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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도시전설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도시전설

13층에서 열린 엘리베이터, 그 안에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12층짜리 아파트인데 엘리베이터가 13층을 눌렀다. 문이 열린 순간, 내 얼굴과 똑같은 것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2026년 06월 06일 visibility 323 조회 NEW
13층에서 열린 엘리베이터, 그 안에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12층짜리 아파트의 비밀

박○○ 씨(가명, 29세)는 서울 외곽의 낡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1990년대 초에 지어진 12층 아파트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오래됐지만 그런대로 쓸 만했습니다. 박 씨는 11층에 살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이상한 일이 처음 시작된 것은 입주 한 달쯤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어 귀가하던 박 씨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을 때의 일입니다. 평소처럼 11을 눌렀는데, 패널에 이상한 숫자가 켜졌습니다.

13.

박 씨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이 건물은 12층이 최고층입니다. 그런데 패널에는 분명히 13이라는 숫자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버레이 오류나 전광판 결함이려니 싶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다시 11을 눌렀지만 버튼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층

11층을 지나쳤습니다. 12층을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층 표시판에는 여전히 13이 찍혀 있었습니다.

닫혀 있던 문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발이 바닥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문 너머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칠흑 같은 어둠이었습니다. 복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런 빛도, 구조물도 없이 그냥 어둠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서 있었습니다.

형체는 사람이었습니다. 키도, 체형도, 옷차림도 박 씨와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그것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얼굴이 있었습니다. 박○○ 씨 자신의 얼굴이.

다른 점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의 눈이 완전히 검었습니다. 흰자도, 동자도 없이 눈 전체가 새카만 어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입을 벌렸습니다. 소리 없이. 하지만 박 씨는 그 입술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와.

문이 닫히던 순간

박 씨는 그 순간 기억이 끊겼다고 말합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1층 로비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있었고, 엘리베이터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워치를 확인하니 새벽 2시 44분이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기 직전이 자정을 갓 넘긴 시간이었으니, 두 시간 이상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진 것입니다.

박 씨는 그날 밤 아파트 계단으로만 11층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엘리베이터 점검 이력을 요청했습니다.

관리인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원래 13층까지 운행 가능하게 만들어졌어요. 건물 인허가 당시 계획에는 13층이 있었는데, 시공 중에 설계가 변경됐거든요. 그래서 패널에는 13이 표시되도록 배선이 연결돼 있는데, 실제로는 12층까지밖에 운행이 안 됩니다.

그런데요... 관리인이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가끔 13층이 눌렸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는 해요. 보통은 오작동이라고 처리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신고를 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얼마 안 가서 이사를 가시더라고요.

아직도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

박 씨는 그 주에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짐을 옮기던 날, 위층 12층 주민 최○○ 씨(가명, 60대 여성)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사 가요? 잘 결정하셨네.

최 씨는 박 씨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자신은 20년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13층으로 가는 걸 직접 본 사람들 중 멀쩡히 남아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사고를 당했거나, 집이 망했거나, 아니면 박 씨처럼 서둘러 이사를 갔다고.

그리고 최 씨는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본인이랑 똑같이 생긴 걸 봤죠? 그건 당신을 데려가러 온 거예요. 문이 닫히기 전에 빠져나온 건 운이 좋은 겁니다.

박 씨는 지금도 엘리베이터에 혼자 탈 때면 층수 표시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체험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창작 공포 이야기입니다. 체험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세요
  • 엘리베이터 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 밤에 혼자 읽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 자신과 닮은 존재를 보는 상상이 싫으신 분은 주의하세요
  • 기억 공백 경험이 있으신 분은 심리적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실제 아파트 거주자는 더욱 소름 끼칠 수 있습니다
  • 읽은 후 엘리베이터 공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