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은퇴한 사부님이 물려준 발재봉틀이 밤마다 수놓은 이름
수선집을 물려받으며 함께 넘겨받은 구식 발재봉틀. 밤마다 낯선 이름이 수놓인 천 조각이 나타나고, 그 이름의 주인들은 얼마 뒤 크게 다쳤다. 어느 밤, 실이 새긴 것은 그녀 자신의 이름이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소리는 나보다 한 칸 앞서 있었다
사층 빌라 삼층에 사는 정우 씨는 매일 밤 계단에서 자신보다 한 박자 먼저 도착하는 발소리를 듣는다. 사층은 여덟 달째 비어 있는데, 어느 밤 계단은 존재하지 않는 층까지 이어졌다.
녹음실에 홀로 있었는데, 트랙에는 다른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20년차 음향 엔지니어 한지원 씨(가명, 47세)는 원인 모를 신병에 시달리다, 자신이 녹음한 모든 트랙에서 낯선 목소리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목소리는 점점 또렷해지다 못해, 마침내 그의 목을 빌려 말하기 시작했다.
새벽 3시, 벨이 두 번 울리고 끊기면 절대 받지 마시오
취업준비생 박도현 씨는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 인수인계 노트에서 이유 모를 규칙 목록을 발견한다. 규칙 하나를 어긴 밤, 노트에는 스스로 새 줄이 적혀 있었다.
폐리조트 304호, 비닐로 밀봉된 문 틈에서 들려온 숨소리
폐가 탐방 유튜버가 방치된 산속 리조트에서 붉은 낙서와 비닐로 밀봉된 304호를 발견한다. 새벽마다 그곳을 드나든다는 정체불명의 존재, 그 방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몸은 그대로인데, 고개만 돌아 있었다... 봉인된 지하계단의 푸른빛
오래된 상가 건물 야간 청소 노동자가 비상계단에서 몸은 그대로 걸어가는데 고개만 자신을 향해 돌아오는 존재를 마주친다. 지하 봉인된 기계실 틈으로 새어 나오는 푸른빛과 함께, 그것은 점점 가까워진다.
완전히 막았는데도, 귀마개 안쪽에서 느껴진 미지근한 숨결
혼자 사는 31세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안대와 실리콘 귀마개로 시청각을 완전히 차단한 채 잠든다. 어느 밤 가위눌림 속에서, 막혀 있어야 할 귀마개 안쪽에 미지근한 숨결이 닿기 시작했다.
새벽 4시 44분, 요양병원 복도를 굴러오는 빈 카트 소리
야간 근무 넉 달 차 요양보호사가 매일 새벽 4시 44분마다 들려오는 빈 처치 카트 소리와 복도 끝 흰 그림자를 목격한다. 정이 든 할머니 병실 앞에 그것이 멈춘 순간, 규칙을 어기고 만다.
새벽마다 가위눌리며 듣는 연필 소리, 책상엔 낯선 필체가 남았다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6세 고시생이 매일 밤 가위눌림 속에서 연필로 종이 긁는 소리를 듣고, 아침마다 자신이 쓰지 않은 낯선 필체를 책상 위에서 발견하기 시작한다.
매일 새벽 3시 12분, 천장에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그 얼굴
프리랜서로 혼자 사는 이도현 씨(가명)는 매일 새벽 3시 12분마다 가위에 눌린다. 천장 근처의 형체가 밤마다 조금씩 가까워지고, 속삭임이 또렷해지던 날 그는 눈을 감지 않기로 한다.
자정 촛불 소원 챌린지, 거울 속 그것은 한 박자 늦게 웃었다
친구들과 재미로 따라 한 자정 촛불 소원 챌린지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규칙을 어긴 뒤, 거울과 창문, 휴대폰 화면마다 한 박자 늦게 움직이는 자신의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날 밤 활주로 위 초록빛, 이후 내 시계는 47분씩 사라진다
지방 소형 공항 야간 근무자가 활주로 위 정체불명의 초록빛을 목격한 뒤, 매일 같은 시각 정확히 47분의 기억이 반복해서 사라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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