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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귀신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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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목격

매일 새벽 2시 12분, 카메라 없는 인터폰 화면에 머리카락이 올라왔다

카메라가 철거된 인터폰이 새벽마다 울렸다. 화면 속 복도엔 젖은 머리카락이 조금씩 올라오고,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원을 뽑은 밤, 그것이 말했다.

2026년 10월 06일 visibility 1,990 조회 NEW
매일 새벽 2시 12분, 카메라 없는 인터폰 화면에 머리카락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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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12분의 인터폰

윤○○ 씨(가명, 31세)는 9월 말, 오래된 아파트 7층으로 이사했다. 현관 안쪽 벽에는 누런 플라스틱 인터폰 모니터가 달려 있었다. 흑백 화면에 복도가 비치는, 이십 년은 된 물건이었다.

첫 주 목요일 새벽 2시 12분, 벨이 울렸다.

윤 씨는 비몽사몽 모니터로 갔다. 화면에는 센서등이 켜진 복도가 보였다. 아무도 없었다. 장난이겠지 싶어 그대로 다시 잠들었다.

화면 아래쪽에서

다음 날도 2시 12분이었다. 벨 소리는 짧았고, 화면 속 복도는 비어 있었다.

사흘째 밤, 윤 씨는 일부러 깨어 모니터 앞에 서 있었다. 벨이 울렸다. 화면 맨 아래 가장자리에, 젖은 검은 머리카락 끝이 보였다.

카메라 바로 아래, 렌즈의 사각지대에 무언가 서 있는 것이었다.

나흘째 밤에는 머리카락 위로 창백한 이마가 올라와 있었다. 닷새째 밤에는 눈썹 선까지 보였다. 매일 밤 조금씩, 그것은 화면 안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문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엿새째 밤, 윤 씨는 벨이 울리자 인터폰 대신 현관문의 도어스코프에 눈을 댔다.

복도는 어두웠다. 비상구 유도등의 초록 불빛만 희미했고, 센서등은 꺼져 있었다. 사람이 있다면 켜졌어야 했다. 아무도 없었다.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보았다. 화면 속 복도에는 센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눈썹 아래의 두 눈이 렌즈를 정면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문 밖은 어둡고, 화면 속은 밝았다. 같은 복도일 수가 없었다.

다음 날 관리실에서 들은 말은 더 이상했다. 그 층의 인터폰 카메라는 삼 년 전에 철거되어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윤 씨의 모니터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날 밤, 전원을 뽑았다

윤 씨는 모니터 뒤로 손을 넣어 전원선을 뽑았다. 선은 벽에서 맥없이 빠졌다.

새벽 2시 12분. 벨이 울렸다.

화면은 켜져 있었다. 복도는 여전히 환했고, 이번에는 얼굴 전체가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다.

소리는 없었다. 윤 씨는 입 모양을 읽었다.

"문 열어. 이번엔 안에서."

그 순간 윤 씨의 등 뒤, 불 꺼진 현관 바닥에서 물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것

윤 씨는 그 집에서 보름도 못 채우고 짐을 뺐다. 인터폰 모니터는 벽에 그대로 두고 나왔다.

다음 세입자가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다만 이사 나가던 날, 현관 바닥의 젖은 자국이 신발장 앞에서 거실 쪽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윤 씨는 지금도 새벽 2시 12분이 되면 눈이 떠진다. 그리고 베개 옆에 둔 휴대전화 화면이 켜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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