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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유형: 폐건물 탐험
  • 주의사항: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폐건물 탐험

철거 전 폐병원 로비, 선이 끊긴 공중전화가 이○○ 님을 304호로 호출했다

철거 전 안전 점검을 나간 폐병원. 선이 잘린 공중전화가 울리고, 수화기에서 존재하지 않는 304호로 올라오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2026년 11월 02일 visibility 75 조회 NEW
철거 전 폐병원 로비, 선이 끊긴 공중전화가 이○○ 님을 304호로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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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에 없는 304호

저는 이 씨(가명, 31세)입니다. 건물 철거 전 안전 점검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저는 직속 선배 정 씨와 단둘이 지방의 한 폐병원으로 현장 조사를 나갔습니다. 몇 년 전 문을 닫은 5층짜리 건물이었고, 전기와 수도는 진작 끊겨 있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끝내야 해서 우리는 오후 네 시에 도착하자마자 도면부터 펼쳤습니다. 3층은 병동이었습니다. 병실 번호는 301호, 302호, 303호, 그리고 건너뛰어 305호. 304호는 도면에도, 현장에도 없었습니다. 병원들이 흔히 4를 피하니까 별생각 없이 넘겼습니다.

유리 현관문으로 들어서면 넓은 로비가 나왔습니다. 왼쪽 벽에는 오래된 공중전화가 한 대 붙어 있었습니다. 전화선은 벽 안쪽에서 뭉텅 잘려 있어서, 구리심선이 드러난 끝이 바닥까지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건 선도 끊겼네. 철거할 때 같이 떼면 되겠다.」

정 선배가 사진을 한 장 찍으며 말했습니다. 저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따르르릉

두 시간쯤 지나 점검을 마치고 1층 로비로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유리문 밖으로 노을이 번지고 있었고, 로비는 회색빛으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따르르릉.

공중전화였습니다.

저와 선배는 동시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선이 끊겨 있는 전화기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벨소리는 세 번 울리고 뚝 그쳤습니다. 그리고 송수화기가 철컥 소리를 내며 스스로 받침대에서 떨어져, 선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천천히 흔들렸습니다.

「배터리 같은 게 들어 있나 보지.」

정 선배는 웃으며 말했지만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공중전화에는 배터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 둘 다 알았습니다.

그때 흔들리는 송수화기에서 작게 사람 목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저는 홀린 듯 다가가서 송수화기를 귀에 댔습니다. 선배가 말렸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304호로 올라가 주십시오

수화기 속은 병원 안내방송 같았습니다. 감정이 없는 건조한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원무과에서 알려 드립니다. 오늘 입원하신 이○○ 님. 304호로 올라가 주십시오.」

제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곳에서 입원은커녕, 현장 출입 기록부에 이름을 적은 게 전부였습니다.

「이○○ 님. 304호로 올라가 주십시오.」

같은 말이 한 번 더 나왔습니다. 저는 손이 떨려 송수화기를 떨어뜨렸습니다. 선배가 「뭐라는데?」 하고 물었을 때,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머리 위, 2층과 3층 어딘가에서 소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끼익. 끼이익.

바퀴 소리였습니다. 녹슨 바퀴가 타일 바닥을 천천히 구르는 소리. 이동식 침대가 굴러오는 소리. 선배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고개를 들었습니다.

바퀴 소리는 복도를 지나 계단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손전등을 켜 계단 쪽을 비췄습니다. 불빛은 첫 번째 층계참까지만 닿았고, 그 위는 빛을 삼킨 듯 캄캄했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바퀴 소리가 뚝 멈췄습니다.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리문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 때까지 둘 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매일 오후 네 시

다음 날 선배와 도면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점검하면서 찍어 둔 3층 복도 사진도 한 장씩 넘겨 봤습니다. 303호 다음은 곧바로 305호였습니다. 304호는 처음부터 없었던 병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월요일 오후 네 시, 제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발신번호 표시 제한이었습니다.

「이○○ 님. 304호로 올라가 주십시오.」

그날부터 토요일까지 엿새 내내 같은 시각에 같은 전화가 왔습니다. 발신번호 제한 전화를 모두 차단하도록 설정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방송 문구가 달랐습니다.

「이○○ 님. 올라오지 않으셔서, 모시러 갑니다.」

전화가 끊기기 직전, 수화기 너머가 아니라 제 집 현관문 밖 복도에서 끼익, 하고 바퀴 소리가 한 번 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실제 인물, 장소와 무관합니다.

warning 주의사항

  • 심장이 약하신 분은 주의하세요
  • 혼자 읽지 마시고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 새벽 시간대에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전화벨 소리가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 오후 네 시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흠칫할 수 있습니다
  • 폐건물 탐험은 안전상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 창작된 공포 이야기이며 실제 인물과 장소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