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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사항: 이 이야기는 창작·각색된 콘텐츠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과 무관합니다
도시전설

새벽 3시, 벨이 두 번 울리고 끊기면 절대 받지 마시오

취업준비생 박도현 씨는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 인수인계 노트에서 이유 모를 규칙 목록을 발견한다. 규칙 하나를 어긴 밤, 노트에는 스스로 새 줄이 적혀 있었다.

2026년 09월 09일 visibility 3,459 조회 NEW
새벽 3시, 벨이 두 번 울리고 끊기면 절대 받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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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어딘가, 삼십 년 된 아파트 경비실

박도현 씨(가명, 26세)는 취업 준비 중이던 지난여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집 근처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15개 동, 준공 32년 차의 임대아파트 단지였다. 관리사무소 게시판에는 「야간 경비 급구, 초보 환영」이라는 종이가 두 달째 붙어 있었다고 했다.

첫 출근 날, 전임 경비원이 그를 후문 경비초소로 데려가더니 손때 묻은 낡은 대학 노트 한 권을 건넸다. 표지에는 「인수인계」라고만 적혀 있었다.

노트를 펼치자 맨 첫 장, 색이 바랜 볼펜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다음 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 이유는 묻지 말 것.

그 아래로 여섯 개의 규칙이 번호를 매겨 적혀 있었다.

  1. 자정이 넘으면 후문 경비초소 조명은 절대 완전히 끄지 마시오. 반드시 하나는 켜둘 것.
  2. 경비실 전화벨이 두 번 울리고 끊기면 받지 마시오. 다시 걸려와 세 번째에도 두 번만 울리고 끊기면, 그날 밤은 순찰을 나가지 마시오.
  3. 지하주차장 B구역 조명이 저절로 깜빡이기 시작하면, 그 구역 순찰은 건너뛰시오.
  4. 엘리베이터가 부르지 않았는데 1층에서 저절로 열리면, 절대 타지 마시오.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시오.
  5.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놀이터 쪽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도 나가보지 마시오. 창문도 열지 마시오.
  6. 이 목록의 순서를 바꾸거나 항목을 지우지 마시오. 새로운 규칙이 생기면 마지막 줄에 추가만 하시오.

도현 씨는 웃으며 「이거 무슨 미스터리 게임 규칙 같네요」라고 물었다. 전임 경비원은 웃지 않았다.

그냥 지켜요. 이유는 나도 몰라요. 알려고 하지 마요.

그는 그 말만 남기고 인수인계를 마친 뒤, 다음 날부터 나오지 않았다.

이유 없는 규칙, 그러나 지켜지는 규칙

처음 몇 주는 별일 없었다. 도현 씨는 규칙을 웃어넘기면서도, 어쩐지 하나도 어기지 않았다. 후문 조명은 늘 하나 켜두었고, 전화가 두 번 울리고 끊겨도 무시했다. 지하주차장 B구역에서 조명이 깜빡인 적은 아직 없었다.

단지는 낡았지만 평범했다. 밤 11시가 넘으면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고, 가로등 몇 개는 나가 있었지만 그건 그냥 오래된 단지의 흔한 풍경이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인수인계 노트였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지난 경비원들이 남긴 짧은 메모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같은 문장으로 끝났다.

규칙, 절대 어기지 말 것.

그리고 몇몇 장에는 글씨가 급하게 흐트러진 채로 끊겨 있었다. 마치 쓰다가 황급히 자리를 뜬 것처럼.

도현 씨는 그게 그냥 분위기를 잡으려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근무 열이레째 되던 밤, 전화벨이 세 번째로 울리기 전까지는.

열이레째 밤, 그는 순찰을 나갔다

그날 밤 새벽 2시 40분 무렵, 경비실 전화벨이 울렸다. 두 번, 그리고 끊겼다.

규칙 2번. 도현 씨는 별생각 없이 무시했다.

십 분 뒤, 다시 벨이 울렸다. 이번에도 두 번. 그리고 끊겼다.

그리고 다시 십 분 뒤, 세 번째로 벨이 울렸다. 두 번 울리고, 끊겼다.

노트에는 이럴 경우 그날 밤은 순찰을 나가지 말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도현 씨는 순찰 시간이 다 됐다는 사실이 더 신경 쓰였다. 관리소장에게 순찰을 안 돌았다고 지적받고 싶지 않았다.

그는 노트를 덮고 손전등을 들고 초소를 나섰다.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단지 전체가 너무 조용했다. 벌레 소리도, 멀리서 들리는 차 소리도 없었다. 가로등 불빛은 평소보다 노랗고 탁하게 느껴졌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불빛이 같은 간격으로, 같은 색으로 반복되는 것 같았다. 마치 방금 지나온 길을 다시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지하주차장 입구를 지날 때, B구역 조명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규칙 3번. 그 구역은 건너뛰어야 했다. 도현 씨는 걸음을 서둘러 그곳을 지나쳤다.

경비실로 돌아가는 길, 그는 무심코 뒤를 돌아봤다. 지하주차장 입구 어둠 속에서, 깜빡이는 조명 사이로 무언가가 서 있는 것 같았다. 사람처럼 보였지만, 너무 오래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아이 울음소리, 그리고 열린 엘리베이터

경비실로 돌아온 시각은 새벽 3시 40분이었다.

그때, 놀이터 쪽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규칙 5번. 나가보지 말 것. 창문도 열지 말 것.

도현 씨는 몸이 얼어붙은 채로 창밖을 봤다. 커튼도 치지 않은 채였다. 놀이터는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울음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치 창문 바로 아래에서 우는 것처럼.

그 순간, 경비실 뒤편 복도에서 '띵' 하는 소리가 났다.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였다.

아무도 부르지 않은 엘리베이터였다.

규칙 4번을 떠올리며 도현 씨는 절대 나가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울음소리는 이제 창문에 바짝 붙어 있는 것처럼 들렸고, 동시에 열린 엘리베이터 안에서 낮게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복도를 타고 넘어왔다.

두 개의 소리가 동시에, 점점 크게 울렸다.

창문 너머의 울음소리. 그리고 복도 너머의 기계음.

도현 씨는 노트를 움켜쥔 채,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두 소리는 모두 사라져 있었다. 경비실 안은 다시 고요했다.

일곱 번째 줄

다음 날 아침, 도현 씨는 떨리는 손으로 인수인계 노트를 펼쳤다. 여섯 개의 규칙 아래, 원래는 비어 있던 일곱 번째 줄에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낯선 필체였다. 자신의 것도, 전임자의 것도 아니었다.

  1. 벨이 세 번 울린 밤에 순찰을 나가면, 세 가지가 동시에 온다. 소리, 빛, 그리고 그것이 서 있던 자리.

도현 씨는 그 뒤로도 계속 그 경비실에서 일하고 있다. 생활비 때문에 그만둘 수 없어서라고 했다. 대신 그는 이제 규칙을 한 글자도 어기지 않는다.

가끔 그는 궁금하다고 했다. 자신이 순찰을 나갔던 그날, 지하주차장 어둠 속에 서 있던 것은 정말 사라진 걸까. 아니면 그저, 규칙을 지키는 동안에는 다가오지 않는 것뿐일까.

인수인계 노트의 일곱 번째 줄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이야기는 완전히 창작·각색된 콘텐츠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인물, 장소, 사건과는 무관하며,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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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계신 밤에는 밝은 곳에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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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근무지에서 낯선 규칙이나 지시를 발견하면 안전을 위해 관리자에게 반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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