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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도시전설

자정의 즉석사진 부스, 커튼 안쪽엔 일곱 개의 규칙이 붙어 있었다

자정에만 불을 켜는 골목 즉석사진 부스에서 대학생 김도현 씨는 낡은 규칙 안내문을 발견한다. 무심코 규칙을 어긴 뒤, 그가 찍은 사진 속 인물 수는 매번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2026년 09월 04일 visibility 3,954 조회 NEW
자정의 즉석사진 부스, 커튼 안쪽엔 일곱 개의 규칙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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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만 불이 켜지는 골목 부스

김도현 씨(가명, 24세)는 대학 근처 원룸에서 자취를 하며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퇴근길에는 늘 좁은 골목을 지름길 삼아 다녔다. 세탁소와 편의점 사이, 낮에만 운영하는 즉석사진 부스가 있는 골목이었다.

문제의 그날 새벽, 도현 씨는 평소보다 늦게 퇴근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 골목에 들어섰을 때, 낮에는 늘 셔터가 내려져 있던 그 부스에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커튼 틈으로 하얀 플래시가 규칙적으로 번쩍였다. 촤악, 촤악, 촤악. 마치 누군가 계속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갔지만 안에서는 사람 목소리도,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플래시 소리만 반복될 뿐이었다.

커튼 안쪽에 붙어 있던 낡은 안내문

호기심에 커튼을 살짝 걷어보니, 부스 안은 비어 있었다. 다만 좌석 맞은편, 화면 옆 벽에 코팅된 A4용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누렇게 색이 바랜 걸로 보아 오래전부터 붙어 있던 것 같았다. 종이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부스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지켜주세요
1. 부스 안에는 절대 혼자 들어가지 마십시오.
2. 사진은 반드시 넉 장까지만 찍으십시오.
3. 화면에 비친 당신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마십시오.
4. 사진이 인화되는 동안에는 커튼을 걷지 마십시오.
5. 인화된 사진에 모르는 사람이 함께 나와도, 놀라지 말고 조용히 사진만 챙겨 나오십시오.
6. 사진 속 인물 수가 늘어났다면, 그날 이후로 다시는 이 부스를 찾지 마십시오.
7. 만약 부스 안에서 셔터 소리가 찍은 횟수보다 한 번 더 울리면,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즉시 커튼을 걷고 나가십시오.

장난스러운 낙서인 줄 알았다. 도현 씨는 피식 웃으며 사진값이 얼마인지 확인하려 기기 화면을 눌렀다. 화면은 이미 켜져 있었다. 촬영 준비 완료, 라는 문구와 함께.

혼자 들어간 그 부스에서

새벽이라 같이 들어갈 사람도 없었다. 규칙 1번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저 미신이겠거니 하며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화면에는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

첫 번째 셔터가 터졌다. 촤악.

화면 속 자신을 무심코 바라보다가, 도현 씨는 규칙 3번을 떠올리고 얼른 시선을 피했다. 이미 늦은 걸까. 화면 속 자신이, 아주 잠깐,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자신보다 느리게 느껴졌다.

두 번째, 세 번째 셔터가 연이어 터졌다. 촤악. 촤악.

네 번째 셔터가 터지고 화면에 '인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그 순간, 다섯 번째 셔터 소리가 울렸다.

촤악.

다섯 번째 셔터 소리

분명 넉 장만 찍었다. 그런데 셔터 소리는 다섯 번 울렸다.

규칙 7번이 머릿속을 스쳤다. 뒤돌아보지 말고 즉시 커튼을 걷고 나가십시오.

도현 씨는 등 뒤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꼈다. 부스 안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앉을 좁은 공간이었다. 뒤에 누군가 있을 수 없는 크기였다.

그런데도 목덜미에 차가운 숨결 같은 것이 닿았다.

그는 규칙을 지켰다. 뒤돌아보지 않고, 떨리는 손으로 커튼을 걷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등 뒤에서 인화기가 종이를 뱉어내는 소리가 들렸다. 지이잉.

사진 속에서 하나 더 늘어난 사람

숨을 몰아쉬며 도현 씨는 인화구에서 사진을 꺼냈다. 넉 장의 컷이 한 장의 필름지에 나란히 인화되어 있었다.

첫 번째 컷. 자신이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컷도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컷에는, 자신의 어깨 위로 낯선 얼굴 하나가 겹쳐 있었다.

초점이 나간 것처럼 흐릿했지만, 분명 사람의 형체였다. 그 얼굴은 웃고 있지 않았다.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 밖의 도현 씨를 보고 있는 듯한 각도로 고개가 돌아가 있었다.

도현 씨는 규칙 5번을 떠올렸다. 놀라지 말고 조용히 사진만 챙겨 나오십시오. 이미 놀라버린 뒤였지만, 그는 사진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 골목을 벗어났다.

아직도 지갑 속에 있는 사진

그날 이후 도현 씨는 그 골목으로 다시는 다니지 않는다. 규칙 6번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진이었다. 버리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태워도 다음 날이면 지갑 안에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결국 도현 씨는 그 사진을 지갑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지낸다.

가끔 지갑을 열 때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사진 속 네 번째 컷을 먼저 확인한다.

얼굴은 그대로다. 다만 최근 들어, 그 얼굴이 조금씩 도현 씨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늘 밤도 그는 지갑을 열어본다. 그리고 궁금해한다. 고개가 완전히 이쪽을 향하는 날, 다섯 번째 셔터 소리가 다시 울릴지도 모른다고.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이야기 속 즉석사진 부스와 초자연적 현상은 창작된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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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즉석사진 부스 이용과는 무관한 창작 설정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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