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
정전된 밤 비상계단, 뒤따르는 발소리는 최 씨의 걸음과 한 박자도 어긋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정전의 밤, 12층까지 걸어 올라가던 최 씨의 뒤에서 발소리가 따라왔다. 박자를 어긋내라던 할머니의 말대로 걸어도 소리는 같은 순간에 따라 했다.
둘뿐이라던 폐리조트 3층 복도, 고정 카메라에는 세 사람이 걷고 있었다
흉가 체험 영상을 찍던 이 씨와 정 씨는 폐리조트 복도에서 발소리가 하나 더 있다고 느꼈다. 다음 날 고정 카메라 영상에는 두 사람 사이를 걷는 세 번째 형체가 찍혀 있었다.
일곱 번째 절을 대신 마친 건 제가 아니었습니다
밤마다 발소리에 시달리던 28세 남성은 커뮤니티에서 찾은 의식을 따라 하다 여섯 번째 절에서 멈춘다. 그리고 등 뒤에서, 누군가 그를 대신해 "일곱"을 세는 소리가 들렸다.
밀물이 차오를 때마다, 폐여관 그 방에서 들려온 젖은 발소리
늦여름 폐여관을 촬영하러 간 두 사람. 밀물이 차오르는 시각마다 2층 등대방에서 들려오는 뱃노래와 젖은 발소리, 창문 안쪽에 남겨진 손자국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발소리는 나보다 한 칸 앞서 있었다
사층 빌라 삼층에 사는 정우 씨는 매일 밤 계단에서 자신보다 한 박자 먼저 도착하는 발소리를 듣는다. 사층은 여덟 달째 비어 있는데, 어느 밤 계단은 존재하지 않는 층까지 이어졌다.
문구멍에 눈을 대는 순간, 반대편에서도 나를 보고 있었다
야근 후 홀로 귀가하던 29세 고시원 거주자 앞으로 매일 밤 다가오는 발소리. 문 앞에서 멈춘 그것을 확인하려 도어스코프를 들여다본 순간, 반대편에서 눈이 마주쳤다.
새벽 산행 중 나를 이끈 발소리, 하산 후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새벽 산행 중 길을 잃은 30대 직장인 앞에 말없이 나타나 하산길을 이끌어준 누군가. 무사히 내려와 고맙다고 인사하려 돌아보니, 그런 사람은 애초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새벽 3시 편의점 단골손님, 그의 발은 바닥에 닿아 있지 않았다
야간 편의점 알바 박현우 씨는 매일 새벽 3시 우유를 사가는 단골손님을 알아챘다. 유리문에 비치지 않고, 발소리도 없는 그 손님의 정체는 CCTV에도 남지 않았다.
새벽 3시 27분, 발소리는 셋인데 방에는 나 혼자였다
이사 후 매일 새벽 3시 27분마다 몸이 마비된 채 여러 겹의 발소리와 뒤섞인 목소리를 듣던 이○○ 씨. 결국 마주한 건 눈 없는 아이가 가슴을 누르며 숫자를 세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오기 전, 발소리가 먼저 문을 열었다
4년간 룸메이트가 도착하기 전 먼저 들리던 발소리와 도어록 소리. 어느 날 그 소리만 나고 사람은 오지 않았다. 진짜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이미 다른 무언가가 먼저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 없는 수영장 바닥에서 울려 퍼진 맨발 발소리... 벽의 손 자국이 늘어나고 있었다
폐리조트 탐험에 나선 27세 유튜버가 드레인된 실내 수영장에서 아이의 맨발 발소리를 듣고, 벽에 가득 찍힌 어린이 손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카메라 앵글 끝에 잡힌 그 형체의 정체는...
폐요양원 3층 계단에서 들려온 발소리... 우리는 다섯 명이었다
도시 탐험 동호회원 다섯 명이 찾아간 경기도 외곽의 폐요양원. 건물에 진입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위층에서 또렷한 발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들 중 3층에 올라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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