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중고로 산 인형, 매일 밤 자리가 조금씩 바뀌어 있었다
플리마켓에서 산 낡은 서양식 인형. 매일 아침 인형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어 있었고, 인형 속에서 나온 쪽지에는 절대 눈을 감기지 말라는 경고가 적혀 있었다.
가위에 눌릴 때마다, 숫자를 세는 목소리가 들렸다
매일 같은 시각 가위에 눌리는 남성. 숫자를 세는 목소리가 하루에 하나씩 늘어나더니, 마지막 숫자가 자신의 나이와 같아진 순간 목소리가 멈췄다.
헬스장 안면인식 출입기록에 제가 이미 다녀간 걸로 남아있었습니다
새벽 5시 헬스장을 혼자 다니던 32세 직장인은 안면인식 출입기록에 자신도 모르는 입장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시각, 텅 빈 운동실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마주친다.
막차 버스 전광판에 뜬 '25:24', 존재하지 않는 시각이었다
심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매일 막차를 타던 23세 김하은 씨. 어느 밤 전광판에 뜬 25:24라는 있을 수 없는 시각을 본 후, 버스 안의 모든 것이 조금씩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폐리조트 304호, 비닐로 밀봉된 문 틈에서 들려온 숨소리
폐가 탐방 유튜버가 방치된 산속 리조트에서 붉은 낙서와 비닐로 밀봉된 304호를 발견한다. 새벽마다 그곳을 드나든다는 정체불명의 존재, 그 방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중고로 산 오동나무 함, 버려도 새벽 2시 47분마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중고 거래로 산 오동나무 함을 연 뒤로, 김서윤 씨는 매일 새벽 2시 47분 자물쇠 딸깍이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버리고 또 버려도, 함은 반드시 거실 선반 위 제자리로 돌아온다.
새벽 2시 50분, 편의점 창밖 파라솔에 앉은 것이 매일 한 걸음씩 다가왔다
24시 편의점 야간 알바생이 폭우에도 젖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각 파라솔에 앉아있는 존재를 목격했다. 취객인 줄 알았던 그것은, 밤마다 조금씩 매장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전원을 뽑아도 새벽 2시 47분마다 켜지는 라디오, 부르는 이름이 바뀌었다
벼룩시장에서 산 진공관 라디오가 전원 없이도 매일 새벽 2시 47분 켜져 낯선 이름을 부른다. 실종된 딸을 부르던 아버지의 흔적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부르는 이름이 바뀌었다.
새벽 사연 라디오, 접수되지 않은 사연을 내가 읽고 있었다
새벽마다 사연을 낭독하는 27세 방송인 이수아 씨. 시청자들은 목소리가 다르다며 채팅창을 도배하지만 본인은 눈치채지 못한다. 다시보기 속 자신의 목소리 위에, 낯선 음성이 겹쳐 있었다.
물 빠진 워터파크 다이빙풀 바닥에서, 녹음 파일에 남은 아이 웃음소리
법원 경매에 넘어간 폐업 워터파크를 홀로 실측하던 32세 감정평가사. 물 빠진 다이빙풀에서 그녀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젖은 발자국을 보고, 나중에 재생한 음성메모에서 자신이 남기지 않은 목소리를 듣는다.
새벽 4시 44분, 요양병원 복도를 굴러오는 빈 카트 소리
야간 근무 넉 달 차 요양보호사가 매일 새벽 4시 44분마다 들려오는 빈 처치 카트 소리와 복도 끝 흰 그림자를 목격한다. 정이 든 할머니 병실 앞에 그것이 멈춘 순간, 규칙을 어기고 만다.
러닝 크루 앱 지도에 뜬 나와 똑같은 러너,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매일 새벽 혼자 달리는 28세 직장인 강태오 씨는 러닝 앱 지도에서 자신과 똑같은 프로필의 러너가 늘 앞서 뛰는 걸 발견한다. 속도를 올려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그런 계정은 없다는 앱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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