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물 빠진 워터파크 다이빙풀 바닥에서, 녹음 파일에 남은 아이 웃음소리
법원 경매에 넘어간 폐업 워터파크를 홀로 실측하던 32세 감정평가사. 물 빠진 다이빙풀에서 그녀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젖은 발자국을 보고, 나중에 재생한 음성메모에서 자신이 남기지 않은 목소리를 듣는다.
새벽 4시 44분, 요양병원 복도를 굴러오는 빈 카트 소리
야간 근무 넉 달 차 요양보호사가 매일 새벽 4시 44분마다 들려오는 빈 처치 카트 소리와 복도 끝 흰 그림자를 목격한다. 정이 든 할머니 병실 앞에 그것이 멈춘 순간, 규칙을 어기고 만다.
정전된 볼링장 레인 끝에서, 아무도 던지지 않은 공이 굴러왔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하던 폐업 볼링장의 마지막 정리를 부탁받은 34세 이수현 씨. 정전된 건물에서 반복되는 스트라이크 소리와 사라진 동료의 이름표가 붙은 신발을 발견한다.
문구멍에 눈을 대는 순간, 반대편에서도 나를 보고 있었다
야근 후 홀로 귀가하던 29세 고시원 거주자 앞으로 매일 밤 다가오는 발소리. 문 앞에서 멈춘 그것을 확인하려 도어스코프를 들여다본 순간, 반대편에서 눈이 마주쳤다.
철거 앞둔 폐극장, 텅 빈 앞줄에서 나를 돌아본 얼굴 없는 관객
철거를 앞둔 소도시 폐극장을 마지막으로 촬영하러 간 유튜버가 텅 빈 객석에서 웃음소리와 그림자 관객들을 목격하고, 촬영을 마친 뒤 주머니 속에서 낯선 좌석표를 발견합니다.
밤낚시 중 수면 위로 떠오른 머리, 뒷걸음질 칠수록 다리는 물 쪽으로 끌려갔다
혼자 밤낚시를 즐기던 40대 남성이 인적 없는 저수지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머리 형상을 목격합니다. 도망치려 할수록 다리는 오히려 물 쪽으로 끌려가고, 마침내 마주한 얼굴은 목이 기이하게 돌아가 있었습니다.
26년 된 아파트 거울 엘리베이터, 매일 밤 하나가 더 비쳤다
구형 아파트 12층에 사는 20대 여성이 늦은 밤 거울 패널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자기 뒤에 서 있는 형체를 목격합니다. 층수 표시는 있을 수 없는 숫자에서 멈추고, 문이 열립니다.
새벽 산행 중 나를 이끈 발소리, 하산 후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새벽 산행 중 길을 잃은 30대 직장인 앞에 말없이 나타나 하산길을 이끌어준 누군가. 무사히 내려와 고맙다고 인사하려 돌아보니, 그런 사람은 애초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새벽 4시, 종착역 승무원 대기실 사물함 위에서 나를 보던 작은 형체
입사 2개월 차 20대 여성 지하철 승무원이 종착역 대기실 사물함 위에서 무릎을 안고 앉아 내려다보는 작은 형체를 목격한다. 선배들은 이유도 없이 "그 방에서 눈 감지 마라"는 말만 남겼는데...
새벽 4시 무인 빨래방, 다 갠 옷 사이에 놓인 낯선 옷 한 벌
편의점 야간 알바 후 새벽마다 무인 빨래방을 찾던 29세 이수민 씨. 빈 건조기가 혼자 돌아가고 유리창 속 자신이 미묘하게 어긋나 보이더니, 결국 다 갠 옷 사이에 낯선 옷 한 벌이 놓여 있었다.
탕비실에 다녀올 때마다, 그녀는 조금씩 야위어만 갔다
야근이 잦은 사무직 이지은 씨는 탕비실에서 커피를 탈 때마다 인기척과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 그날 이후 원인 모를 이유로 조금씩 야위어 갔고, 병원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다.
혼자 찍은 즉석사진 넷째 컷마다, 그것은 한 걸음씩 다가왔다
야근 후 혼자 무인 즉석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26세 회사원. 넷째 컷에만 등 뒤로 낯선 형체가 나타났고, 찍을 때마다 그 형체는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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