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6건의 초자연 현상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방 소형 공항 야간 근무자가 활주로 위 정체불명의 초록빛을 목격한 뒤, 매일 같은 시각 정확히 47분의 기억이 반복해서 사라지는 이야기.
외할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군용 무전기를 집으로 가져온 31세 여성. 매일 같은 시각 잡히는 정체불명의 숫자 신호가 어느 날부터 그녀의 이름과 사생활을 말하기 시작했다.
다세대주택에 혼자 사는 28세 직장인이 매일 새벽 벽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가 자신의 발걸음을 따라 한다는 걸 알아챈다. 복도는 걸을수록 제자리로 돌아오고, 걸음 수는 매번 달라진다.
동네 무인 셀프사진관에서 넉 장을 찍을 때마다 다섯 번째 컷이 따라 나오는 최유나 씨(가명, 24세). 그 컷 속 낯선 형체는 방문할수록 조금씩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입주 3년차 아파트에 사는 29세 직장인 여성이 매일 저녁 6시부터 정확히 6분간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현상을 목격한다. 6년 전 기계실 사고 기록을 알게 된 그녀는 어느 날 그 6분 동안 계단실에 갇히고 마는데...
요양병원 야간 보안요원이 매일 새벽 3시, 인적 없는 4층 복도에서 쇠 끌리는 소리를 듣는다. 근원은 어디에도 없고, 동료들은 한결같이 무심하게 대답할 뿐이다.
야근 후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던 29세 직장인이 평소 쓰지 않던 비상계단 문을 열었다. 그 너머엔 출구 대신 노란 벽지와 낡은 카펫, 웅웅거리는 형광등 소리만 반복되는 낯선 공간이 있었다.
밤마다 괴담 게시판을 들여다보던 27세 프리랜서 이수현 씨. 실종을 암시하는 '예고성 글'에 자신의 정보가 그대로 담겨 있었고, 답장을 보낸 건 사람이 아니었다.
매일 밤 라디오 다큐용 녹음기를 켜두는 32세 남성. 무음이어야 할 파일에 점점 또렷해지는 속삭임이 섞이고, 역재생하자 들린 것은 아직 그가 하지 않은 말이었다.
매주 산을 오르던 37세 남성이 산속에서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 홀린 듯 숲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 시각, 아내는 집에서 잠들어 있었다.
가상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각자 다른 병원에서 이명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모두 새벽 3시 47분, 같은 리듬의 저주파 소리를 듣고 있었다. 소리가 사라진 이웃의 눈빛이 이상해진 순간, 그것은 이명이 아니었다.
야근 귀가 중 홈 CCTV를 확인한 34세 직장인 김준호 씨. 혼자 있어야 할 여섯 살 딸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물으니 담담히 말했다. "할머니랑 놀았어." 석 달 전 돌아가신 할머니와.