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5건의 폐건물 탐험 이야기가 있습니다.
십 년 전 문을 닫은 외곽의 대중목욕탕에서 사진을 찍던 세 사람. 닫혀 있던 신발장 한 칸이 열려 있었고, 젖은 슬리퍼가 한 켤레 늘어 있었다.
흉가 체험 영상을 찍던 이 씨와 정 씨는 폐리조트 복도에서 발소리가 하나 더 있다고 느꼈다. 다음 날 고정 카메라 영상에는 두 사람 사이를 걷는 세 번째 형체가 찍혀 있었다.
철거가 미뤄진 폐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던 두 사람은 물탱크 안에서 거꾸로 숫자를 세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다음 날 영상에는 현장에서 못 본 장면이 있었다.
도면에는 48호까지뿐인 폐 지하상가. 전기가 끊긴 복도 끝에서 노란 불빛과 "어서 오세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이 들어간 가게의 영수증에는 퇴장 0명이 찍혀 있었다.
산중턱 폐업 호텔을 탐방한 세 사람. 복도 영상 속 맨 뒤에는 하얀 얼굴이 있었고, 돌아오는 차의 빈 뒷좌석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폐건물 탐험 영상을 찍으러 간 세 친구. 출구에서 분명 세 명이라고 확인했지만, 집에서 돌려 본 영상에는 대열 맨 끝에 낯선 누군가가 바짝 붙어 걷고 있었다.
예전에 요양원이었던 지하 스터디카페. 아무도 없는 3번 부스에서 매일 새벽 2시 17분마다 들리는 노크 소리, 그리고 문 쪽으로 돌려져 있는 의자 하나.
강원 산간의 폐요양원 탐험, 건물 밖에서 본 3층 창문 속 형체는 착시가 아니었다. 그 창문 아래 바닥은 이미 무너져, 아무도 서 있을 수 없는 자리였다.
흉가체험 성지로 소문난 산기슭 폐분교. 비 오는 평일 저녁, 방송실을 촬영하던 두 크리에이터 앞에서 끊긴 지 오래인 스피커가 옛 출석 점호를 시작한다. 대답 없는 그 번호는, 명렬표에서 지워진 이름의 것이었다.
폐가 탐방 유튜버가 방치된 산속 리조트에서 붉은 낙서와 비닐로 밀봉된 304호를 발견한다. 새벽마다 그곳을 드나든다는 정체불명의 존재, 그 방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폐가 탐방 유튜버 정소라 씨는 '3대 흉가'로 불리는 바닷가 폐모텔 302호를 촬영하다 전원이 끊긴 지 오래된 벽면 인터폰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듣는다. 인원수를 확인하려던 그 순간, 화면 속 인원은 셋이었다.
법원 경매에 넘어간 폐업 워터파크를 홀로 실측하던 32세 감정평가사. 물 빠진 다이빙풀에서 그녀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젖은 발자국을 보고, 나중에 재생한 음성메모에서 자신이 남기지 않은 목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