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폐건물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뒤 조심하세요'가 도배됐다
구독자 3만 명의 심야 폐건물 탐방 크리에이터가 방송 도중,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하는 뒤편의 무언가를 시청자들만 보고 경고하기 시작한다.
영화에 나온 우물은 소품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공포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시골 마을. 관광객은 영화 속 우물을 찾아 밤마다 몰려들지만, 진짜 전설이 얽힌 장소는 마을 사람들만 아는 뒷산 소나무숲이었다.
일곱 번째 절을 대신 마친 건 제가 아니었습니다
밤마다 발소리에 시달리던 28세 남성은 커뮤니티에서 찾은 의식을 따라 하다 여섯 번째 절에서 멈춘다. 그리고 등 뒤에서, 누군가 그를 대신해 "일곱"을 세는 소리가 들렸다.
헬스장 안면인식 출입기록에 제가 이미 다녀간 걸로 남아있었습니다
새벽 5시 헬스장을 혼자 다니던 32세 직장인은 안면인식 출입기록에 자신도 모르는 입장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시각, 텅 빈 운동실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마주친다.
철거 현장에서 나온 지우개인형, 바늘구멍이 매일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폐교 부지 상가 리모델링을 맡은 34세 인테리어 업자가 벽 틈에서 바늘구멍 가득한 지우개인형을 발견한 뒤, 몸에 나는 자국 개수가 인형의 구멍 개수와 똑같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화상 상담 내담자의 배경이 제 방과 똑같아지고 있었습니다
야간 화상상담을 전담하던 29세 상담사는 내담자의 방 배경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상담실과 똑같아지는 것을 알아챈다. 알고 보니 그 내담자는 상담을 직접 신청한 적조차 없었다.
제 그림자가 저보다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사 온 첫날부터 세아 씨의 그림자는 조금씩 다르게 움직였다. 그림자가 몸보다 먼저 반응하고, 불을 꺼도 사라지지 않으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해졌다.
폐요양원 3층 창문에서 누군가 저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강원 산간의 폐요양원 탐험, 건물 밖에서 본 3층 창문 속 형체는 착시가 아니었다. 그 창문 아래 바닥은 이미 무너져, 아무도 서 있을 수 없는 자리였다.
무인 매장 영수증에 찍힌 문구가 제 뒤를 알고 있었습니다
반년째 다니던 무인 잡화점, 영수증 둘째 줄에 찍히는 '오늘의 문장'은 늘 평범했다. 어느 밤부터 문구가 정다은 씨의 방문 횟수와 그날 밤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 말하기 시작했다.
추석 전날 밤, 큰방에 누운 식구를 세어보니 한 명이 더 있었다
명절마다 시골 할머니 댁 큰방에서 다섯 식구가 나란히 자던 26세 서지원 씨. 가위에 눌린 채 습관처럼 식구들의 숨소리를 세던 어느 밤, 다섯이 아니라 여섯 번째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막차 버스 전광판에 뜬 '25:24', 존재하지 않는 시각이었다
심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매일 막차를 타던 23세 김하은 씨. 어느 밤 전광판에 뜬 25:24라는 있을 수 없는 시각을 본 후, 버스 안의 모든 것이 조금씩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국도 8차선 공사장에서 파낸 함, 그날부터 집까지 거리가 달라졌습니다
지방 국도 8차선 확장 공사 중 땅속에서 파낸 봉인 함. 다시 묻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고, 그날 이후 매일 오가던 길의 거리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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