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고시원 옆방에서 들려온 노크 소리, 가위에 눌릴 때마다 베개 쪽으로 다가왔다
고시원으로 이사한 뒤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 취업준비생. 눌릴 때마다 옆방 벽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가 날마다 조금씩 베개 쪽으로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벽 너머에서 숨소리가 들려온다.
무인 셀프사진관 다섯 번째 컷, 매번 같은 사람이 찍혀 있었습니다
동네 무인 셀프사진관에서 넉 장을 찍을 때마다 다섯 번째 컷이 따라 나오는 최유나 씨(가명, 24세). 그 컷 속 낯선 형체는 방문할수록 조금씩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원룸텔 심야 총무 인수인계 노트, 규칙을 어긴 뒤 제 목소리에서 다른 이름이 나왔습니다
생활비를 아끼려 원룸텔 심야 총무 알바를 시작한 정다은 씨(가명, 26세). 서랍 속 인수인계 노트의 규칙을 어긴 뒤, 자신도 모르게 전임 총무의 이름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3시 33분, 차단한 번호 대신 사진첩에 남겨진 것
차단한 번호인데도 매일 새벽 3시 33분, 발신자 없는 알림이 온다. 다음 날 사진첩엔 자던 모습이 찍힌 낯선 사진이 저장되고, 그 안의 형체는 매일 침대 쪽으로 다가온다.
무료나눔으로 받은 자개 보석함, 거울 속 얼굴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동네 무료나눔 앱에서 유독 상태 좋은 자개 보석함을 받아온 이서연 씨(가명, 28세). 서랍 이중 바닥에서 눈이 긁힌 사진을 발견한 뒤, 거울 속 자신의 표정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새벽 골목에서 주운 짚인형, 그 배 속에는 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야근 후 지름길로 택한 사거리에서 주운 낡은 짚인형. 배 속을 열어보니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낯익은 필체가 적혀 있었다. 그날 밤부터 새벽 2시 13분마다 몸에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
새벽 2시, 개통된 적 없는 지하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온다
청림역 야간 보안관제 요원 박도현 씨(가명)는 개통된 적 없는 지하 4층 승강장에서 매일 새벽 2시 열차 진입 소리와 인기척을 듣는다. 먼지 쌓인 그곳엔 누군가 남긴 발자국과 유실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새벽 4시 무인 빨래방, 다 갠 옷 사이에 놓인 낯선 옷 한 벌
편의점 야간 알바 후 새벽마다 무인 빨래방을 찾던 29세 이수민 씨. 빈 건조기가 혼자 돌아가고 유리창 속 자신이 미묘하게 어긋나 보이더니, 결국 다 갠 옷 사이에 낯선 옷 한 벌이 놓여 있었다.
화상통화 켜기 전, 그 방에는 이미 내가 들어와 있었다
매주 수요일 늦게 접속하던 31세 번역가는 화상통화 화면 속,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자신이 방 안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스터디원들은 그녀가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 증언하고, 다시 볼 때마다 녹화 영상 속 그림자는 점점 선명해진다.
새벽 3시 33분, 알림을 무시하자 사진 속에 그것이 나타났다
SNS 콘텐츠로 가볍게 시작한 '새벽 3시 33분 챌린지'. 알림을 무시한 다음 날부터 갤러리 속 사진에 지운 적 없는 형체가 반복해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찍은 즉석사진 넷째 컷마다, 그것은 한 걸음씩 다가왔다
야근 후 혼자 무인 즉석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26세 회사원. 넷째 컷에만 등 뒤로 낯선 형체가 나타났고, 찍을 때마다 그 형체는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친구가 어제 만났다는 나, 그 시간 나는 집에서 자고 있었다
마감에 쫓기던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며칠째 집 밖을 나가지 않았는데, 지인들은 그 시간 다른 곳에서 그녀를 봤다고 말한다. 거울 속 자신마저 반 박자 늦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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