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할머니 유품을 태운 그날 밤, 동생의 말투가 달라졌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인 가락지와 방울, 낡은 사진을 태운 뒤부터 동생의 말투와 손짓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되돌려야 할지 없애야 할지, 답을 알 수 없는 밤이 이어진다.
그 자개 거울을 들인 뒤로, 나는 반사보다 늦게 움직인다
유품정리 아르바이트 중 얻은 오래된 자개 손거울. 처음엔 반사가 아주 살짝 늦다고만 느꼈다. 그런데 어느 밤, 그녀보다 거울 속 그녀가 먼저 움직였다.
지하주차장 B2구역 공지문, 떼어내도 다음 날 다시 붙어 있었다
새로 입사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한 지하주차장 B2구역의 낯선 공지문. 물어볼 때마다 다른 대답, 매일 같은 시각 끊기는 CCTV, 떼어내도 다음 날 다시 붙는 종이. 그 이유를 알아버린 밤, 그는 등 뒤에서 숨소리를 들었다.
산 사람인데 죽은 사람 취급... 12년째 제사상 뒤에 앉던 작은아버지가 눈을 떴다
결혼 후 처음 시댁 제사에 참석한 며느리. 12년째 방 밖으로 나오지 않던 작은아버지가 제사상 뒤에 조용히 앉았다. 촛불이 꺼진 순간, 그가 눈을 떴다.
화상통화 켜기 전, 그 방에는 이미 내가 들어와 있었다
매주 수요일 늦게 접속하던 31세 번역가는 화상통화 화면 속,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자신이 방 안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스터디원들은 그녀가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 증언하고, 다시 볼 때마다 녹화 영상 속 그림자는 점점 선명해진다.
폐공장 라이브 방송 화면에만 나타난 얼굴 없는 형체, 정작 본인은 몰랐다
폐공장 라이브 탐방 방송 중, 정작 화면 속 스트리머는 아무것도 못 느꼈다. 하지만 시청자들 눈에는 그의 등 뒤에 서 있는 무언가가 똑똑히 보였다. 채팅창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심야 고속버스 28번 좌석, 잠들 때마다 진해지는 그 냄새
지방 출장을 마치고 심야 고속버스에 오른 34세 직장인이 깜빡 잠들 때마다 가위에 눌린다. 눈도, 소리도 아닌 코끝을 스치는 소독약 냄새가 매번 조금씩 더 진해진다.
지하주차장 비상계단 문을 잘못 열었더니, 노란 벽지의 낯선 복도가 나타났다
야근 후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던 29세 직장인이 평소 쓰지 않던 비상계단 문을 열었다. 그 너머엔 출구 대신 노란 벽지와 낡은 카펫, 웅웅거리는 형광등 소리만 반복되는 낯선 공간이 있었다.
탕비실에 다녀올 때마다, 그녀는 조금씩 야위어만 갔다
야근이 잦은 사무직 이지은 씨는 탕비실에서 커피를 탈 때마다 인기척과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 그날 이후 원인 모를 이유로 조금씩 야위어 갔고, 병원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다.
취소된 콜을 다시 잡은 대리기사, 그 손님은 백미러에 비치지 않았다
대리기사들 사이에 도는 소문 "취소된 콜은 다시 잡지 마라." 그 말을 무시한 42세 기사가 태운 손님은 백미러에 비치지 않았고, 도착한 목적지엔 아무것도 없었다.
혼자 남은 독서실, 펜을 쥔 손이 낯선 이름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SNS에서 화제였던 '오토라이팅' 챌린지를 심심풀이로 시도한 고3 수험생. 그날 밤 이후 필체와 말투가 바뀌었고, 눈을 뜬 채 같은 이름을 반복해서 써 내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닮은꼴 찾기로 만난 그 계정, 사라진 순간부터 내 SNS가 이상해졌다
닮은꼴 찾기 챌린지에서 자신과 99% 일치하는 계정을 발견한 26세 직장인. 일상이 조금씩 겹치더니 계정이 통째로 사라지고, 그 직후부터 자신의 SNS에 올리지 않은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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