문이 열리는 그 1초.

당신도 한 번쯤, 그 틈으로 무언가와 눈이 마주친 적 있지 않은가.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창작되었습니다. 체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으며, 일부 내용은 극적 구성을 위해 각색되었습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 혼자 밤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 엘리베이터 이용 시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마시고 안전에 유의하세요
  •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 수면 장애가 있으신 분은 밤에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 늦은 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주변을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