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매일 밤 스케치북 속 내 뒷모습이, 조금씩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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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 2026.09.17

매일 밤 스케치북 속 내 뒷모습이, 조금씩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공유작업실 스케치북에 그린 적 없는 그림이 하나씩 늘어난다. 완전한 뒷모습에서 시작해 하루하루 조금씩 고개를 돌리는 그림들, 그 끝에서 마주치게 될 얼굴을 알아챈 순간의 이야기.

제사 때만 쓰라던 할아버지의 놋그릇, 아침마다 뜨거운 밥이 다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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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물건 // 2026.09.17

제사 때만 쓰라던 할아버지의 놋그릇, 아침마다 뜨거운 밥이 다시 채워져 있었다

할아버지가 남긴 제사용 놋그릇을 무심코 밥그릇으로 쓴 29세 여성. 씻어서 넣어둬도 다음 날 아침이면 뜨거운 밥이 다시 채워져 있었고, 그릇 옆엔 누군가를 위한 수저 한 벌이 놓여 있었다.

아파트 전체가 앓던 그 소리, 이제는 나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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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 현상 // 2026.09.16

아파트 전체가 앓던 그 소리, 이제는 나만 들을 수 있다

은파마을 아파트 주민 전체를 괴롭히던 원인불명의 저음. 조사가 원인불명으로 끝나자, 그동안 전혀 듣지 못했던 서지안 씨에게만 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소리는 그녀를 떠나지 않는다.

잔금 받으러 온다던 보살은 사라졌고, 동생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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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체험 // 2026.09.16

잔금 받으러 온다던 보살은 사라졌고, 동생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형편이 어려운 가족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무속인은 사기꾼이었다. 대충 흉내만 낸 가짜 내림굿을 받은 동생에게, 몇 주 후 진짜 신병 증세가 시작된다.

15층짜리 건물, 엘리베이터는 22층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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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 2026.09.15

15층짜리 건물, 엘리베이터는 22층에서 멈췄다

오피스텔 자취생 지수현 씨는 친구와 통화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이세계 엘리베이터 놀이'를 시도한다. 규칙을 어기고 뱉은 말 한마디가 그날 이후 현관 밖에서 되돌아온다.

비 오는 저녁, 폐분교 방송실에서 흘러나온 출석 점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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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탐험 // 2026.09.15

비 오는 저녁, 폐분교 방송실에서 흘러나온 출석 점호 소리

흉가체험 성지로 소문난 산기슭 폐분교. 비 오는 평일 저녁, 방송실을 촬영하던 두 크리에이터 앞에서 끊긴 지 오래인 스피커가 옛 출석 점호를 시작한다. 대답 없는 그 번호는, 명렬표에서 지워진 이름의 것이었다.

가위눌릴 때마다 손목에 새겨지는 다섯 손가락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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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마비 // 2026.09.12

가위눌릴 때마다 손목에 새겨지는 다섯 손가락 자국

3교대 근무로 수면이 불규칙해진 29세 간호사 한소영 씨. 가위눌림 때마다 손목을 움켜쥐는 차가운 감촉을 느끼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다섯 손가락 모양의 자국이 몸에 남는다.

밀물이 차오를 때마다, 폐여관 그 방에서 들려온 젖은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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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목격 // 2026.09.12

밀물이 차오를 때마다, 폐여관 그 방에서 들려온 젖은 발소리

늦여름 폐여관을 촬영하러 간 두 사람. 밀물이 차오르는 시각마다 2층 등대방에서 들려오는 뱃노래와 젖은 발소리, 창문 안쪽에 남겨진 손자국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철거 전 태워야 했던 아홉 개의 위패, 다섯 번째를 건너뛰자 들려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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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실패 // 2026.09.11

철거 전 태워야 했던 아홉 개의 위패, 다섯 번째를 건너뛰자 들려온 목소리

재건축을 앞둔 낡은 신당집을 정리하던 철거 인부 두 사람. 아홉 개의 위패 중 하나를 알아보지 못해 순서를 건너뛰고 태우자, 마당에서 누군가 대신 다섯을 불렀다.

퇴근길 반대편 승강장에 서 있던 또 다른 나, 마주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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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 2026.09.11

퇴근길 반대편 승강장에 서 있던 또 다른 나, 마주친 눈빛

매일 저녁 같은 시각 지하철 환승역 반대편 승강장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차림의 존재를 목격한 34세 회사원. 동료마저 그를 봤다는데, 그 시각 그는 사무실에 있었다.

은퇴한 사부님이 물려준 발재봉틀이 밤마다 수놓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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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물건 // 2026.09.10

은퇴한 사부님이 물려준 발재봉틀이 밤마다 수놓은 이름

수선집을 물려받으며 함께 넘겨받은 구식 발재봉틀. 밤마다 낯선 이름이 수놓인 천 조각이 나타나고, 그 이름의 주인들은 얼마 뒤 크게 다쳤다. 어느 밤, 실이 새긴 것은 그녀 자신의 이름이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소리는 나보다 한 칸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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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 현상 // 2026.09.10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소리는 나보다 한 칸 앞서 있었다

사층 빌라 삼층에 사는 정우 씨는 매일 밤 계단에서 자신보다 한 박자 먼저 도착하는 발소리를 듣는다. 사층은 여덟 달째 비어 있는데, 어느 밤 계단은 존재하지 않는 층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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